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왕은 지도자, 재판장, 제사장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해야 하는 모델입니다. 따라서 그는 많은 힘과 부를 소유하고 자기 마음대로 다스리는 사람이 아니라 참된 왕이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왕은 다음의 대표적인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병마를 많이 두지 말아야 합니다(신 17:16).
이스라엘이 왕은 병마를 많이 두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애굽을 자꾸 드나들다 보면, 백성을의 마음이 애굽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애굽에 마음이 빼앗긴다는 것은 세상의 힘을 의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로지 하나님에게 그의 마음을 두어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세상의 병마를 의지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힘을 사모하고 의지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많습니까? 눈에 보이는 힘! 당장에 역사(?)하는 권력 앞에 무기력해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러한 세속의 권력 앞에 마음이 빠앗기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힘의 원리가 판을 치는 권력의 중심에 너무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하라고 시킨다면 청지기적 자세로 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내가 왕이 아니라 심부름꾼(대리인)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둘째, 아내를 많이 두어서는 안 됩니다(신 17:17전).
이스라엘의 왕은 아내를 많이 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는 그의 마음이 미혹을 받아 하나님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미혹을 받아 실패한 대표적인 왕이 솔로몬입니다.
[왕상 11:3]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오늘날은 이런 경우를 찾아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날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가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축복을 잘못 사용한 대표적인 왕입니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다른 나라들과의 결혼을 추진한 것입니다. 자신의 지혜가 오히려 화를 불러 오게 된 것입니다.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잠 9:10]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나의 안량한 지식과 경험으로 정신없이 달려 가다가 정신을 잃어버리고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은금을 많이 쌓지 말아야 합니다(신 17:17하)
이스라엘의 왕은 은금을 많이 쌓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재물의 힘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왕은 솔선해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함을 보여 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승리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하는 대표이자 지도자입니다.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에도 오로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함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은금이 많으면 그것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힘을 더 키우기 위해서 더욱 물질을 쌓게 됩니다. 악순환이 반복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믿는 사람에게 부귀를 선듯 주시지 않는 것입니다. 만왕이 왕이시고, 창조주이신 아버지께서 자식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지만,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다 주시지는 않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솔로몬에게 주어진 부귀영화는 축복 그 자체이기 보다는 믿음의 사람이 통과해야 하는 시험(Test)입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솔로몬은 왕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3가지의 시험에서 모두 낙방했습니다. 그것도 완벽한 낙제입니다. 그런데 왜 솔로몬을 그렇게 좋아할까요? ㅋㅋ 심지어는 '솔로몬처럼 되어라'는 의미에서 아들 이름을 솔로몬이라고 짓는 경우도 봅니다. '커서 솔로몬처럼 되어라'는 의미겠죠. 지혜와 부귀 영화를 누리는 자식이 되어라??? 그런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요? 솔로몬이 지혜로 판결을 잘 한 예는 있기만, 그것이 얼마나 오래갔나요? 솔로몬이 그의 부로 이웃을 돕고 섬기고 사랑했나요? 백성들을 동원해서 자신의 왕궁을 짓고(13년간), 아내와 후궁들이 살 처소를 지었습니다. 그의 아내와 후궁이 천 명이니 오죽했겠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솔로몬이 죽고 난 다음에 백성들이 더 이상 솔로몬이 통치하던 그 시절처럼 못 살겠다고 데모(demonstration)가 일어났습니다. 전 국가적인 폭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가 둘로 나뉜 거고요. '솔로몬처럼 되어야' 이거 위험한 겁니다.
사실 솔로몬에게 주어진 부귀영화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잘 믿으면 부귀영화가 주어진다는 것이 아니라(제발 좀 이런 인과응보적인 기복신앙에서 벗어 납시다ㅠ), 세상의 그 어떤 부귀영화도 인간에게 참된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소망하고 바래야 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임을 반증해 주는 것입니다.
인류의 모든 동서고금을 통틀어 솔로몬과 같은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은 솔로몬에게 주었던 이러한 부귀영화도 인간에게 참된 만족을 주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그 분만이 우리에게 참된 만족을 주며, 진정행 행복을 주시는 분임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사실, 솔로몬도 노후에 가서야 이 사실을 깨닫고 전도서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을 하였습니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8)"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솔로몬도 결국 노년에 이 사실을 깨닫고 '세상 부귀영화를 내가 다 누려 보았는 데, 모든 것이 헛되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고 당부를 했는데, 도대체 솔로몬의 지혜와 그의 부귀영화를 사모하고 그것을 따르자고 가르치는 것은 뭔니까?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사는 삶을 보여주여야 하는 모델입니다. 따라서 왕은 평생에 자기 옆에 말씀을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 율법의 모든 말과 규례를 지켜 행하는 삶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신 17:19).
"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신 17:18-20)"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영적 이스라엘이며, 왕 같은 제사장인 성도는 구약의 명령과 그 시대를 살았던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을 토대로 본 받아야 할 것은 받고,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이해할 것을 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죠. 천국에 가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