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자 : 14년 06월15일(일) 오늘은 초여름높은 수온주가 29도를 오르내리는 날씨다.
※산행 코스 : 남해/이동면/앵강고개(09:30)-131봉-국가유공자기념탑(09:45)-381봉(10:35)-582봉(11:10)
-임도 고개(11:40)-544봉 중식(12:10~55)-순천바위(13:20)-660봉(13:40~14:15)-한려정(15:30)
-임도-가마봉-초전고개-내아래골-천하저수지(16:10~40)-천하몽돌해변(16:50)
※누구랑 : 세월 20명
※산행 도상거리 : 16Km
※산행요점 : 요즘은 빠르게 다가오는 여름의 기온으로 몸과 마음이 나태해지는 듯한 컨디션을 이어오다가
몇년전 발걸음을 옮기다 일시 정지된 남해지맥길을 사전예약을 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친의 지속된 병환으로 밤을 꼬박새고 뜬눈으로 지인들과 동행하는 여정이다.
울산에서 6시에 출발하여 남해의 이동면 앵강고개에 도착하니 9시30분을 넘어서고 어렴풋이 몇년전의
도로변은 그대로지만 고갯마루인데도 뜨거운 햇살과 바람한점 불지 않아 숨가픈 여정을 예감 하고...
앵강3거리에서 국가유공자 기념탑으로 편하게 이동할수 있는데 중간의 131봉의 까시능쿨을 품으면서
기념탑을 넘어선다.
세상사 힘들다고 넋두리를 한번씩 늘어놓지만..
어차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세상의 이야기다
흔히들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살아가나 사실은...
속 편하게 타인에게 상처 주지않고 살아가며 나의 이야기를 엮어가는것이
아름다울수 있고 젤 좋은 처세술이 아닐까~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이듯이...
도로와 임도를 따르다 공원묘지에서 381봉까지는 편백군락을 치고 오르는 된비알길이 이어지고
381봉의 암릉구간부터 푸른빛의 하늘과 초록의 바닷빛이 시야에 들어온다
암릉을 오르내리면서 남도의 산야를 품지만 뜨거운 햇살만 내리쐬고 바람한점 없는 오늘이다~.
너무 더워 수목의 그늘아래 계속 음료를 들이키며 나아가지만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엉망이고....
그래도 지금의 지맥길에 조망은 선명히 다가오는걸 위안으로 삼고 582봉까지 치고 오른다
몇년전의 여기 남해지맥길은 봄맞이 산행이어서 포근했던 기억들이 스쳐지나가고...
582봉에서 임도까지 까칠하게 내려오면서 고도를 300M 까먹으면서 도착하면서 한숨 돌리고
임도에서 660봉의 방송탑까지 된비알길을 치고 오르면서 544봉 안부에서 넉넉한 중식을 보낸다.
햇살은 뜨거워도 수목의 숲속은 간혈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지마 전형적인 암릉길이라
전신을 젖어오는 땀방울에 계속 막걸리,소맥으로 갈증을 달래는 일정들은 계속되고...
순천바위에서 넉넉한 시간을 보내고 방송탑의 660봉에 도착하면서 선두그룹의 12여명과 이탈하고
30여분 기다려 8명과 보조를 맞추며 또다른 분위기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몇년전 여기 남해지맥길을 밟으면서 금산을 여러곳 보듬어서 굳이 날씨도 더운데 금산까지 왕복하는게
영 내키지 않아서 다른 회원들과 산길에서는 귀한 양주를 곁들이면서 넉넉히 시간을 보듬는다.
방송탑의 660봉에서 동남방향으로 가마봉까지 시야를 셋팅하고 넉넉히 내려오면서 날씨가 너무 더워서
모두들 계곡의 알탕을 할려고 이곳 저곳을 찾으면서 한려정의 임도까지 내려온다.
지맥길을 몇걸음 옮길때 골바람을 맞으면 몇잔씩 들이킨 위스키는 전신을 불 태우는듯 후끈거리고...
