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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편에 제비를 타고 머나먼 강남까지 왔습니다 ^^;;;
이제 일본 본토 최남단 노선인 이부스키미쿠라자키선을 타러 이동합니다.
(늦잠만 자지 않았으면 최남단 노선을 정ㅋ벅ㅋ 했을 수 있었습니다만...아쉽게 되었습니다 ㅠ)
지상의 재래선 플랫폼에 도착하자 보이는 샛노란 야마카와행 보통열차 키하 200계입니다.
키하 200계는 총 3가지의 도색이 있는데요, 저번 오오무라선때 나온 시사이드 라이너의 파란색, 기본색인 붉은색, 그리고 이부스키미쿠라자키선의 노란색, 이렇게 세가지 도색이 있습니다.
(여행기때 전부 '다' 나옵니다 ^^ 이제 붉은색만 남았네요 ㅎㅎ)
당시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던 485계 기리시마입니다.
3월 11일 은퇴 예정이였고, 이날이 7일이니 은퇴 4일전의 모습입니다.
이제 원맨열차의 앞부분에 자리를 잡고, 열차 출발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신호가 떨어졌습니다.
열차가 디젤 특유의 기동음을 내며 출발합니다.
차량기지를 앞두고 선로가 이리저리 분기하는 모습입니다.
비록 전철화되어 있지만, 이는 여기까지만의 이야기고, 실제 여객용으로 운행중인 열차는 전부 디젤 동차들입니다.
가고시마 츄오역 남쪽의 차량기지의 모습입니다.
사진상에 굉장히 많은 열차가 보입니다.
왼쪽부터 차장차, 키하 47계 하야토노카제, 그리고 검수고 안에 어렴풋이 보이는 키하 47계 나노하나 도색입니다.
(맨 오른쪽의 열차는 키하 200계만 노랗다는 제 편견을 와장창 부숴주더군요 ^^;;;)
열차는 왼쪽으로 켄트를 타고 빙 달려갑니다.
그리고 보시듯이 저희 선로(이부스키미쿠라자키선) 위에는 전차선이 없습니다.
전차선 기둥은 있지만, 디젤 동차만이 허락을 받은 구간입니다.
잠시후 차량기지가 거의 다 끝나갈 무렵에 만난 485계 레드 익스프레스 도색입니다.
그리고 옆의 운전사분은....인사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모자를 벗으시는 겁니다 ^^;;;;
전날과는 달리 날씨가 엄청 더워서 그렇습니다. (저도 열차 밖으로 나가기가 두렵더군요....)
저 멀리 어렴풋이 키하 200계 나노하나 도색도 보이네요.
잠시후 차량기지가 끝나고 열차는 직선주로를 쭉쭉 달려나갑니다.
하지만 명색이 로컬선이기에...속도는 그닥 빠르지는 않습니다.
잠시 후 열차는 코리모토역에 도착합니다.
로컬선이지만, 아직 가고시마 시내다보니 승차 인원이 꽤 있습니다.
코리모토역의 역명판입니다.
각역정차여서 모든 역의 역명판을 얻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만.....하나의 사진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반이 짤렸습니다)
코리모토역을 출발한 열차는 시내 사이에 나있는 직선 주로로 쭉쭉 달려갑니다.
잘 달리던 열차는 오른쪽으로 커브를 타고,
미나미 가고시마역에 도착합니다.
가고시마츄오행 키하 200계가 신호대기중입니다.
교행 대기중인 키하 200계입니다.
샛노란 도색이 햇빛을 받으니 더욱 화사하게 빛나네요 ^^
미나미 가고시마역은 가고시마 노면전차와의 환승역입니다.
때문에 열차는 이 역에서 좀 더 길게 정차하며, 승하차 (주로 하차)하는 승객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후 제가 탄 열차와 반대편에 교행대기중이던 열차는 동시에 출입문을 닫고 출발합니다.
미나미 가고시마역의 역명판입니다.
전편에서 나오던 마츠우라철도의 그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마침 반대편서 달려오는 가고시마 노면전철과 조우했습니다.
키하 200계와 호흡을 맞추려는 것인지, 도색이 샛노랗습니다 ^^
열차는 계속 직선 주로를 달립니다.
하지만 통근형 디젤이고, 시내구간이다보니 속도는 전철만큼 빠르지는 않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정거장은 가고시마 노면전차의 니켄자야 역입니다.
이제 열차는 가고시마 노면전차와 헤어지고, 혼자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열차는 우스키 역에 도착합니다.
1면 1선의 역이고, 보시다시피 역무원이 낮에는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서 열차는 남쪽으로 달려갑니다.
계속해서 상구배가 이어지다보니 디젤 엔진이 계속 가동되고 있습니다.
