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잘 지냈니?
바로 답장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오늘 14일 우체국에서 편지보냈어
예전 가평놀러간 가족 사진과 토리 사진, 우표 15장 함께 동봉했어...
요즘은 밖에 음식이 먹고싶다니.. 지난번 바깥에서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엄마의 녹차라떼도 또 생각나지. 좋은엄마야 잊지않고 준비해가는 센스도 있고
그날 탈나지 않았니.. 찬 녹차라떼에 빙수에 걱정되더라 화장실 꽤나 갈거 같은데하고
편지에 썻지만 현호는 포천으로 훈련받으러 갔어.. 부평으로 될줄알았는데
강원도 아닌게 어디니..
너의 편지를 오늘 받았어.. 밖에 생활이 궁금한거같아 몇자쓰면
음 재호는 여전히 핸드폰 대리점 다니고 이모부가 70kg까지
다이어트하면 똥차라도 한대 뽑아준다고 노력중인거 같은데 힘들어하는거 같고
우승인 적성, 면접, 수능하느라 인생포기 수준으로 고3놀이에 충실하고..
지은 누나는 9월 27일에 호주에서 한국 들어오고 그곳에서 내가 뭘하고 있는건가 회의를 느껴서
들어와 정식 워킹 비자를 받아서 다시 가든지 아님 한국에서 자리를 알아보던지 하구
엄마는 가게 문 닫아서 몇일전부터 쉬고있고 또 알아보는중...
현호도 편지 한통 받지 못해서 예빈이가 페북에 편지 보내주세요 올려 놓은글 봤구.
예빈이는 취업이 되어서인지 즐기면서 여유로운거 같다, 생활이
낼 토요일 엄마 아빠만 벌초를 간다. 갔다오면 그쪽 소식은 알게 되겠지
생활이 조금은 적응이 된거 같아보이는데.. 책까지 읽겠다고 하는거 보니까
아빠가 추석 당일날 차례지내고 중국 출장가서 추석이 굉장히 조용할거 같다.
할머니댁에 가도 현호, 너가 없으니까 인원 감량이 많이 될거구
조촐하니 조용하게 보내게 될거같다, 너도 그곳에서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 되겠네..
여기서는 잘 안먹는 송편도 거기서는 맛있을거다..
글구 재미있는 얘기 지윤이 아줌마가 박찬이비인후과에서 진택이를 만났는데
첨보자마자 "너 살부터 빼야겠다" 그러더래 끝내주지
글구 다영이는 선생님 전화왔구 기초학력 평가에서 무용하는 다영이 수학 성적이 미달이라 면담하자구
그래서 아줌마 오늘 담임 면담갔어. 공부가 뭐고 자식이 뭔지 아줌마 창피하다고 그러고 갔어
무용전공이니까 그리 수학성적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담에 또 재미있는 얘기 있음 얘기해줄게
잘 지내고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가 보내는 편지.
2012.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