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탑워터 힐링 (2013.6.27)

[야메배서]

실로 오랫만의 조행기다.

퇴근을 하고....

학원에 갔다.

천곡중학교 담벼락에 주차를 하고...

학원 계단을 올라간다.

근데....

뒤숭숭한 마음...

7월 28일 공연을 할 수 있을까?

할 수는 있겠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

맘이 무겁다.

학원 문 앞 3계단 전에

돌아서서 나와

그냥 차를 몰고 간다.

음.....

드라이브나 하자.

생각 좀 하자.

마침 우리 리드기타 원석에게 전화가 온다.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누고...

맘이 가벼워 졌을까?

문득 표지판을 보니

"백양사"가 보인다.

그래, 낚시나 하자.

맘 좀 다잡자.

얼마전 장성호 탑워터 대박 소식도 있고,

어제 천군이와 낚시 후,

잠시 들른 최프로님 샵에서

탑워터 패턴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고....

수성리 도착...

황토민박 앞...

주차 된 차만 4대가 넘는다.

연안에 대충 6명 이상...

좀 더 들어가서

우리 마피아가 자주 가는 야습 포인트..

주차 된 차가 2대...

4명...

아~~~!!!

뭔 사람이 이렇게 많냐.

더 들어가 새물 유입구에도

한 명이 서 있다.

루어 인구 정말 많다.

오랫만에 염소집 골창이나 가 보자...

까짓거 꽝치지 뭐...

물이 겁나 빠졌다.

장화 신고, 탑워터 몇 개만 테클 박스에 넣고

NS실크로드 MH + 다이와 T3 + 머신건 캐스트 14lb

가볍게 들고 물가로 나간다.

좋다.

못 잡아도 좋다.

맘 좀 다잡는 기회로 삼자.

힘 빠지는 거 채워보자.

그냥 다 내 잘 못 같은 지금의 상황을 잘 이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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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여  내가 가진 모든 탑워터를 던지지만

반응이 없다.

어제 최프로님이 알려 준 패턴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몇 걸음 더 옮겨 걷다 보니

멀리서 피딩 보일링이 보인다.

조~~~아!!!

샤워 블로우 롱~~ 캐스팅!!!

바람에 생긴 물 살 때문에 액션이 이상하다.

그냥 천천히... 아주 천천히 폽퍼 처럼 운영해 본다.

스테이 중...

아주 조용한 파열음..(좀 실망했다.)

그리고 랜딩...

어째 힘을 못 쓴다.

장성 맞나 싶다.

힘을 잘 쓰지 않아 실망했으나..

그래도 패턴 파악은 한 것 같다.

다시 같은 자리로 캐스팅...

T3의 롱캐스팅 모드에

마스네틱 브레이크도 거의 풀었다.

샤워 블로우의 원거리 비행 능력을 믿기에...

이번에는 어제 최프로님이 말한

파워 풀한 저킹 동작으로

배스들의 주의를 끌어 본다.

아주 강한 저킹!!!

물 위에 흰 거품과 파열음이 아주 거세게 만들어지게

3차례 정도 액션을 주고

가만히 세워 둔다.

"포, 폭.."(때리는 소리가 장성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좋다.

모노라인이 쭉 늘어나는 느낌을 받으며

허리를 돌려 훅셋 동작을 만든다.

그런데 중간 쯤 오더니

힘을 쓴다.

미친듯 드랙이 나간다.

참으로 조쿠나...

한창 회복중인 숫컷 배스가 올라 왔다.

패턴을 파악하고 나니 캐스팅에 힘이 더욱 붙는다.

액션을 주고 있는데 강한 피딩 파열음이 들린다.

얼른 회수해서 동심원을 향해 캐스팅!!!

로드 팁을 거의 10cm 정도 짧게 움직이며 워킹 더 독을 만든다.

스테이... 워킹....스테이...워킹..스테이..워킹...

그리고... 강한 저킹!!! 푹!!!

반사적인 "퍽!!!"

장타에 훅셋 된 데다가

차고 나가는 힘이 엄청나다.

드랙이 거의 일곱차례 정도 풀려 나간다.

혼자 바닦에 놓고 찍으니 사이즈가 애매하게 나온다.

하긴.... 힘은 제대로 썼지만 크기는 그닥...

