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1017~091018 백두대간 남진 12구간 나의 대간 16번째 코스:삼수령(피재)~천의봉(매봉산)~금대봉~두문동재(싸리재)~은대봉~함백산~만항재~화방재 도상거리:18.1킬로미터 이동거리:21.5 11시 40분 복정을 출발한 후 휴게소에서 휴식 후 18일 03시 15분 목적지인 피재에 도착 피재는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피난을 하던곳이라 이름지어졌고 또 다른 이름 삼수령은 물줄기가 세 곳으로 갈라지는 곳 즉 한줄기 물은 아우라지를 흘러 한강을 이루어 서해로 가고, 한줄기 물은 구문소를 거처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로 가고 ,또 한줄기는 오십천을 이루어 동해로 나가 삼수령이라... 이곳엔 탑도 있고 정자도 있다는데 어둡고 날씨 또한 차가워 눈으로 보진 못했다. 이곳 온도계는 영상 4도를 나타내고 산 정상부는 영상 2도 이하라는데, 내 옷은 여름 핫바지에 상의는 티 하나에 여름 홋잠바 달랑이라... 뒷일을 걱정하며 들머리로 들어선다. 03/21
03/32 30분에 출발 곧바로 좌편으론 철망에 전기선이 설치되어 있다. 멧돼지 같은 산짐승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려는 자구책 같으나 왠지 섬뜩한 생각이 든다. 표지판을 지나며 배추밭이 산등성이를 타고 우편으로 이어졌다. 수확한 뒤라 시래기 감만 널려 있고 바람 또한 한 바람 한다. 선두는 도 대장님이 서고 성 사장님과 의정부팀, 나 그리고 건설사 다닌다는 분당친구 등등...,
03/46 삼수령에서 15분을 지나며 갈림길이 나오는데, 서편으론 백두대간이 이어지고 동남편으론 낙동정맥의 시발점이 된다. 시간이 되면 꼭 가고 싶지만 매주 집을 비우기가 집사람한테 미안하다.
04/08 여기서 좌편으로 매봉산이고 직진이 바람에 언덕을 지나는 대간 길이다. 고작 50미터라 정상부에 들렀다 내려와 휴식하기로로 했다.
04/09 천의봉은 천의 이름인가? 매봉산이란 이름으로 정상석 뒷면에 쓰여있다.
04/21 천의봉 아래 갈림길을 지나자 군데군데 배추가 널브러진 밭과 발전용 풍차가 거센 바람에 표창이 되어 날을 것 같이 불안한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이름은 낭만적인데 적어도 지금에 풍경은 을씨년스럽고 괴괴한 소리만 들린다. 표지판을 지나자 카페 같은 풍차전망대가 나오고 그곳에서 따스한 커피를 나누는 연인이 그려지고 주변에 꽃밭에 온갖 꽃들이 만발해 있을 것 같은 환상에 젖는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곧바로 배추밭 내리막길이 나오고 여기서 부터의 바람은 소백산 칼바람과 호형호제 할 정도다. 바람의 언덕 이란 이름이 명불허전이 아님을 가눌 수 없는 몸뚱이와 얼어 떨어질 것 같은 귀때기가 말해준다. 정신없이 지난 후 뒤돌아본 산우들이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불빛이 우리 일행 아닐까 한다. 요들에선 처음으로 뒤로 번호를 불러보니 28명으로 두 명이 부족하단다. 요란 떨고 기다렸다 해후하니 요들에 마지막 거북이인 김 사장과 인천댁이다.
05/04 10여 분을 소모하고 비단봉에 살짝 올라 주위를 살펴본들 보이는 건 어둠이요 들리는 건 집채도 날릴 바람 소리뿐. 이름으론 꽃이든 산세든 비단결 같아 비단봉이 이닐까 싶은데...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고 거의 편안한 길로 지난다.
05/20 바람에 언덕을 지나며 쉬어가기 가장 좋은 곳이 여기 안부일 것이다. 바람 한 점 없고 장소 또한 평평하고 넓어 겨울에 쉬기는 가장 좋고 여기를 지나 정상부에 오르면 여름철 쉬기가 아주 좋을 것 같은 곳이 나온다.
