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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성 향남 산악회(수원 발안 오산 평택) 원문보기 글쓴이: 느린보
산행지 : 경기도 가평 유명산
산행일 : 2008 년 8 월 10 일 09 : 30 ~ 13 : 45 ( 4시간 15분)
산행코스 : 유명산 주차장 ▶ 휴양림 ▶ 북능 ▶ 유명산 정상
▶ 입구지 계곡 하산 시작 ▶ 마당소 ▶ 용소
▶박쥐소 ▶ 휴양림 ▶ 주차장 (총 6.3 KM)
산행성격 : 향남 산악회 8 월 정기 산행
산행후기 : 계절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보다 요즈음 날씨가 더욱 더 뜨겁다. 오늘은 향남 산악회의 정기 산행일이다. 버스 안에서 유명산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하여 어제 밤 늦게까지 몇개의 산행기를 종합하여 조사한 결과를 적어본다. "유명산의 원래 이름은 "마유산" 즉 말이 풀을 뜯어 먹는 산이다. 유명산의 주위에는 좌측으로는 용문산,어비산이 있고, 우측으로는 ......,행글러이더가 활공장이 있고,위치적으로 북한강,남한강에 둘러싸여 있고... 또한 유명산이란 이름은 1973년도에 어떤 산악회가 산행차 유명산을 방문하였는데 괜찮은 산(현재 유명산)의 이름이 불리워 지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정상을 올라온 일행 중 유일한 홍일점인 진유명씨 (당시 27 세)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유명산은 계곡이 잘 발달하였고, 1960 년 정도에 심은 소나무,잣나무가 많은 관계로 계곡물을 즐기는 휴양지로서도 좋지만 산림욕하기에도 아주 좋다" 작년 8 월에 만조산악회를 통하여 유명산에 왔을 때의 기억을 더듬으니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꼭 1 년만에 다시 유명산으로 떠나는 거다. 보통 정확하게 07:00 이면 출발하던 산꾼들을 태운 대호관광버스는 몇몇 늦게라도 도착한다는 산꾼들을 기다리느라 약 15 분 정도 늦게 출발한다. 출발 전 차안의 분위기는 시원한 에어콘 바람 만큼이나 여유롭고 한가한 분위기가 돌고 있다. 한 달에 한번 만나는 산꾼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달에 3 ~ 4 회씩은 만나는 지역의 산꾼들의 모임이니 정은 더욱 깊어지리라 생각을 해 본다. 또한 산행을 떠날 때는 희망의 보따리를 가지고 가고, 산행에서 올때는 추억의 보따리를 가져온다는 믿음있는 생각 때문일까? 아까 06:50 에 홍길동님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 수원역이란다.수원역에서 차 떠나는 시간까지 우리가 서있는 이곳 성대마트까지 홍길동님이 도착할 수 없다고 판단한 느린보는 이희선기사님께 차를 수원을 통과하여 갈 수 있느냐고 물으니 처음에는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않된다던 희선님이 봉담동사무소 앞까지 홍길동님이 오면 된다고 하면서 홍길동님에게 친절하게 직접 전화로 설명까지 하여 준다. 마음씨 넉넉한 A급 기사 희선님...이번이 희선님과 같이 동행한 세번째의 산행으로 희선님의 마음 씀씀이를 보면 어릴적 시골 마을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자기가 좀 불편하더라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웃으면서 양보하는 마음이 정말 고아 그 작은 양보가 모여 모여 사회를 아름답고 여유롭게 만든다고 생각하니 이런 기사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는 느린보를 포함한 향남 식구들은 행운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실 그동안 운행 기사와의 트러블로 산행의 좋은 기분을 망친 적이 여러 번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펼쳐지는 밖의 풍경이 보니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건만 같고 유난히도 정겹게 느껴진다.