드디어 상구배 구간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바로 내리막 구간입니다.
이렇게 이부스키미쿠라자키선은 선로의 구배가 자주 변하는 모습을 여행하면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까까지는 상구배가 이어지더니만 이제는 하구배가 계속 이어지네요 ^^;;;
구배가 끝날 무렵, 열차는 주택가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열차는 주택가 사이를 달려갑니다.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는 사람들의 숫자가 한둘이 아닌것 같은데 디젤 열차의 소음을 잘 견디고 사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같았으면 벌써 전철화 민원을 넣었을겁니다 ^^;;;; (덤으로 복선화까지;;;;)
잠시후 열차는 속도를 늦추며 오른쪽 커브를 돕니다.
그러자 타니야마 역이 나타납니다.
열차는 속도를 더욱더 줄입니다.
타니야마역의 역명판입니다.
이후 열차의 정차가 길어지고, 교행 열차가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교행열차가 들어옵니다.
키하 40계 두량이 병결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각각 양운전대 버젼인 키하 140계입니다.
앞선 사진서 짤린 선두차의 전두부입니다.
뒤의 열차도 똑같이 생겼기에....패스합니다 ^^;;;;
열차는 교행이 끝나자 바로 타니야마역을 출발합니다.
타니야마 역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택가가 이어집니다.
왼쪽으로 빙 곡선을 틀어서 나오면,
이렇게 탁 터지면서 공사현장이 나옵니다.
저 앞에서는 기중기가 왔다갔다 거리면서 열심히 공사중입니다.
현재 여기에 위치한 수많은 건널목들을 입체고가화하기 위한 공사입니다.
과거에는 이 근방이 논/밭이였으나, 가고시마시가 팽창을 하면서 지금은 이 주변도 번듯한 시내가 되었고, 때문에 평면 교차로는 교통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 모양입니다.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 열차가 달리고 있는 철로는 가선입니다.
원선은 철거가 되었고, 지금은 고가화 공사중입니다.
분기기를 지나기 전에 한 컷입니다.
고가화 공사기에 옆에 땅속에 박아넣을 H빔들이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잠시 후 열차는 분기기를 지나서 지젠지 역에 도착합니다.
공사의 영향으로 2011년 1월에 기존의 지젠지역은 철거되었고, 지금은 대체로 지은 임시 역사가 사용중입니다.
지젠지역을 출발한 후, 열차는 왼쪽으로 크게 커브를 그려서 나갑니다.
왼쪽에는 고가화 공사 후 철로가 들어설 부지가 보이고 있습니다.
건널목 하나를 지난 후, 열차는 또다시 기나긴 상구배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상구배를 올라간 후, 열차는 또 오른쪽으로 휙 꺾여집니다.
누가 로컬선 아니랄까봐 선형이 썩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은하철도_999.JPG
또 다시 나온 급경사후 급경사....
오르막이 끝나자마자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때문에...철로가 저기서 끊긴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
잠시 후 열차는 사카노우에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이 역이 바로 제가 역명판을 찍는데 실패한 역입니다 ㅠㅠ
사카노우에역을 출발한 열차는 한동안 한적한 주택가 사이를 지나갑니다.
왼쪽에 보이는 버스는 열차가 이 사진을 찍은 직후 따라잡았습니다. ^^ (철도의 위엄이랄까요...?)
남쪽으로 시원하게 선로가 뻗어있습니다.
이대로 쭈욱 가다가 열차는 오른쪽으로 한번 꺾어집니다.
그 후 보이게되는 장면입니다.
저 앞에 신호기가 보이는군요. 정차역입니다.
2번홈 주의, 1번홈 정지입니다.
저희 열차는 2번 홈에 정차합니다.
분기기가 2번홈을 향해서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저 앞의 고이노역 구내 신호기는 정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열차는 고이노역에 도착했습니다.
귀엽게도 역의 마스코트는 코알라네요 ^^;;;;
이번편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편부터는 본격적으로 태평양을 따라서 달리는 하이라이트 구간이 시작됩니다 ^^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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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잘써주세요^^
감사합니다 ^^
다행히도 CASSIOPEIA님께서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 전노선 각역정차를 끝낸 상태라 모든 역명판 사진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고이노역 역명판에 코알라 그림이 있는 이유는 근처에 있는 가고시마시 히라카와동물공원에 코알라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동물원 안에는 C57 171호 증기기관차와 가고시마시덴 500형 510호차가 보존되어 있기도 하죠.