06/15 그리 힘 안 들이고 금대봉에 올랐다. 날은 이미 훤하게 밝았고 금방이라도 붉디붉은 불덩이가 솟을 것 같이 동녘 하늘은 적단풍에 불붙여 놓은듯하다. 대덕산 금대봉 정상엔 ‘양강 발원봉(兩江 發源峰)’ 푯말과 금대봉이라 쓰여진 정상석이 있다. 이는 대덕산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샘인 너덜샘(은대샘)을 품고 있다는 뜻이렸다.
06/35 거리상은 더 가서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워낙 날씨가 사나워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도 대장님이 정했다. 이곳 싸리재 감시초소에 근무하는 태백시청 직원은 매우 친절하신 분이다. 여직 이리 훌륭한 공무원은 직접 경험해 보지를 못했다. 추워하는 우리에게 장소도 제공하고 뜨거운 물도 계속 공급해 주시고, 식사 후에는 봉고로차에 히터까지 틀어주고 쉬어가라 하시니 이리 고마울 때가 어디 있을꼬!
07/17 다시 한번 이곳 초소에 근무하시는 직원분께 꾸벅 인사드리고, 40여 분을 식사와 휴식 후에 길을 건너 은대봉으로 향했다.
07/38 오름을 20분 타고 은대봉에 올랐다. 뒤 돌아보매 추워 곤욕 치른 매봉산 일대에 풍력 발전기들이 보이고 앞을 보매 멀리 함백산에 철탑들이 보인다.
07/57 간간이 북진하는 산악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지난다. 힘들어도 모두 표정들이 밝다. 모든 사람을 산은 편하고 부드럽게 만드나 보다.
08/13 여기 이후부터 난위도가 조금있는 오름이 시작된다.
08/41 중함백산에 올라 태백선수촌을 조망하고 아득해진 바람의 언덕을 바라본다. 여기를 지나면서 9부 능선으로 이어진 우회로를 따라 함백산을 향하고 우편으로는 단풍이 절정인 오색으로 물든 수목이 손짓하며 부른다.
09/26 함백산을 오르며 가장 멋진 것은 주목 군락이요 그다음은 단풍이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마음속에 핀 설화이다. 가지가지에 붙은 보석 같은 눈꽃에 눈이 시려 바라볼 수 없어 마음으로만 본다. 정상 옆까지 임도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고 돌무더기 위에 정상석이 서 있다. 10여 분을 휴식하고 내려와서 정상부와 앞으로 지날 곳을 조망하고 급경사를 떠밀리듯 내려오니 영월과 정선을 잇는 도로가 나오고 이 길을 건너 만항재로 대간 길은 이어진다.
09/54 도로를 건너 살짝 올라오면 천재단 같은 단이 나온다. 돌 하나 올려놓고 마음속으로 이것이것 빌어보고 사진 속에 담아놓고 길을 재촉한다.
10/37 산책길 같은 등산로를 지나 만항재에 이르면 야생화 탐방로가 나오고 이곳 벤치에서 휴식 후에 만항재에 오르니 휴게소에서 부침 이와 더불어 간단한 안주와 주류를 판매한다. 봉이 있으면 덤빌 터인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간 길은 앞에 도로를 건너 잣나무와 전나무? 탐방로를 지난다. 가다보니 철책으로 둘러싸인 건물이 군 헬기장 같아 보이고 여길 끼고 좌편으로 진행한다.
11/23 이곳 수리봉까지는 산책 길이다. 여기서 모든 음식을 털고 화방재로 향하는데 250 정도의 고도를 단거리에 내리 꽂는다.
11/48 화방재에서 벗어난 곳에 휴게소가 있고 여기서 요들 차가 대기하고 20분 정도 지나서 모두 승차한 후 태백산 당골 입구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서울로 향했다.
11월 1일부터 금지되는 구간이라 변경된 일정으로 산행했고, 복장 준비가 미숙해서 고생 좀 했다. 씻을 곳이 마땅치 않아 공동화장실 세면대에서 간단하게 세면만 하고 귀가한 것이 아쉽다. 함백산은 설경을 꼭 보러가고 싶은 곳이다. 봉이 눈올 때 땜방가면 동행 할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