산꾼들을 실은 차는 과천~의왕 고속도로를 통과하여 서울쪽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하남 휴게소에서 약 15 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남한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너 전진을 계속하는데 다리 위에서부터 차가 전진을 멈추기 시작한다. 서행의 계속 (08:22) " 휴가 시즌에는 이 곳에 최소한 8시 까지는 들어 와야 막히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니 느린보의 속 마음이 쓰리기 시작한다.희선님이 "어제도 오늘과 동일 코스로 발안에서 유명산으로 운행 했었는데 발안에서 아침 8 시 30 분에 출발한 차가 정오가 되서야 유명산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한다. 이 소리를 들으니 겁이 덜컥 나는 것이 하 기휴가 시즌에는 가평 쪽으로는 산행지를 잡지 않을 것을 이번에 또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후회가 막심하다. 그러나...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던가.....약 20 분간을 서서히 남한강을 따라서 진행하던 버스는 서서히 속력을 내기 시작하더니 남한강을 따라서 나있는 국도길을 빠른 속도로 전진을 계속하다 양평 삼거리에서 하나 콘도 쪽으로 좌회전하여 (09:05) 약간을 더 나아가니 용문산 옆에 솓은 백운봉이 삼각꼴 원추를 하늘을 향해 치솟은 모습이 들어오고 약 20 분 정도를 더 전진하니 산길을 따라 오르는데 좌측 산의 중턱 또는 봉우리에 걸린 하얀 운해가 산의 진청록과 대비되어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 낸다. 누군가가 좌측을 보라고 소리치자 차안의 산꾼들이 고개를 좌로 돌리며 감탄을 자아낸다...와~ 와~ 그렇다.우리가 넘는 이 산은 유명산이고 좌측의 운해까지 도열하여 우리의 방문을 반기고 있으니 어이 기쁘지 아니한가? 고개마루를 넘어 약간을 내려가니 계곡 사이 아래로 주차된 차들이 보이는데 그곳이 우리의 목적지 유명산 주차장이라고 누군가 일러준다. 약 5 분정도를 더 내려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주차장으로 전진하는 중에 좌측 화살표를 지시하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어비계곡이라고 씌여 있다. 어제밤에 우리의 최종 귀착지를 정하지 못하고 최근에 산악회에 입회한 강석님에게 전화를 걸어 어비계곡이 어떤가 전화를 했었다. 유명산을 산행을 마친 후 어비계곡으로 가서 계곡유희를 할까 생각했었지만 번거로울 것 같아서 유명산의 좌측 계곡인 입구지 계곡 "박쥐소"를 최종 귀착지로 정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주차장이 서너대의 버스가 주차할 공간만 남겨 놓고 거의 다 차 있는 것으로 봐서 오늘 아침에 도착한 사람들 보다는 어제 도착하여 아직까지 돌아가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좀은 틈새를 이용하여 우리의 명기사(?) 이희선님은 한번에 정확하게 자리를 찾아 정차한다 (09:25) 차에서 내려온 산꾼들은 뜨거운 태양의 열기도 아랑곳하지 않는듯 빠른 몸 동작과 손놀림으로 채비를 챙긴후 약 2 ~3 분 정도를 지체한 후 누군가의 출발 함성소리와 함께 유명산 입구라고 쓰여진 아치형 문을 건너서 앞으로 전진한다.(09:30) 앞서 나간 선두 산꾼들을 휴양림 입구라고 쓰여진 아치 문에서 정지시킴을 실패(?)한 느린보는 "선두 정지"라고 더욱 우렁차게 소리치니 계단을 오르던 산꾼들이 엉거주춤 서 있는데 느린보 특유의 커다란 목소리는 다시 한번 산꾼들을 모으고 발빠르게 움직이며 몇 컷의 단체 사진을 잡아낸다. 사진은 역사의 기록이니 남겨져야 하는 것...사진 찍기 싫어하는 산꾼들은 뒤에 엉거주춤 서있었지만...