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관절염과 인연이 깊다. 그의 할머니와 외할머니가 모두 관절염을 앓고 있다. 그를 일약 스타로 도약시킨 드라마의 제목은 '옥탑방 고양이'. 고양이는 관절이 유연한 대표적 동물이다. 이 때문에 관절염 환자들에게 고양이 고기가 좋다는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그를 홍보대사로 나서게 한 결정적 이유는 외삼촌인 연세대 의대 이수곤(50.(左))교수가 현재 대한류머티스관절염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집이 강릉이라 학창 시절(중앙대 연극영화과) 내내 서울 외삼촌 댁에서 신세를 졌습니다. 농구도 같이 하고, 힘들 때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류머티스 관절염은 대중 교육이 중요하다는 외삼촌의 부탁으로 홍보대사로 나섰습니다."(김씨)
"연예인 등 유명인사가 국민 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이번엔 조카 덕을 톡톡히 볼 것 같습니다."(이 교수)
홍보대사로서 펼칠 첫 캠페인은 '원투쓰리 운동'. 전 국민의 1%(47만명)가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이며, 늦어도 2년 안에 치료받아야 하고, '환자.가족.의사'란 삼위 일체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저처럼 젊은 연령대에서도 류머티스 관절염이 잘 생기는데, 간과하거나 근거없는 치료에 매달려 2년이란 치료시기를 놓치면 관절의 70%가 파괴된다고 하는군요."(김씨)
"류머티스 관절염은 최근 속쓰림 부작용이 없는 약물 등 신약이 도입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얼마든지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근거없는 민간요법을 멀리하고 전문가를 찾아 초기부터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이 교수)
김씨는 연말 방송될 TV 드라마 촬영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인터뷰 내내 식사를 아끼는 그에게 이 교수는 "다이어트는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지켜야 할 필수조건"이라며 "날씬한 몸매를 갖는 것은 홍보대사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웃으며 말했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사
첫댓글 좋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