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민건강보험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피부 질환으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 70~80% 정도가 발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로 이중 80%는 무좀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무좀의 발병 위치는 주로 발인데 특히 발톱 무좀은 남자 39.4%, 여자 52.8%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좀은 피부 사상균(일반적으로는 백선균)이라는 곰팡이 균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피부병이다. 백선균은 피부의 각질층에 파고들어 번식하며, 특유의 증상을 일으킨다. 백선균에 의한 피부병으로는 몸에 생기는 체부백선과 사타구니에 생기는 완선이 있고 손, 발에 생기는 것을 무좀이라 하며 이중 손발톱에 감염을 일으켜 일어나는 것을 손발톱 무좀이라고 부른다.
무좀은 목욕탕, 찜질방,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에게 떨어져 나온 각질에 의해 발에 묻어 전염된다. 이런 무좀균의 감염은 특히 습도가 높거나 발에 보행 등으로 인한 미세한 손상이 있는 경우 균이 더 잘 달라붙어 쉽게 감염이 발생한다.
무좀의 종류를 살펴보면 발가락사이형, 작은 물집형, 각화형으로 나뉜다. 발가락 사이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폐쇄되어있으므로 습도가 높아 무좀이 잘 발생한다. 매우 가렵고 땀이 많으며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갈라져서 불쾌한 냄새가 많이 나고 때론 양쪽 발가락과 발바닥으로 퍼지기도 한다. 작은 물집형은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빨간 발진 같은 것이 나타나서 거기에 물집이 생긴다. 가려움이 심하며, 대개의 경우 여름철에 나타났다 겨울철에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각화형은 물집형의 무좀이 만성화하면서 나이가 듦에 따라 각질층이 두터워진 것으로 가려움이 없을 수도 있다.
손발톱 무좀은 손발톱 끝으로 백선균이 들어가 손발톱 속에서 번식하며 손발톱이 점차 두터워지는 각화와 희고 탁해지는 색의 변화가 시작되며 결국에는 고목처럼 부스러져 심할 경우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발톱이 안으로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손발톱은 외관상 바로 눈에 띄는 부분이기 때문에 손발톱 무좀은 사회적 활동에 위축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과거에는 손발톱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 3~6개월 가량 항진균제 약을 복용하였는데 간과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단점이 있었고 연고나 크림을 도포하는 보조적인 방법은 손발톱에 약물 침투가 어려워 효과가 미비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손발톱 무좀 치료 전용 레이저가 등장해 쉽고 효과적인 손발톱 무좀 치료의 길이 열렸다. 롱펄스 파장의 엔디야그 레이저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로 무좀균을 없애는 치료를 하는데 온도감지 센서가 있어 일정한 온도를 감지하여 유지하기 때문에 화상 위험이 없고 5~10분 이내에 간단히 치료가 끝나는 간편성이 있다.
성인 남성의 발톱 길이는 평균 22mm이며 발톱은 한 달에 약 1~2mm정도 자라는 것을 고려하면 1달에 한 번씩 4~5회 정도 치료를 지속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무좀은 조금 좋아졌다고 방심하면 다시 재발이 된다. 따라서 전문의가 완치가 됐다고 판단을 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도움말: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