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두대간 북진 3구간(성삼재-만복대-여원재) >
1. 일시 : 2015. 5. 23(토) 09:20 - 17:48 (8시간 28분)
2. 산행구간 : 백두대간 3구간(성삼재-만복대-여원재) - 성삼재-큰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작은고리봉-고기리-노치샘-수정봉-여원재
3. 산행거리 : 20.2km(트랭글 gps)
4. 누구랑 : 홀로(카프리 나종대) - 06:35 광주금호터미널 출발 - 08:00 구례터미널 도착 - 08:40 구례터미널 출발 - 09:20 성삼재 출발 - 09:54 큰 고리봉 - 11:36 만복대 - 12:28 정령치 - 13:12 작은고리봉(중식) - 15:17 노치샘 - 16:13 수정봉 - 17:48 여원재(시외버스로 남원 이동) - 18:50 남원터미널 출발 - 20:00 광주터미널 도착
---------------------------------------------------------------------------------------------------
<산행후기>
1) 지리 서북능선 노고단에서 종석대를 지나 북쪽으로 인월의 앞산 덕두산까지 뻗어내린 능선이 있다. 바로 서북능선이다. 마치 차갑고 매서운 북서풍으로 부터 지리산의 속살을 보호해주려는 듯 의연하다. 대간길은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만복대, 정령치를 거쳐 북고리봉에서 서부능선과 이별한다. 그 후 고기리, 수정봉을 거쳐 여원재까지 가는 코스가 오늘의 산행일정이다.
이번 코스 특징은 도로와 마을로 이어지는 십승지 운봉고원을 지나게 되었있다. 서북능선 산행의 초첨은 가을철 만복대 주변의 억새와 5월달 이 능선 끝자락 바래봉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에 맞춰져 있다. 오늘 성삼재부터 정령치까지 산행은 멀리서 지리 주능선을 실컨 조망하며, 서북능선에서 뻗어 가는 견두지맥과 전라도의 산, 그리고 대간능선을 내려다 보는 산행이다.
2) 광주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성삼재로 오늘은 새벽 5시 25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성삼재-여원재 구간은 대중 교통을 이용키로 계획을 세웠다. 광주터미널에서 06:35분 버스를 탔다. 동광주에서도 큰 배낭을 맨 여성이 탄다. 지리산을 종주하는 여성 같다. 구례터미널에 도착해서 성삼재 가는 버스를 약 40분이나 기다리면서 내가 그 여성에게 말을 건다. 애기하다 보니 예전에 나사모산우회에 나왔던 여성이다. 최*리님이라고 한다. 성삼재에 버스가 도착하여 그 여성분은 지리 종주를 시작하고, 나는 만복대를 향해 출발한다. 출발하여 0.5km 가자 당동마을로 갈라지는 이정표를 만난다. 그리고 몇 달 전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한다.
3) 작년 12월 폭설을 뚫고 대간을 한 지리산 구간을 떠올리며 작년 나는 광주 나사모산우회의 회장으로 봉사했다. 백두대간 남진을 11월까지 여원재까지 내려왔다. 12월에 여원재-성삼재, 성삼재-천왕봉-중산리 2구간이 남았었는데..지리산에 폭설이 내렸다. 버스가 성삼재에 올라갈 수 없어 당동마을에서 2번이나 무릎까지 빠지는 그 길을 뚫고 대간을 걸었던 기억이 아스라히 생각난다. 광주에서 새우잠을 자고 어렵게 진행한 대간을 불과 5개월만에 이렇게 다시 시작하다니 인간 나종대 별종이다. 그러나 하고 싶으니 할 수 없다. 산을 천천히 타며 산냄새를 실컨 맡고 싶다.
4) 아름다운 산님들 큰 고리봉에 올랐다. 광주에서 홀로 오신 분이 계시다. 야생화를 전문으로 찍는 분이시다고 한다. 야생화를 보고 싶어 블로그 이름을 묻자, 생과 사의 경계에서 란다. 10년전 암이 걸려 산을 타게 되었다 한다. 그 분은 가고 잠시 후 조망 사진을 찍고 있으니 순천에서 오신 부부와 창원에서 홀로 오신 분이 큰 고리봉에 오른다. 창원에서 오신 분은 비탐방로를 잘 아신다. 반야봉의 대소골, 얼음골도 배웠다.