한려정의 코앞에는 가마봉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편백군락의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천하마을 내아래골의 저수지 상부에 도착하면서 시원하고 넉넉한 알탕을 즐긴다..
저수지를 경유하면서 천하마을의 몽돌해변가에 도착하여 초전고개에 도착하니
회원들은 땀에 젖은 모습들에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은 이어지고...
사실 시원한 계곡보다는 한려정에서 가마봉을 넘어 초전고개까지 이어왔으면
산행거리는 휠씬 짧았을건데 이런 말이 생각난다 "고생을 사서 한다는것".
한번씩 남해의 끝자락에 오면 빠질수 없는 뒷풀이 메뉴는 멸치를 맛볼수 있는 그곳으로 이동하여
또다른 여정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마무리 한다.상석이印
└▶ 남해의 화계리의 앵강고개의 고갯마루에 도착하지만 찌뿌둥한 미니뻐스의 여정은 다 그렇고 그렇다...(09:30)
└▶ 흔히들 고갯길에서 도로를 따라 국가유공자기념탑으로 이동하는데
우리는 중간의 나즈막한 131봉을 까시능쿨을 헤집고 오른다....여기서 반가운 쫑미팅을 하고~
└▶ 131봉의 까시능쿨 사이로 뜨거운 햇살이 내리앉은 금산을 째려보고...
└▶ 국가유공자 기념탑을 경유하면서 본격적으로 하루의 지맥길을 열어간다
└▶ 신전리 공동묘지를 끼고...
└▶ 첫들머리에서 381봉의 암릉까지는 포근한 편백군락으로 된비알길은 이어지고...
└▶ 오름길에 영지버섯과 눈맞춤도 하고...
└▶ 세월의 박하대장님의 리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듯 합니다...존경합니다~
└▶ 처음으로 하늘빛이 열리는 암릉구간에서 내려본 복곡저수지
└▶ 남향으로 다랭이 마을이 있는 망산도 시야에 들어오고 ....
오랜만에 하늘빛깔이 참 곱습니다.
└▶ 개인사정으로 잠 한숨 못자고 아침에 입맛이 없어가, 밥 한숫깔밖에 안먹었더니 오늘은 참~ 힘들다
└▶ 아주 가끔씩이라도 내가 나이든 어른이라는 생각은 접어 버리고 옛 고향의 거제도에서...
어렸을적 희미하게 보이는 산 너머의 바다와 산야의 풍경을 보는 순수한 시선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 381봉에서 바라본 금산
└▶ 381봉에서 이어지는 582봉까지 암릉구간
└▶ 나즈막한 암봉이지만 볼꺼리는 괜찮은 381봉
└▶ 너나 할것없이 갈증에는 최고의 명주...소맥,태화루를 즐~~~
└▶ 지금은 내가 가지고 영위하고 있는 모두를...
몸둥이 조차 나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남해의 산야를 잠시나마 스치면서 편백의 군락지랑 이름없는 암릉조차도
발걸음 지나는 순간들,아주 잠깐만 보듬을 뿐이다
└▶ 시야에 들어오는 그림들... 바로 쳐다보는것 조차 오늘은 눈부시다
달리는 창밖의 파노라마 그림인양 건성으로 보지않고...
지금의 이 순간은 모든거 다 내려놓고 천천히 감성의 시각으로 보듬어 보고싶다.
└▶ 오름길은 심장이 터질듯한 숨결과 쏟아지는 땀방울에 대한
약간의 보답으로 삼고 오늘만큼은 나를 내려 놓으니 다 내꺼마냥 즐겁다.
└▶ 어느듯...남해지맥의 납산(호구산)의 암봉이 고개를 내민다
└▶ 오늘 가는 산길이 올망졸망 평탄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품을수 있는것은 지난날부터 걸어온 산길에 대한 불치병 같은 중독증이겠지...
└▶ 현실적으로 온갖 여건과 시간이 허락되어 찾아가는 산등성이는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언제나 기분 좋은게 사실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한번씩 뒤돌아보면 편안하고 든든한 산친구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있어서가 아닐까...
