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엔터테인먼트와 엠 제이 컴퍼니 제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성천모 각색 연출의 햄릿 디 액터
공연명 햄릿 디 액터
공연단체 (주)마더 엔터테인먼트&MJ컴퍼니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각색·연출 성천모
공연기간 2014년 8월 1일~31일
공연장소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관람일시 8월 24일 15시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주)마더 엔터테인먼트&MJ컴퍼니 공동제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성천모 각색·연출의 <햄릿 디 액터 (Hamlet The Actor)>를 관람했다.
무대에는 고색창연한 성곽이 자리를 잡았다. 성문과 성벽은 물론, 정면에 천정으로 치솟은 계단과 오른편의 3층 객석까지 연결된 급경사의 계단, 그리고 계단의 난간마다 용틀임하듯 하늘로 치솟은 조형물이 관객의 시선을 빼앗는다. 객석의 중앙통로 계단 역시 성의 계단으로 사용된다. 성벽 모퉁이에 자리한 건반악기와 현악기 연주석에서 연주가들이 극적 분위기와 조화를 이룬 연주를 하고, 오필리어가 계단 꼭대기에서 열창을 하는가 하면, 천정에 달린 구멍 뚫린 철제용구에서 붉은 꽃잎이 눈 내리듯 흩날리며 떨어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고풍스런 의상과 장신구, 그리고 갑옷은 물론, 숙부인 클로디어스의 왕관이나, 모후 거투르드의 왕관 역시 아름다운 조형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배우들....햄릿 역의 배우 1인과 남녀 광대 2인만으로, 햄릿의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창출, 동작, 대사, 노래, 어느 한 가지도 소홀함이 없이,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 호연과 열연으로 무대를 채운다. 객석 중앙계단을 오르내리고, 중앙의 하늘로 치솟은 계단이나, 무대 오른편 계단을 뛰어올라, 햄릿의 주요장면을 열연하는 모습에서 관객은 자신도 극의 등장인물이 된 느낌으로 관람하게 된다.
도입에, 부왕의 망령장면에서부터, 숙부가 형인 왕을 암살하는 장면을 광대 2인과 연극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어머니인 왕비를 찾아간 햄릿이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우스가 엿듣는 것을 숙부인 왕으로 알고 칼로 찌르면서, 급기야 햄릿은 살인죄로 국외추방을 당하는 처지가 되지만, 배가 난파되고, 해적선에 구조되어 다시 귀국하는 것으로 설정이 되고, 오필리어는 사랑하는 햄릿이 아버지를 죽인 것을 알고 미쳐버린 채 물에 빠져 죽는다. 동생을 미치도록 만든 책임과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를 갚으려는 레어티즈, 그 레어티즈와 숙부인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는 흉계를 꾸미면서 연극은 관객을 완전히 극 속에 몰입시킨다. 대단원에서 햄릿 대신 독배를 마시고 죽는 왕비 거투르드, 그리고 독검에 찔려 죽어가면서 레어티즈가 숙부의 흉계임을 밝히고, 이 모든 흉계와 범죄가 숙부인 왕에 의해 생긴 것을 안 햄릿이 절명하기 직전 숙부를 찌르는 장면과 죽어간 등장인물 위로 흩날리듯 떨어져 내리는 붉은 장미꽃 잎은 관객의 기억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효협, 류지완, 서지유, 김형균 ,김성겸이 출연해 호연과 열연, 오필리어의 열창, 그리고 배우들 각자의 탁월한 성격창출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작곡·음악감독 AEV, 무대디자인 박소영, 조명디자인 황동균, 의상디자인 박은지, 소품디자인 조혜선, 무대감독 이구열, 조연출 신혜진, 연출보 조한준, 의상제작총괄 조혜선, 의상보조 조혜영, 피아노 AEV·신성진·김승희, 바이올린 배다솔·김다혜, 첼로 윤요셉·정예나, 그 외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 (주)마더 엔터테인먼트&MJ컴퍼니 공동제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성천모 각색·연출의 <햄릿 디 액터(Hamlet The Actor)>를 걸작 연극으로 탄생시켰다.
8월 23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