5) 홀로 걷는다는 것 홀로 만복대로 향하는데 보드라운 산길이 너무 좋다. 홀로 왔기 때문에 남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저 마음이 아주 편안하다. 터벅터벅 길을 걷는다. 5월말의 연초록 녹음이 나를 반겨 준다. 거침없이 흐르는 세월.. 나는 왜 이 길을 걷고 있을 까 생각한다. 매주마다 산을 타기 시작해서 올해로 6년째다. 어찌 생각해 보면 정해진 룰데로 산행을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든다. 아까 순천 부부가 왜 이렇게 혼자 다니냐는 물음표를 던졌다. 아내가 테니스를 하다 무릎수술을 했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 밖에 없다고는 대답했지만...요새 아내의 마음을 읽으면 남편과 함께 다니는 것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산을 다닌다고 5년 이상 산악회에 투신(?)했더니 동창회를 나가거나 예전에 같이 마라톤, 테니스 하던 지인을 만나면 나만 산에 다니기 때문에 산 이외의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6) 만복대의 환상 조망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묘봉치를 지난다. 산부추 처럼 생긴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아까 순천부부를 만난 부인에게 물어보니 노루오줌풀이라고 한다. 그 여성은 산에 다니면서 야생화를 보는 재미가 상당히 크다고 한다. 묘봉치를 지나 만복대를 오른다. 오르다 보니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보인다. 또 반야봉 오르는 얼음골 능선도 보인다. 서쪽으로는 견두지맥 뒤로 문덕봉, 고리봉이 완연하고, 멀리 무등산, 모후산, 조계산이 보인다. 내가 순천 부부에게 조계산에 아직 못가 봤다고 하니, 조계산 정상에 보리밥 집이 있는데 도시락 가져 가지 말고 부인과 함께 꼭 다녀오라고 한다. 홀로 많은 사진을 찍으며 만복대에 올랐다. 푸른 지리산이 환상이다. 천왕봉부터 노고단까지 주능선 봉우리를 머리속에 세겨 본다. 대간 능선을 보니 수정봉을 통해 고남산, 백운산, 남덕유산, 서봉까지 한 눈에 보인다. 산행기에 많은 사진을 올리려면 힘드는데 계속 카메라 셔터가 눌러진다.
만복대에 올라 지나온 지리 주능선을 바라본다. 저기 지리산 하봉부터 천왕봉 반야봉까지 저산들을 다 지나왔다. 힘들었지만 주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반야봉, 노고단 정상을 산능선을 타고 올랐고, 종석대도 혼자 올라 성삼재까지 내려온 내가 흐뭇했다. 고통스럽지만 대간 마루금 대로 탈 수 있었다는 것에 뿌듯했다.
7) 정령치로 내려오면서 정령치를 향해 내려오면서 산너울에 감탄하며 행복한 걸음이었다. 천왕봉 앞쪽 삼정능선이 푸르기만 하다. 달궁계곡 부터 삼정산까지 신록이 눈을 싱그럽게 한다. 정령치는 마한의 왕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을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정령치에 휴게소에 들러 소세지와 오랜지 쥬스를 사먹고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을 구경한 후 북고리봉에 올랐다. 북고리봉에 올라 아름다운 지리 주능선을 보며 도시락 점심을 먹는다. 그저 산너울에 황홀하고 배고픔에 점심이 맛나다. 마침 전주에서 오신 연인이 참외를 하나 깍아주고 사과도 두쪽을 줘서 잘 먹었다. 이제 바래봉의 지리 서북능선과는 이별이다. 대간길은 북고리봉을 지나 고기리 들판과 수정봉을 거쳐 덕유산 방향으로 뻗어가기 때문이다.
8) 고기리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고기리 도로를 따라 걷는데 남원시 운봉읍 주천리 덕치보건소 대간길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곳에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을 짖고 있다. 아직 공사중이지만 가 보았다. 가본 소감은 위치상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지만 약 5천평이 넘는 큰 공사 같은데 대간길에서 떨어져 있다.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들이 거기를 차분히 구경하고 대간길을 이어갈 지 의문이다. 아침에 성삼재 올라올 때 천은사 스님들이 1,600월 통행료를 받고 있다. 천은사를 구경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구례군에서 이런 문제는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라도를 찾는 등산인 에게 나쁜 지역 이미지를 줄까 두렵다. 시간을 다투어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시설물이 외면당할까 걱정된다. 교육장은 상당한 시간을 차분히 구경해야 좋은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 한다.
9) 노치샘과 수정봉 노치샘과 멋진 소나무 4그루 보호수를 지나 덕운봉을 오른다. 나지막한 야산이라고 쉽게 봤는데, 후반이라 그런지 상당한 오르막이 힘겹다. 그래도 싱그런 소나무 숲과 부드러운 육산 감촉이 좋다. 홀로 봄을 느끼며, 땀을 흘리며 수정봉에 도착하였다. 수정봉에서 한 남성분이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으려고 한다. 얼른 사진을 내가 찍어 준다. 대전에서 오신 분이라고 한다. 약 70-80리터 배낭을 메었다. 목요일날 대원사에서 출발해서 3일째 산행이라고 한다.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신다. 체격이 크신데 땀도 많이 흘리고 계신다. 내 배낭에서 깊숙이서 얼음물을 꺼내 드렸다니 아주 시원하다고 하신다. 배낭 무게를 물어보니 출발할때는 30kg 나갔는데 지금은 20kg 나간다고 한다. 함께 30분 가량 같이 거닐었다. 왜 백두대간을 했다면서 또 다시 백두대간을 하느냐고 물으신다. 중독인 것 같다고 대답 했다. 또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다고 애기 했다. 그 분 왈, "장관도 평생 책자 한 권 안 썼으면 무슨 보람이 있겠냐고" 좋게 말해 주신다. 참, 고맙다. 사람은 항상 상대에게 좋은 말로 위로를 해 준다면 인간관계는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 분은 내일 모래까지 휴가를 냈다고 한다. 육십령까지 갈 예정이다고 한다. 그 분과 걷고 있는데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저녁을 같이 했으면 하는 전화이다. 대전 분과 헤어져서 마지막에 속도를 낸다. 산행 막바지의 오르막은 항상 힘들다. 힘겹게 대간 3구간을 마쳤다.
