유품정리하다 옷장 속에서 발견한 까만 숫자가 점점이 박힌 어머니 이름으로 된 통장 하나 양말짝에 돌돌 말아 넣어둔 신권 똑딱이 지갑에 동전 한 줌 96년 어머니의 전 재산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넘나들면서도 행여 올까 자식들 기다림에 지쳐 눈자위에 소금꽃 피고지고 긴긴 시간 외로움에 몸서리쳤을
그토록 돌아가고픈 집 한줌 재가 되어 돌아온 날 잔디마당에 철 잊은 연산홍이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장독대 가장자리에 앉아 웃고 있던 모습 영정사진 되어 한줌 재로 정든 집 휘돌아나가 녹음 짙은 오월 산중으로 갔다
지상의 인연이 피운 향불처럼 삐비꽃 엉겅퀴가 천지사방으로 진한 향을 내고 있다 등 휘도록 일궈놓은 생의 발자욱 어머니 젖가슴 더듬듯 더듬더듬 어머니의 아리랑을 더듬어보면서 기억하리라 열병 앓았을 2023년 어머니의 오월 봄날을
2023. 5. 29. 엉겅퀴 삐비꽃이 천지 사방으로 피어있다. 부디 마알간 눈으로 산들산들 바람꽃 되어 영생 누리소서.
첫댓글엄마는 영원히 살 것처럼 세상을 읽고 지우고 가꾸고 거두면서 오직 자식사랑 그 신념 하나 세우신 분입니다. 엄마 떠난 빈자리 날이 갈수록 절절한 그리움은 풀어내기 조차 힘이들지요. 소식 듣고 달려가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부디 엄마의 길 두 손 모아 밝게 밝혀드리면서 훌륭한 엄마의 딸로 걸어가기 바랍니다. 삼가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엄마는 영원히 살 것처럼 세상을 읽고 지우고 가꾸고 거두면서 오직 자식사랑 그 신념 하나 세우신 분입니다.
엄마 떠난 빈자리 날이 갈수록 절절한 그리움은 풀어내기 조차 힘이들지요.
소식 듣고 달려가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부디 엄마의 길 두 손 모아 밝게 밝혀드리면서 훌륭한 엄마의 딸로 걸어가기 바랍니다.
삼가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이 절절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덕을 실천하고 사신 분이시라 좋은 곳에 가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으면 함께 사시는 것이라는 말도 있으니
애틋한 정으로 함께 하실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기운내시길 기원합니다.
어머니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