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

[한힘]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하워드 커틀러 류시화 옮김

김영사 2012

-------------------------------------------------------------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또는 어떤 종교를 믿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행복은 각자의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믿음이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집과 돈과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당신이 이미 행복하다면

그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벵갈의 성자 <라마크리슈나>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 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헤르만 헤세>

신은 인간을 창조하면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던 듯하다.

<프로이드>

마음의 수행을 통해 사람들은 차츰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들을 버리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들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입니다.

심리학자들은 타고난 행복의 수준과 상관없이 마음을 변화시켜 행복의 느낌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 이유는 매순간의 행복이 대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순간에 행복이나 불행을 느끼는 것은 주변 여건과는 거의 관계가 없고, 오히려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이며 자신이 가진 것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달려 있다. 25

내가 ~~가 아니라서 기쁘다.

내가 ~~라면 좋았을 텐데.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입니다. 당신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면 어떤 것을 소유하는가 아닌가는 문제가 안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변함없이 만족할 수 있습니다. 33

*일시적이고 작은 쾌락을 추구할 것인가

장기적이고 큰 행복을 찾을 것인가.

마음의 수행이란 긍정적인 생각들을 키우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물리치는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내면의 변화와 행복이 찾아온다.43

바로 이 순간 우리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마음이라는 도구만으로도 우리는 완전한 행복에 이를 수가 있다. <달라이라마의 행복론>44

*행복을 느끼는 주체는 나이고, 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행복하다면 행복한 것이다.

마음을 통해서 마음으로 행복을 향유한다.

당신이 만일 행복을 원한다면 행복을 가져오는 원인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면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과 조건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인과 법칙을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46

난 자비롭고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자비심과 친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저절로 내면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훨씬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47

마음의 수행을 통해서 행복에 이를 수 있다.

타인들도 나와 똑같이 고통 받고 있고, 똑같이 행복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59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사랑, 애정, 친밀감, 자비심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난 우리들 각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고 있으며, 행복을 가져다주는 따뜻한 마음과 자비심을 키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60

불교에서 불성은 마음의 근본을 이루는 본성을 말한다. 모든 인간존재 속에 있는 이 마음의 근본 자리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에 조금도 물들지 않은 순수한 존재 상태다. 60

*잔잔한 파도는 평온하다.

성난 파도는 배를 침몰시키고 물가의 집들을 파괴한다.

이 모두는 물의 본질이 아니다.

*인간의 이기심은 본성에서 나왔다.

그것은 일면 칼과 같다.

잘 쓸 수도, 잘 못 쓸 수도 있다.

잘 쓰면 유익한 도구가 되고

잘 못 쓰면 흉기가 된다.

칼이 쓰여질 때 칼의 가치가 드러난다.

게리 쉐비츠 박사는 심장병을 일으키는 요소를 조사하면서,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심장병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에게 건강에 해로운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게 했을 때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과학자들은 사회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 병에 잘 걸리고, 스스로를 불행하게 느끼고, 스트레스도 잘 받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67

할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과 다른 생명 가진 존재들을 도와주라.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그들을 해치지는 말라. 나는 이것이 내 철학의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72

고립감과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우리의 근본적인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태도를 바꾸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친절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변치 않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애정과 자비심, 그리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연인이나 배우자뿐 아니라 친구와 친척, 낮선 사람과도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사랑에 빠질 때, 그는 언제나 자신을 속이면서 사랑을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속이면서 사랑을 끝낸다. 이것이 바로 세상 사람들이 로맨스라고 부르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자비심은 인간의 생존에 가장 기초가 되며, 그것 때문에 인간의 삶은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 자비심이 없다면 삶의 기초가 없는 것과 같다. 127

자비심을 일으키는 첫 번째 단계는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다. - 측은지심

내가 불행하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의 희생자가 분명한 것이다. 이것이 서양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165

삶은 변화한다. 이 사실을 거부하고 자연스런 삶의 변화에 저항할수록, 우리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의 불안이나 고통에 스스로 적극적인 원인 제공자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70

카르마는 아주 능동적인 과정입니다. 우리가 카르마, 곧 행동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은 행위자인 우리가 과거에 한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인가는 현재의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미래는 현재 우리가 하는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75

불완전한 세계의 일부분으로서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다.

티벳어에는 실제로 영어의 ‘죄’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모든 것은 변할 수밖에 없고, 어떤 것도 영원한 상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만의 힘으로 똑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184

* 運動 - 變化 - 無常

변화를 인식하고 변화를 받아들여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인간관계도 똑같이 변화해 간다.

그도 변하고 나도 변해왔으며 우리가 처한 환경자체도 변하였는데

오직 관계만이 그대로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는 젖먹이 아기에서 어린아이로 그리고 성인에서 노인으로 성장한다. 개인이 성장하면서 겪는 이런 변화를 우리는 자연스러운 발달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부부 관께 또한 살아 움직이는 시스템이며 일정한 생활환경 속에서 상호 작용하는 두 유기체로 구성되어 있다.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서 부부 관계가 어려 단계를 거친다는 것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일이다. 189

우리가 이런 점을 민감하게 의식한다면, 처음에는 정열적인 관계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열이 식은 뒤에도 걱정하고 화를 내는 대신 마음을 열고 새로운 모습의 애정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애정은 과거와 똑같거나 오히려 더욱 큰 만족을 줄 것이다.

