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을 잘못 서 빚독촉에 시달리는 연대보증인도 앞으로 신용불량자처럼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4월부터 신용회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신용불량자는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신원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덜 수 있다. 당초 6월로 예정됐던 배드뱅크(bad bank:부실채권을 한 군데로 모아 처리할 기구) 출범시기는 5월로 앞당겨진다.
신용회복위원회 김우석 위원장은 15일 “차압(差押)이나 빚독촉 때문에 고생하는 연대보증인 가운데 한꺼번에 빚을 갚을 수 없는 이들에게 신용회복지원 자격을 주기로 했다”며 “채권금융기관간 협약개정 절차를 거쳐 상반기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위원회에서는 본인이 직접 금융회사에 진 빚만 채무재조정을 해줬지만 보증채무는 채무재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신불자(信不者)가 아닌 연대보증인에게는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격도 주지 않았다.
위원회는 올 상반기중 광주·인천, 하반기중 순천·창원·춘천·수원·청주·전주·강릉에 지방상담소를 두기로 했다. 또 이달중 농·수협 단위조합 1,400여개 기관이 가입하는 등 아직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금융회사도 상반기중 가입을 완료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6만명이었던 올 신용회복지원 규모를 최대 20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