└▶ 582봉의 암릉구간
└▶ 582봉에서 뒤돌아본 남해지맥 대단한 위용을 폼내는 호구산과 송등산 구간
└▶ 582봉에서 거의 고도를 300M 내려와 까묵은 임도 고갯길
└▶ 우리는 어쩌면 묘한 불치병을 하나씩 갖고 살아가는듯 하다
언제든 어느날 어느 시간에 무언의 약속이나 한듯이...
간절한 바램 같은것을 숙지 하는듯 모여서
엄한 규율같은것 없어도 무언가 약속을 하고 공동의 아름다움을 품으려고
터질듯한 가슴을 움켜쥐고 생땀을 쏟으면서
높던 낮던 명산이 아니라도 찾아 나서는 여정들이 참 묘하다.
└▶ 임도에서 544봉 안부까지 치고 올라와서 넉넉한 중식타임
└▶ 순천바위 뒷태
└▶ 한번씩은 술에 취한 흔들리는 세상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단지 오늘만 보며 내일꺼는 잊어 버리는것 말고 ..
늘 한결같기를 바라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변화에 혼란도 느끼면서
이런 순간에 잠시 또다른 무언가를 찾고
계속된 굴렁쇠를 멈추는것도 삶의 일부분이듯
또다른 울림을 찾아 나서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바위에 올려서면 전라도 순천까지 보인다해서 순천바위라는데...
└▶ 선두그룹이랑 단체로~
└▶ 중계기탑이 있는곳이 660봉인데...
나는 저곳에서 지맥따라 가고 다른회원은 금산까지 갔다오는 여정이다
└▶ 어렴풋이 보이는 수우도와 사량도
└▶ 660봉 통신중계탑
└▶ 금산으로 향하는 회원들
이곳 보리암은 영적으로 흔히 말하는 남부의 불교의 3대 성지로 민초들의 기도빨 잘받는곳이라고 알고있는데..
개인적으로 근처의 삼천포는 처가로 오래전 30여년전부터 연을 두고 있어 이곳이 참 오래토록 들락거린곳 이라서
아직도 개인적으론 새벽녁의 일출은 보듬어볼 가치가 있는곳이다.
└▶ 혼자 30여분을 멀쭝히 있다 산길을 내뺄까 싶었는데...회원님이 나를 담고
└▶ 금산아래 고찰 보리암
└▶ 초전고개로 지맥길을 가면서 째려본 보리암의 암릉구간
여기서 한려정까지 맛깔스런 위스키타임으로 불꽃을 피우면서...이어간다ㅎ
고마워~갑장!
└▶ 가야할 가마봉을 째려보면서 ...
가마봉아래 중턱의 임도까지 맛깔스런 음주를 즐기다 타오르는 열기를 주체못하고
우리 일행은 으~리를 외치며 우측의 천하저수지가 있는 내아래골의 계곡으로 빠져들어간다.
└▶ 우측에 위치한 내아래골과 천하몽돌해변
└▶ 한려정에서 임도를 횡단하여 코앞에 있는 가마봉을 품어야 되는데
우리 일행은 본진과 시간상 여유가 너무 많아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 굽이 굽이 발바닥에 불붙이고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천하마을의 상류 저수지가 있는 내아래골로 알탕하러 찾아내려간다
└▶ 저수지 상류의 내아래골에서 알탕을 넉넉히 즐기고
└▶ 천하저수지
└▶ 이렇게 세월의 흔적들 마음속 한짐 털어내고 마주 하는 오늘의 여정이지만
찾고싶은 그모습들, 헬쑥한 서로의 모습들이 변하게 할지라도 ...
보고픈 얼굴을 찾고 또 나서는 발걸음에 다시 찾아 가고픈 벗이라도 있는게 행복하지 않는가?
└▶ 천하마을의 끝자락에 내려오면서 하루의 여정은 마무리되고 (16:50)
└▶ 맨뒤 660봉이 있는 중계탑에서 천하몽돌해변에서 지나온 산길을 뒤돌아 보면서 초전고개로 이동한다.
남해지맥 앵강고개 초전고개.g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