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선글라스, 검은색 마스크에 검은색 외투를 걸친 강인한 모습의 남녀 두 사람!
그 두 분의 연세는 70세
오늘의 두 주인공은 김기완 베드로 형제님과 박병숙 가밀라 자매님입니다
두 분께서는 오랜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품성과 배려, 성실함으로 저희 등산동호회의 맏형, 맏누님 역할을 톡톡히 하고 계십니다. 또한, 김기완 베드로 형제님은 시니어분과장, 남성 레지오 단장, 박병숙 가밀라 자매님께서는 꾸리아 단장 및 저희 등산동호회 부회장 등 여러 직책을 맡으셔서 누구보다도 열심한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이고 계신 분들이십니다.
두 분은 모두 올해 칠순을 맞으셔서, 저희 두촌성당 등산동호회 회원을 위하여 충주 계명산자연휴양림에서 12.2일(토요일) ~ 12.3일(일요일) 1박 2일간의 칠순 자축연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 글은 두 분의 칠순 자축연과 두촌성당 등산동호회 회원의 송년모임을 겸한 1박 2일간의 일정을 담은 후기입니다.
1박 2일간의 주요 일정입니다.
● 12.2일(토요일)
◾선발대 : 4명(채홍구 바오로, 김선애 엘리사벳, 남철우 미카엘, 박정자 엘리사벳) - 12.2일 오후 12시 성당에서 출발
◾나머지 회원(5명) : 12.2일 오후 12시 40분 성당에서 출발
◾도착 장소 : 충주시 계명산자연휴양림 주차장(충주시 목벌안길 26)
◾오후 2시경 : 계명산자연휴양림 숙소에 도착하여 짐 정리
◾오후 4시 30분경 ~ : 칠순 축하연 시작
- 꽃다발 및 선물 증정
- 케익 커팅 및 삼페인 축포
- 두 분 주인공 인사 말씀
◾오후 5시경 ~ 7시까지 : 닭갈비, 오겹살, 목살 숯불구이 등 저녁식사
◾오후 7시 ~ 12시까지 : 대회 시간 및 게임(윷놀이 등)
● 12.3일(일요일)
◾오전 10시 ~ 계명성당 주일미사 참례
◾오후 12시 ~ 14시 30분 중앙탑공원 관람 및 점심식사
◾오후 15시 ~ 16시 30분 심항산해맞이도시숲, 종댕이길 산행
◾오후 16시 30분 이후 ~ 저녁식사 및 해산
두 분께서는, 12.2일(토요일) ~ 12.3일(일요일) 양일간의 숙박비, 닭갈비, 오겹살 등 맛있고 푸짐한 먹거리와 점심, 저녁식사까지 풀코스로, 30여 시간 동안의 모든 경비 일체를 거금의 자비로 부담하셔서 등산동호회 회원에게 1박 2일간 야유회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나눔과 배려의 마음으로 이런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영육 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신 김기완 베드로 시니어분과장님과, 박병숙 가밀라 꾸리아 단장님의 멋진 모습입니다. 추위탓에 두꺼운 외투와 마스크, 선글라스를 쓰신 두 분의 모습을 보고 남파공작원과 흡사하다고 우리 회원들은 한바탕 웃었습니다. ◆
숙소로 사전 예약해 놓은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최근에 신축한 건물인데 방안에 편백나무 향기가 그윽하여 심신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고, 마당에서 내려다보이는 충주호반의 아름다운 경관 뷰는 최고였습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철에는 오색 단풍과 어우러진 충주호의 뷰가 더욱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이번 칠순 축하연과 송년 모임에는 전체 회원 15명 중에서 6명은 직장 근무 등 이런저런 사유로 함께하지 못해 참석회원 9명은 못내 아쉽고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12.2일 12시경 선발대로 4명이 먼저 출발하여, 계명산자연휴양림 숙소에 칠순 축하를 위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내, 외부에 풍선을 장식하였고, 김미언 마리아 전례부장님께서 정성스레 만들어 주신 소 현수막을 부착하고 두 분 주인공을 맞이하였습니다.
오후 2시경에 입실 후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칠순 축하연 준비를 하였습니다.
두 분께 저희 회원들의 정성을 담은 꽃다발과 조그만 선물 증정식, 케익 커팅 및 샴페인 축포로 분위기를 돋우었고 사랑을 듬뿍 담은 두 분 주인공 인사 말씀으로 축하연 자리를 시작했습니다.
