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환 선생과 정경옥 집사님의 산수려를 방문했습니다.
초여름인데 한여름 같이 더운 날이었습니다.
용문면 허리골 청정지역에 자리한 자연적이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허리골 중턱에 산수려 안내판이 나무결 위에 정겨우면서도 힘찬 글씨로 쓰여있었습니다.
온갖 나무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서 있는 오솔길
차로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걸어갔습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가슴까지 맑아지는 길을 지나고 있습니다.
멀리 단정한 모습으로 나무 의자에 앉아 명상하는 박덕환 선생의 모습을 줌으로 잡았습니다.
주위에 있는 돌들을 모아 놓아 전설이 되는 공간
자연목 둥거리를 끊어 놓아 잠시 앉아 보았습니다.
그냥 자연이었습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가 어울어지는 곳
그윽하고 진한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오는 곳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때죽나무 꽃이 만발하여 그윽한 향기를 발하고 있습니다.
때죽나무는 그늘에서도 자라는 중교목의 나무인데 아까시꽃 다음에 피는 좋은 밀원수입니다.
때죽꽃이 떨어져 계곡을 흐르는 물에 떠 있습니다.
시원한 물소리는 바위와 돌틈으로 떨어지는 작은 폭포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여전히 단정한 모습으로 방문객과 대화를 나무는 박덕한 선생.
황토와 나무로 지은 두 분의 보금자리는
차마 열어볼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냥 자연 만을 보는 것으로 감격입니다.
산기슭 텃밭에는 부추가 자라고
배추와 담배상추
매실
백작약
데이지꽃이 활짝 핀 정원
창고에는 동박새가 알을 낳고 새끼를 길러 자연으로 돌아간
못통 속의 새집
나무와 돌과 바위가 너무나 자연스레 자리하고 있습니다.
담소하는 두 분
옆에 있는 그네에 앉기를 권했습니다.
그네를 타는 두 분의 모습이
그냥 정겹고 자연스럽고
그들의 삶은 자연!
더 말이 필요없는 자연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선지자 함석헌 선생의 제자로
씨알의 소리 편집에 관여한 분이라는 말만 지인으로부터 오래 전에 듣고
가까이 할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함께 친교를 나누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기 그지 없습니다.
악기를 다루고 음악과 글과 사진과 요리와 온갖 재능을 한몸에 지닌 정경옥 집사님과
꽃과 자연을 좋아하는 우리 시대의 명상가 박덕환 님의 삶의 공간은 자연 그 자체였습니다.
단편적인 자료를 만들고 보니
고매한 그의 삶에 누가 될까 올리기가 망설여집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2013. 6. 2. 한결
첫댓글 저희집 모습을 섬세하게 잘 찍어 주셨네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한 좋은 시간 오래도록 기억 될 거예요........
근무지 가까이!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부부가 함께 정겹게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니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계곡의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매실, 야채, 쌓은 돌 벗삼아 살다 보면 입가에 미소는 저절로!
언젠가는 산수려의 여유로운 그네에 앉아 콧노래를 부를 날이 오겠지요! ^-^
권사님~~언제 한가한 시간에 오셔요.
시원한 계곡 옆에서 같이 차 마셔요^^
지금은 오색수국이 이쁘게 피었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산수려 박덕환선생님! 정경옥집사님! 우와~~~~~~무릉도원!!! 완전 천국이네요
귀하신 산수려에서 님들의 그 귀하신 꿈!!! 이상!!! 멋지게 펼치시어 온 세상을 아름답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