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바 타 AVATAR (2009)
엄청난 홍보와
매스컴의 잦은 소개로 많은 기대를 하며 보게된 거장 '제임스 카메론'의
12년만의 신작 '아바타 AVATAR'
헐리우드 사상 최대(수천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SF초거작이다.
별도의 안경을 쓰고 3D 디지털로 체험하는 관람은 주인공의 행동과 영상의 돌출을
관객이 동참하는 듯 해서 생동감을 준다.
기존의 2D 영화와는 분명히 다른 체험이다.
극중 보여진 많은 장면들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작에서 보여진 소품과 구도와 장면이 많았다.
1986년작인 '에일리언2 (ALIENS)'에서 보여졌던
사람이 직접 들어가 조종하는 로봇(마지막 장면에서 퀸에일리언과 결투)이나
무기류(기관단총), 해병대 군인 복장, 전투기 등이 연이어 연상되는 것은
아바타에서의 등장도 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극중 미쉘 로드리게즈는 에일리언2의 해병대 여전사(자넷 골드스틴)와 이미지가 너무 흡사하다.
에일리언2에서 보여졌던 많은 장면들이 약간의 변형을 통해 다시 나타난 것 같은 느낌...
특히 전투 로봇은 '매트릭스3'에 나왔던 머신을 떠오르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대령의 로봇과 거구의 괴표범(?)이 싸우는 장면,음향도
에일리언2의 마지막 장면 구도(리플리와 퀸에일리언의 대결)와 매우 흡사했다.
에일리언에서 리플리로 나왔던 시고니 위버가 여기서는 박사역으로 나오는데
노쇄한 그녀는 에일리언의 이미지가 너무 많이 남아있어 아바타로의 완전 탈바꿈은
힘들었다.
'터미네이터4'에서
존 코너를 돕게 되는 사이보그역을 소화해 주목받은 샘 워싱톤은
극중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이지만 아바타가 그의 생각과 의지대로 종횡무진 활약을 한다.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 세계를 보여주는 영상은
카메론의 1989년작 '어비스(ABYSS)'에서 해저 외계인 기지씬 등과 매우 유사하다.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보여진 숲속 전투씬과 유사한 장면도 있다.
잘 알려진 일본 에니메이션(천공의 섬 라퓨타 등)에서
보여진 장면(전투헬기와 전투모선, 공중에 떠있는 섬)등이 오버랩되기도 하는데
제임스 카메론은 자신의 전작들과 유사작들의 총조합을 잘 버무렸다.
그리고 3D와 아이맥스(IMAX)로 공개를 했으니
사실 이 영화는 그런 맛으로 관람해야할 작품이다.
스토리는 아주 쉽게 말하면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춤을'의 미래우주버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토리보드에 좀 더 신경썼다면 더 멋있는 걸작이 나오질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극중에서 군 대령역의 배우(스티븐 랭)가 그나마 악역(?)같은 연기를 주인공보다 더 잘 해낸 것 같다.
그는 '퍼블릭 에너미'에서 몇번 안나오는 등장인물이었지만 너무나 뚜렷한 인상을 준 배우다.
'신과 장군들'이라는 미 남북전쟁 소재 영화에서 남군 장성역을 아주 멋있게 소화한 배우이기도 하다.
'팬도럼'이라는 SF영화가 전작들의 짜깁기를 버겁고 힘들게 해서
비난을 받았다면
12년만에 제임스 카메론이 내놓은 '아바타'는 전작과 유사작의 짜깁기를 비교적 잘해서
볼만하게 구성한 케이스라고 하겠다.
첫댓글 궁금한 영화였는데 덕분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에어리언 시리즈 때 제임스 카메론의 연출~~ 참 돋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니벨륭겐님 가는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아이맥스로 보니, 다르긴 다르더군요. 잘 읽고 갑니다. ^^
아이맥스로 못보았지만 환상적인 느낌이 들었었죠.
난 생각보다 별로엿던...
재밌없었어요
영상이 좋았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