오, 다행이네요 ^^
역시 남방지역의 날씨다보니 코알라가 사는군요 ^^;;;; (동물원에 열차라니.... 좀 의외네요 ㅎ)
그나저나 자꾸 업데이트되야할 노선/차량들이 쌓이셔서 무리가 가시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ㅠ
[티저] 현재 진행중인 여행기를 이어갈 내용에서 그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특별한 열차와 함께) ^^
도시가 철도를 주변으로 발달했군요. 철로를 사이로 도시가 반으로 나뉘는 모습입니다.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이 카고시마 시내를 상당히 많이 돌아다니네요. 완주하지 못하셨다 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가본 적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이런...제가 너무 사치를 부린듯 하네요 ^^;;;;
아무래도 이부스키미쿠라자키선이 바다를 끼고 달리는,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노선이다보니 더 아쉬운것 같습니다 ^^;;;
여행기가 깔끔합니다.....전개가 아주 부드럽네요.....계속 기다립니다....여행기가 끝날때까지......쭈~~~~~~~~~~~우~~~~~~~~~~~~욱......ㅋㅋ ^*^;
감사합니다 ^^
아무래도 글의 흐름에 신경을 쓰다보니 그렇게 느끼시지 않나 싶습니다.
<공사관련> 실상은 도로를 지하화하는 것이 공사비가 덜 먹힐것 같은데 철로를 고가화하는 이유는 건널목이 많아서 그런것 같네요.....
H빔은 영구히 땅속으로 박는것이 아니고 고가를 설치할때 기초를 하려면 지반을 많이 파야합니다. 지반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하기위해 흙막이 공사에 사용되는 것이 H빔 입니다....
일정하게 사각으로 빔을 박은 후 H빔 사이를 튼튼한 나무로 막은다음, 기초공사를 끝낸후 되메우기를 하면서 H빔을 빼내는 형식이지요....
아하, 그렇군요. 왠지 기둥 공사에 왜 H빔이 많이 필요한지 잘 몰랐었는데, 그런 이유로 많이 쓰이는군요...
그리고 첫 문장에 대해서 좀 더 조사를 해보았습니다만, 조사 결과 이번 고가화로 인해서 사라지는 건널목이 무려 12개라는군요;;;;; 이렇다보니 (또 옆에 보시면...지하로 내려갈 공간이 없습니다;;;) 고가화를 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네요. (더군다나 그 구간의 노반 지형도 분지처럼 움푹 파여있어서 공사가 상대적으로 더 수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진상으로 봐도 벌써 건널목이 3개가 보이거든요.....여러가지면을 살핀후에 연구해서 결정한 사항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다음편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하나비님의 전문성 있는 글 전개와 함께 보여주는 영상미에 놀라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막상 제가 이 같은 각역 탐사를 해도 전문 지식이 딸려 님과는 달리 전문 여행기로
풀이할 수 없는 실정이라 님과의 현격한 차이에 약간 의기소침해 집니다.
키하 200계 등 각 차량들의 원색이 부각되는 것을 보니 역시 SONY 데세랄이군요.
허걱-그런데 가고시마 츄오부터 시작이면 사쿠라지마가 보이는 구간도 있으실텐데,
님 글에서는 보이지 않으니 님께서 각역 정차하시느라 전방만 주시하셨나 봅니다.
가고시마 교외의 풍광과 전문 철도해설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솔직히, 색감이 좋은 것은 바디/렌즈탓도 있습니다만, 제가 약간 원색이 돋보이도록 후보정을 하는 탓도 무시하기는 힘듭니다 ^^;;;;
저도 지식이 딸리는 편이지만, 이렇게 여행기를 쓰면서 이것저것 정보를 조합하고 그런답니다. (4시간씩이나 걸리는 이유죠 ㅠ) 너무 자책하실 필요는 없으실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쿠라지마는....안타깝게도 그때 시간대가 약간 역광방향입니다;;;; 게다가 구름한점 없다보니...맨눈으로 보지도 못하고요 ㅠ
사쿠라지마가 제일 잘 보이는 구간은 닛포본선 가고시마~고쿠부 구간입니다. 여기서는 정말 사쿠라지마가 눈에 잡힐듯이 보입니다. 바로 이렇게요... ^^(제가 직접 찍었습니다. ㅋㅋ 닛포본선 류가미즈~시게토미 구간)
오-주인장님. 일개 댓글에도 부연 사진 올려주시고. 가뜩이나 피로가 누적되셨을텐데.
너무 송구합니다. 구름이 끼어도 산 정상까지 보이니 차창에서의 사쿠라지마 사진이 완벽하네요.
오오 정말 손에 잡힐듯이 보이네요...
제가 볼때는 눈에 보일락 말락, 게다가 눈도 부셔서 포기했었는데 말이죠;;;;
닛포 본선서 주시해야할 목표가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