만일 당신이 자신의 적에게 인내와 관용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밖의 일들은 더욱 쉬워질 것이빈다. 다시 말해 다른 모든 사람들에 대한 자비심이 자연스럽게 솟아날 것입니다. 201

*거꾸로 생각해보기 - 아무런 문제와 장애도 없이 행복하기만 하다면 정말 행복할까? 그 뒤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까?

시각을 바꾸는 능력, 곧 자신의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능력은 마음의 유연성에서 나온다.

달라이라마의 믿음

첫째 나는 인간존재이다.

둘째 나는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치 않는다.

셋째 다른 인간존재들도 나처럼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치 않는다. 217

고통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한, 인간은 어떤 고통이든 기꺼이 받아들인다.

인간은 고통을 받을 때 ‘고통은 너무 싫어!’라고 말해선 안 된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지운 짐 중에서 나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고통은 너무 써!’라고 말하는 건 좋다. 약 중에는 쏜 것도 있기 때문이다. 236

“나를 파괴하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마틴 루터 킹 2세

“깊은 고뇌가 내 영혼을 인간답게 만들었다.” 윌리엄 워즈워드

*어떤 사람의 불행을 보고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

신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 아무런 통증도 없다.

따라서 그것은 내가 아니다.

통증을 느끼는 한 나의 일부이다. 고통은 인간 삶의 공통분모이다.

육체의 통증이 우리가 하나의 몸으로 통합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듯이, 고통에 대한 경험은 다른 사람들과 우리를 연결시켜주는 힘을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마 이것이 우리의 고통 뒤에 숨겨진 궁극적인 의미일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고, 우리를 모든 살아 있는 생물들과 하나로 연결시키는 요소이다. 239

다른 각 개인이 자신과 진정으로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다시 말해 그들의 중요성이 자신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다고 본다면, 난 그것이 수행의 출발점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242

*허무하다, 덧없다, 무상하다 - 지나가면 그만인 것을 그때는 왜 그렇게 매달였을까. 오늘도 내일에는 덧없는 시간이 되겠지.

노력은 변화를 가능케 하는 마지막 요소다. 노력을 새로운 조건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요소로 본다. 255

서양의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주는 원천으로 종교에 의지한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의 접근법은 믿음보다는 이성적인 생각과 마음의 수행에 더욱 의지한다는 점에서 서양의 많은 종교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달라이 라마의 접근법은 마음의 과학과 닮아 있다. 정신요법에서 쓰는 그런 접근법이다. 269

하루에 세 가지 좋은 일과 두 가지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좋은 일은 무시하고 오직 나쁜 일에만 관심을 집중한다. 271

가장 나쁜 감정은 미움과 분노입니다. 왜냐하면 이 감정들은 자비심과 이타적인 마음을 갖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인간의 가치와 마음의 평화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喜怒哀樂愛惡慾

분노와 미움의 파괴적인 영향으로부터 보호받고 피난처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인내심과 관대한 마음을 갖는 것뿐입니다.

삶에 대한 대부분의 두려움들은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낸 것들이다. 그런 두려움들은 단지 우리의 생각 속에만 있는 것들이다.

자비심과 같은 진실한 동기를 가지면, 실수를 하거나 그 일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후회할 이유는 없습니다. 내 입장에선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실패했다면 그것은 내가 최선을 다해도 안 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302

문제에 해결책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해결책이 없다면 역시 걱정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303

*미덕은 모자라기보다는 지나치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자부심이 지나치면 자존심이 된다.

*모든 것을 알아야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다.

당신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면 어떤 것을 소유하는가는 문제가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변함없이 만족할 수 있다. 323

인간 존재로서 우리가 가진 능력을 깨닫고, 내면을 변화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난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마음의 수행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통해 일어납니다. 바로 이런 과정을 나는 삶에서 영적인 차원을 갖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325

불교 승려인 나는 불교가 나에게 가장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불교가 나에게 가장 좋은 종교라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불교가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종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325

종교가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려면, 수행자 각자가 자기 종교의 가르침을 진심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행자는 자신이 어디에 있든 종교의 가르침과 자신의 삶이 하나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326

기도는 단순히 마음 깊이 간직한 원칙과 신념을 자신에게 날마다 깨우쳐주는 행위라고 난 생각합니다. 329

화가 날만한 상황과 마주친다 해도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안 돼. 이건 올바른 방법이 아니야.’ 사실 이것이 진정한 영적인 수행입니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당신에게는 언제나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입니다. 330

내면의 평화를 이루고 깨달음을 얻은 명상가는 자신이 접하는 모든 사건과 경험을 가르침으로 받아들인다. 모든 일들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남걀 사원에 머물고 있는 염불에 정통한 노스승이 정치범으로 중국 감옥에 갇힌 뒤 20년 동안 강제 노동 수용소에 있었습니다. 한번은 내가 그분에게 감옥에 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분은 중국인들에 대한 자비심을 잃을까 봐 가장 걱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333

달라이 라마는 내적인 수행이 영적인 생활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행복에 이르는 근본적인 방법이다.

*매일 아침마다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해서 거의 한 달 만에 끝냈다.

창밖에는 안개가 짙게 깔려있고 까만 까마귀 한 마리가 줄을 그으며 날아갔다.

Jan. 13, 2016

*미루다가 이제 컴퓨터 입력을 다 마쳤다.

생활 속의 수행, 책을 읽는 일도 명상을 하는 일도

컴퓨터에 입력을 하는 일도 모두가 수행의 일부이다.

Feb. 19,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