여튼 간헐적으로 보일링이 자주 목격된다.

그래...

저기다.. 연안에서 살짝들어가는 아주 짧은 골창이 보이는 곳에서

보일이 자주 일어난다.

얼른 가방을 들고

뛰다시피 걸어 캐스팅 한다.

액션은 최대한 다양하게...그리고 스테이는 필수다.

그런데 이 녀석은 액션 중에 제법 강하게 바이트가 들어왔다.

역시나 루어를 깊이 삼켜 버린 것이다.

힘도 힘도... 제대로다.

드랙을 가지고 논다.

이게 바로 장성이지..

감탄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해는 산을 넘어 가고 있고,

바람의 방향도 해가 있을 때와 다르게

서풍으로 바뀌고 있다.

해가 있을 때는 강한 남풍이었다.

그래서 골창을 택했던 것이다.

조아... 캐스팅!!!

착수가 되고 스풀에 라인이 살짝 일어난 것이 보여

클러치를 누르고 라인을 몇번 잡아 당겨

정리를 했다.

근데 멀리서 "퍽!!"

하는 소리가 들리고

풀어 둔 라인이 슬슬 딸려 나가기 시작한다.

옴마야... 배스가 물고 달리기 시작한다.

얼른 라인을 정리하고 훅셋!!!

장타니까 Full Power Hook Set!!!!

모노 라인이니까 Full Full Power Hook Set!!!!

ㅋㅋㅋㅋ....

너무너무 좋다.

재밌다...

어젠 개천에서 잡긴 잡았어도

싸이즈가 몹시나 아쉬웠는데...

오늘은 사이즈도 짬낚 마릿수도 괜찮다.

한 동안 보일링도 안 보이고,

잠잠하다..

밴드공연을 어떻게 재구성해야 할 지

우리가 연습 중인 곡들을

혼자 중얼중얼 불러 본다.

어두워졌다.

최프로님이 어제 이야기 하길..

"어두워지면 탑워터 조과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더라구.."

역시나 보일링도 줄고...

바람도 서풍이 제대로 불기 시작한다.

덕분에 머리 위에 날라다니던 날파리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번만 던지고 채비 바꿔야지!!!'

하면서 샤워블로우 라스트 캐스팅!!

아... 시간이 지난 건가?

지금까지 반대편 연안을 보고 캐스팅했었다면

이번에는 상류 방향 한 가운데를 보고 캐스팅한다.

짧지만 빠르고 물살 보다 강한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액션...

중간 중간 스테이와 강한 저킹을 섞은 리액션 바이트 유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라인이 빠르게 딸려 들어간다.

그렇지..이거야!!

혼자 들고 찍어 사이즈가 작게 나왔는데

거의 5짜 되시는 배스 되시겠다.

랜딩 중 물 속 나뭇가지를 감아서

직접 들어가 랜딩했다.

그 와중에 루어가 입에서 빠져서 루어가 훅셋된 모습이 없다.

바람이 제법 거세졌다.

어필 컬러가 잘 먹힌다.

스윙 125는 과감히 패스하고

버즈젯 캐스팅!!!

연안에 바짝 붙여

시끌시끌한 액션...

버즈젯 다운 강한 입질...

'후더덕 풍덩 훌떡 화다닥~~!!!'

ㅎㅎㅎㅎ

사정 없이 물고 달린다.

우사인 배스다.

달리기 대장...

드랙도 풀어 주신다.

드랙 좀 더 풀어 둘 걸...

이후, 너무 어두워져서

철수한다.

힐링 받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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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프로님이 말씀하신 배스들의 보일링이 목격 되면 그 근처에 캐스팅해야

탑워터 입질 확률이 매우 높았다.

이상하게 어두워지니 탑워터 입질이 뚝 끊겼다.

그리고 충분한 스테이 시간과 더불어

불규칙하고 강한 액션이 오늘 주요 패턴이었다.

음...

주말 새벽에 한 번 또 달려 볼까???

[여수김서방]

대박

[관지아빠]

주말 새벽 콜^^.. 토요일은 근무일테고 일요일 새벽말이지?
연락 안받길래 뒤숭숭한 마음에 낚시 갔겠거니 했다ㅎ
난 토요일도 가능해 ㅋ

[강성민]

우와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대박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