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의 시간강사를 하던 사람이 피자집에 취직을 하며 4대보험에 들게 되었다며 자신이 연구하며 몸담았던 대학의 어두운 단면을 이야기 했다.
대학강의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면서도 정작 그 처우는 열악하기 그지 없고 비정규직의 문제를 노골적으로 느끼게 하는 직업이지만 지식인이며 대학의 정규직인 교수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서 인지 별 관심이 없었다.
또 다른 이유는 너무나 많은 비정규직이 있다보니 그러려니 했던 면도 있고 '내코가 석자고 안 힘든 직업이 어디있냐? '하며 통속에 담겨있는 게들처럼 통밖으로 빠져나가는 게를 그냥 두지 않는 속성이 나오면서 타인의 신분안정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도 있는 듯 하다.
한마디로 힘 없는 이들의 자조와 신세 한탄을 넘어서 서로 무시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느낌이다.
또한 정규직이 된 사람들은 자신이 노력하여 얻은 자리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좋고 긍정적인 것을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자신 보다 열악하고 힘든 사람들의 입장보다는 '나도 어려운 시절 다 겪었으니 너도 겪어봐라!'는 식의 태도 보다는 자신이 누리고 있는 자리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동업자 의식까지 바라지는 않겠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자리가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의 자리라는 ...'인식을 바꿨으면 한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어떤 자리는 최고의 스펙이 있어도 뽑히기 어렵고 또 어떤 자리는 스펙이 없어도 경쟁이 약하면 쉽게 선발된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올라간 자리 시람들이 부러워 하고 격려를 하고 축하해주는 자리가 되어야지 ...' 저주하고 너 잘 되는지 보자!'는 식의 태도가 되면 곤란하다고 본다.
몇 년 전 부터 수원대학교에서인가 재단을 상대로 학교행정과 인사조치에 대한 반발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미 정교수가 된 분들이 자신의 자리를 걸고 약자 편에서서 대응하다 해고가 되어 문제가 되었다.
사회적인 업적과 지명도도 높은 그들이 부당한 처우에 대항하며 학생편과 약자인 교직원을 위해 한마디로 '총대'을 맨 결과는 해고로 이어졌고 그들의 항의와 반발을 같은 재단의 타학교 교수와 교직원에게 지시하여 저지하는 현실은 우리니라의 교육현실 특히 사립학교의 문제를 극명히 드러나게 하는 단면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