호랑이는 가죽과 뼈와 고기를 남기겠지만 인간이 죽으면 글과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느린보의 나름대로의 지론이기도 하다. 약 30개 정도의 턱으로 이루어진 계단을 오르니 산림욕장 매표소가 나오는데 총무 미니가 이미 비용을 지불한 듯 작년에 비용문제로 느린보와 말 다툼한 그 관리인이 오늘도 변함없이 산꾼들을 카운트하고 있다. 지금은 산행출발 시점으로 보면 비교적 이른 시간이건만 이미 태양은 머리 위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뜨거운 열기를 뿜기 시작한다. 산림욕장에 들어오니 우리가 걷는 전방 좌우로 알록달롱 총 천연색의 수 많은 텐트들이 산꾼들을 맞는다. 전국의 모든 계곡은 늦여름의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나온 피서객들이 지금 이 유명산에서 처럼 점령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텐트와 텐트사이에는 산인지 해수욕장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영복은 입은 또는 벗은 피서객들이 나름대로의 휴식과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 산이 주는 혜택은 산행하는 산꾼들에게는 물론이지만 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산의 폭넓은 아량과 베품의 너그러움에 고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산림욕장 안에 있는 나무들은 60년대에 심었다고 들었는데 나무의 간격이 듬성듬성 벌어진 것이 산림욕장을 만들기 위하여 계획 식수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생명력이 좋은 활엽수가 융성해 짐에 따라 전국의 산야에 소나무가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이 때에 이곳에서 실하고 잘생긴 잣나무소나무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다. 휴양림을 가로 질러 조금 전진하니 좌측으로 계곡이 나오는데 (입구지 계곡) 계곡을 가로 막은 인공보를 타고 넘는 맑고 흰 물보라가 눈에 들어오고 주위에는 수많은 남녀노소가 제멋대로 물과의 유희를 즐기고 있다. 생각 같으면 지금 당장 산행을 포기하고 저 차디찬 물속으로 풍덩 빠져들어 계곡물과 하나가 되고 싶은 심정이나 중력과의 싸움을 즐기는 산꾼으로서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우측길 북능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정상을 향하여 출발... 개울과 인접한 계곡길로 접어드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약 100 m 오르다 다시 좌측 산길로 방향을 틀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약 20 분 동안 비교적 완만한 약 30도의 경사길을 오른다. 주위의 주종수는 참나무로 산행길은 거의 그늘을 이루고 있으나 워낙 습하고 더운 날이라 숨을 헉헉대며 오르는 산꾼들의 얼굴에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까 산림욕장에서 보았던 소나무와 잣나무가 이곳 산행 초입길에는 거의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곳은 자연림이고 휴양림은 인공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총무 미니를 비롯한 7~8명의 인원들은 산행을 포기하고 물놀이를 위하여 박쥐소 쪽 계곡으로 들어 갔고, 발 빠른 산꾼들은 이미 꼬리를 보이지 않는 것이 한참을 나아간 것 같고, 느린보가 속해있는 후미 행렬에는 서봉산악회 박상원형님을 비롯하여 오대양님,호동왕자님,홍길동님,노랑머리형님, 후미 대장을 맡은 이원규 대장이 따르고 있다.2주전 넘어져 다리를 붕대로 칭칭 감싼 여성산꾼 호동왕자님은 부풀어 오른 다리를 가지고 어기적거리는 폼이 평소의 산꾼의 활기는 보이지 않고, 오대양님 또한 육중한 몸매에 오랫만의 산행이 쉽지 않은 듯 가쁜 숨을 몰아 쉰다. 