잔칫집을 방불케 하는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오후 5시경 ~ 7시까지 닭갈비, 오겹살, 목살 숯불구이 등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고, 오후 7시 ~ 12시까지 도토리가루 부침과 포도주를 마시며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등 가슴속에 숨겨둔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했던 대화의 시간과 추억의 라면 따먹기 윷놀이를 하였습니다.
아무튼, 오순도순 많은 얘기도 나누고 유쾌하게 많이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놀고 맛있게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여성 회원님들은 새벽 1시 30분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은 함께 식사해야 친밀감이 더 형성되고 가까운 사이가 된다고 하는데요.
저희 등산동호회 회원들은 지난 10월 ~11월의 괴산 칠보산, 제천 구담봉, 옥순봉, 옥천 부소담악, 화인 삼림욕장의 외지 산행을 통해 6회 이상의 점심, 저녁식사를 함께 하였고, 이번 모임에서 하룻밤을 함께 자고 나니까 이제는 몇 년 동안 사귄 친구 이상으로 회원 간에 가족과도 같은 친밀한 형제애가 형성되었습니다.
저희에게 이와 같은 소중한 시간을 허락해 주시고, 건강과 형제애와 자연을 사랑하는 심성을 심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12.3일(일요일)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갱이 해장국 등으로 아침식사 후에 묵주기도 5단을 바친 후 인근의 계명성당의 주일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미사중에 “박정식 요셉” 계명성당 주임신부님께, 교구장님의 2024년 사목교서 “신앙선조들의 열정과 사랑을 이어가는 교구공동체의 해”에 대한 해설을 빔프로젝터로 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은 미사 후에 충주시 중앙탑공원으로 이동하여, 통일신라에 축조된, 높이 14.5m의 국보 제6호 탑평리 칠층석탑도 구경하였는데, 탑평리 칠층석탑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하여 ‘중앙탑(中央塔)’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충주시 중앙탑면 지역은 제가 태어나고 초등학교를 다닌 고향으로써, 중앙탑에서 직선거리로 1.5k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으며, 5km 거리에는 고향 마을과 선산이 있는 곳으로써, 초등학교 소풍 때 자주 찾았던 중앙탑을 찾아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중앙탑사적공원은 부지면적 8,448㎡로 넓은 잔디밭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충부박물관, 충주호조각공원, 향토민속자료 전시관, 남한강 수석 전시관 등이 있습니다. 충주호 옆에는 야외음악당을 설치하였으며 북쪽의 조정지 호수에는 음악과 함께 물을 뿜어올리는 음악분수대도 있습니다.
또한,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진 탄금호 무지개길과 무지개다리를 거닐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중앙탑공원 주변에는 메일 막국수 + 메밀 치킨, 시골손두부 전골, 오리백숙 등 맛집이 많아 주말에는 대기줄이 생길 정도이며, 이곳에는 볼거리, 먹거리가 좋은 가족 휴식공간으로 최고인 곳입니다.
저희는 중앙탑 등 중앙탑공원 주변을 구경하고, 할머니손두부집에서 새우, 해물두부전골과 모두부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당초에는 이곳 중앙탑공원 관람과 점심식사 후에 일정을 종료하고 집으로 고고~~~할 예정이었는데요.
오후 2시 30분경에 헤어지는 것은 너무 아쉬우니까 인근에서 산행을 하고 저녁까지 먹고 가자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1박을 하며 25시간 이상을 함께 했는데도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우셨나 봅니다.
우리는 계명산자연휴양림 인근의 심항산해맞이도시숲, 종댕이길로 차를 몰았습니다.
충주호 종댕이길은 심항산을 한바퀴도는 코스로 충주호를 가까이 볼 수 있는 코스인데요. 충주호가 1985년도에 완공되고 그 전부터 종당이라는 마을이 있었고, 종당을 사투리로 종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다니던 길이 있었고 일부는 새로 설치하고 하여 심항산을 한바퀴도는 코스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심항산 둘레길은 충주호를 왼쪽으로 바라보며 충주호 물결을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3km 정도 이어지는데 푸른 하늘과 충주호의 푸른 물의 조망이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나니 오후 4시 30분경
간밤의 과음과 겹쳐 온몸이 기분 좋게 나른해 짐을 느끼게 됩니다.
저녁식사는 맹동면에 있는 어죽 칼국수로 정하고 맹동으로 고고~~
칼칼한 어죽칼국수로 포식하고, 이제는 정말 아쉬운 작별의 시간
저희는 2024년 신년 모임을 기약하며, 집 떠난 지 30여 시간 만에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