노랑머리 형님도 형수님이 캐셨다는 산삼의 효과가 떨어졌는지 힘들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신다. 형님은 우리 향남 산악회의 최고령으로 삼사년 있으면 칠순을 맞으실거다. 산행시 지쳐서 산행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할 때면 연로하신 노랑머리 형님의 활기찬 산행을 떠올리며 반성하고 힘을 얻었던 생각이 난다. 그 건강하시던 젊은오빠 노랑머리형님이 약 2개월 전에 감기에 걸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속마음이 않좋았었는데 선척적으로 명랑하신 형님은 아직은 까닦없다며 은근슬적 넘어 가시곤 하셨다..... 형님!!!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저희와 산행을 오래 오래 하세요...느린보 또한 체력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편은 결코 아닌 산꾼으로 선천적인 느린 걸음으로 작년 10월 부터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은 산행을 하고 있는데, 7월 첫주에 떠난 월악산 번개산행,두째주에 따난 덕가산 정기산행,7월 30일 휴가때 떠났던 두타산 무박산행등의 산행을 한 후 몸에 기가 빠진듯 오늘도 그리 싱싱한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느린보의 마음속에는 이 유명산 산행을 분기점으로 체력이 다시 살아날거라고 자신감이 차있다...ㅎㅎㅎ 천천히 아무 소리없이 조용히 빈 몸으로 천천히 따라오던 홍길동님이 느린보의 배낭을 지겠단다. 야호~~~듣던 중 반가운 소리...느린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홍길동님에게 배낭을 넘겨주니 이제부터는 홍길동님의 걸음은 느린보요 느린보의 걸음은 홍길동처럼 나는듯이 가볍게 느껴진다. 느린보는 그 동안 왜 그렇게 무거운 배낭을 지고 다녔을까? ...미련한 느린보,고마운 홍길동님...후미 산꾼들이 쉬다가 오르고 오르다가 쉬고 하면서 전진을 계속하니 어느새 다시 활엽수가 자취를 감추고 온통 소나무와 잣나무 군이 나온다.(1.0 KM 경과, 10:10) 이 곳도 계획적으로 심은 식수림의 성공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선배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조금 더 오르니 능선길이 나온다.(10:33) 전방의 이정표가 정상까지 700 m 남았음을 알린다.( 10:36 ) 소나무 군락이 끊기고 다시 참나무 군락이 시작된다.(10:45) 발빠른 선행산꾼 이갑숙님,제갈이숙님,정기섭 서봉대장님,오세성발안총무님,김지삼님 등이 휴식을 취하는 곳에 올라 합류한다.(10:47) 능선길을 어그적 어그적 비교적 느린 걸음으로 능선의 완만한 경사를 따르니 어느새 유명산 정상 바로 밑에 도착한다.(10:59) 정상에 오르니 촤측 전방으로는 용문산 통신시설이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 백운봉이 보이고,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줄기가 우측으로 보인다.(11:03) 용문산을 보는 순간 올 2 월 어느날 발안 산악회를 따라 눈쌓인 용문산에서 고생하던 때가 생각나서 추억에 잠겨 본다.좌측 아래로 어비산이 잡힐 듯이 가까운 위치에 낮게 앉아 있다. 산위에서 막걸리를 파는 아줌마와 농담을 하며 노랑머리 형님이 시원한 냉막걸리를 사서 건넨다. 정기 산행시에는 산악회장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느린보는 막걸리를 한 모금 넘기더니 아직 반 이상이 남은 막걸리 잔을 오총무님에게로 건넨다. 저쪽에서는 느린보 바로 뒤에 올라온 강석님과 호동왕자가 아이스케이크를 양손에 쥐고 다가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더위 속에서 깨물어 보는 아이스케이크가 짜릿한 냉기를 전해온다. 더위 탈출...정상 표고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산꾼들은 대부분 내려가고 약 10 분이 지나자 마지막 후미 행열인 이대장,박상원형님,홍길동님이 도착한다. 3 명의 꼴찌의 정상 정복을 축하하기 위하여 느린보가 기꺼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건넨다. 꼴찌들의 승리를 위하여..... 산꾼들은 아스크림을 손에 든채로 표고석을 사이에 두고 우측에 있는 막걸리 아줌마에게 다가가 또 한잔씩을 들이킨다. 느린보도 이번에는 사양없이 한번의 쉼도없이 한 대접을 입속으로 털어 넣는다. 냉 막걸리 한잔을 단숨에 받은 뱃속은 금방 냉기로 가득차니 태양이 아무리 뜨거워도 얼얼해진 육신은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 하산 출발(11:33)...... 입구지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 때의 두 배가 넘는 좀 긴 코스이다. 약 40분 정도를 내려 왔을까(12:12)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앞에 묵묵히 걷는 여성산꾼이 한명 있는데 그 분도 향남 산악회와 같이 온 분이라고 누군가가 전해온다. 정상에서 사진도 찍어드리지도 못하고 아스크림도 같이 먹지 못했던 면구스러움에 걸음을 재촉하여 그 산꾼의 면을 살펴보니 아까 버스 안에서 반갑다고 인사했던 김금숙님이시다. 님은 산행이 좀 힘 드는듯 많이 지쳐 있는 모습이어서 우리는 님도 보좌함겸 동행을 시작한다. 약 10분을 더 내려오니 입구지 넓은 입구지 계곡이 보이고 최근에 내린 비로 인하여 계곡물의 유량이 제법 많이 흐른다.(12:22) 하행길과 입구지 계곡과 만나는 지점은 삼거리 길로서 우측으로는 상류로 향하는 길이고 좌측으로는 우리 산행코스인 박쥐소로 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회전하여 천천히 걷고 있는데 느린보의 앞쪽으로 아롱다롱님이 튀어 나온다.반가워서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 보니 혼자 길을 잃어 입구지 계곡의 상류쪽으로 가다가 아무리 가도 아닌 것 같아서 방향을 틀어 내려 왔다고 이야기 한다. 수량(水量)이 많은 계곡물은 바위들과 부딫히며 우렁차게 숲속의 심포니를 연주한다. 아직도 주차장 까지는 2.7 KM 가 남았다. 이곳의 산행길의 커다랗고 험한 바위들은 지리산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큼직한 바위들로서 이제야 걷힌 듯한 안개로 인하여 바위가 온통 축축하고 미끄러워 위험한 길이 계속된다. 조심조심...... 박상원형님, 느린보,이원규대장,김금숙님,홍길동님은 느릿느릿 하산길을 재촉한다. 용소에 도착한다.(13:09) 박쥐소에 도착한다.(13:35) 박쥐소 밑에는 우리의 산꾼들이 일부는 물속에, 일부는 개울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승자들만이 가질수 있는 환희의 빛빛들을 얼굴에 나타내면서...꼴찌들은 바쁜 식사를 마친후 물속으로 옻을 입은 채로 목만 남기고 입수한다. 세상이 온통 시원하다. 하산을 시작한다(14:25) 출발하기전 버스안에서 TV를 통하여 박태환(19세) 선수의 400 M 금매달 획득 방송을 보며 즐거워 한다.(14:50) 차는 계획된 시간에 어김없이 발안으로 출발한다.(15:00) 아침에 지나왔던 하남휴계소에 다시 들러 휴식을 취한 후 차는 거의 막힘없이 출발지인 발안 성대마트에 원점 회귀한다.(18:00) 8월 유명산 정기산행이 끝나는 순간이다. 뜨거운 날씨에 산행에 고생하신 울님들 고생많으셨고요...9월 정기산행은 추석과 겹치는 관계로 생략 예정이고요 10월 치악산 정기산행때 뵙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2008 년 8 월 12일 01:14
향남 산악회
산꾼 느린보
첫댓글 산행을 떠날 때는 희망의 보따리를 가지고 가고, 산행에서 올때는 추억의 보따리를 가져온다는 믿음있는 생각.....마음에 와 닿네요...사람들이 힘들어도 또 산을 찾는 이유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