10) 여원재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로 여원재에 도착하니, 작년 12월까지 영업하던 여원재휴게소가 문이 닫혔다. 붉은 테이프로 사방팔방 금줄이 쳐져 있다. 대간객이 많은 공휴일에만 영업을 할까 아니면 대간객이 적어 아주 문을 닫았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여원재는 24번 국도상에 위치해 있다. 5분 정도 기다리니 바로 시외버스가 섰다. 남원까지 요금은 2천원이다. 남원터미널에 도착하니 3분전에 광주발 시외버스가 출발했다. 30분 정도 기다려야 해서 근처에 목욕탕이 있으면 샤워를 할려고 물어보니 터미널 근처에는 도보로 갈 목욕탕이 없다고 한다. 시외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하여 아내와 생태탕과 돌솥밥에 막걸리 한 잔 하고 오늘 하루를 마쳤다. 다음부터는 백두대간을 1,3주 토요일에 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
▼ 백두대간 3구간 성삼재-만복대-여원재 지도
▼ 고도표
▼ 산경표
▼ 20.2km 걸음
▼ 06:35 구례행 첫 버스를 타고
▼ 20번 출구
▼ 구례공영버스터미널
▼ 08:05에 구례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잠시 밖에 나와봅니다.
성삼재까지는 택시로 3.5만원 주라고 하네요..버스를 타기로 마음 먹습니다.
좌로부터 종석대, 노고단이 보이고..우로 형제능선(?)이 보이고..맨 오른쪽이 불무장등 능선의 황장산(?) 같습니다..
▼ 성삼재로 오르는 버스
▼ 노고단(성삼재) 방면 운행시간표
08:40분에 버스를 타면 실제 도착은 09:20분이었습니다.
▼ 09:20 성삼재휴게소 도착
▼ 최*리님은 주능선을 향해 출발하고..
첫날은 벽소령, 둘째날은 치밭목에서 보낸다고 하네요..
▼ 저도 3구간 출발 인증샷
▼ 무거운 배낭을 메고 출발..
▼ 작년에 종주했던 견두지맥을 바라봅니다.
견두지맥은 만복대에서 분기하여 밤재-견두산을 거쳐 섬진강 다리가 있는 구례구 건너 월암마을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등산로가 비단길 처럼 좋습니다..견두지맥 앞은 구례군 산동면...지리산온천이 있는 곳입니다
▼ 달궁으로 내려가는 도로를 타고 가다가
아참, 하늘아래 첫동네 심원마을은 지리산 보호 차원상 국가에서 땅을 매입했답니다.
주민들이 떠나면 없어 질 마을이랍니다.
▼ 만복대 가는 출입문 통과
순천에서 오늘 부부 산객입니다. 순천에서 기차를 타고 구례구에서 내려..버스를 타고 성삼재로 왔답니다.
오늘은 서북능선 세동치까지 가서 전북학생교육원으로 가서...거기서 남원으로 갔다 다시 구례터미널로 와서
구례구에서 기차로 순천에 가신답니다..지리산은 너무 넓어 승용차를 가져오기 어렵습니다.
아저씨가 테니스를 25년 하셨답니다..산을 잘 타는데 부인과 호흡을 맞추어 천천히 타신답니다..
사진을 찍는 분이 부인...야생화를 좋아하신 답니다.
▼ 상위마을은 묘봉치에서 내려가는 마을입니다..
▼ 당동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작년 12월 제가 회장으로 봉사할 때 나사모산우회에서
12월 폭설로 두번이나 올라왔던 추억의 마을입니다..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오르막이 상당합니다.
▼ 남고리봉에서
▼ 그저 푸른 지리산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송신탑이 보이는 곳이 노고단...오른쪽은 종석대...종석대는 꼭 기와지붕 같습니다.
이 앞주에서 종석대 능선에서 성삼재로 내려왔던 길이 눈에 그려집니다.
사람은 멀리서 보면 숲을 보게 됩니다..지리산을 잘 알려면 지리산 둘례길을 걸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푸른 반야봉..웅장합니다..
▼ 광주에서 오신 야생화 전문 산객..
10년전 암을 극복하신 분입니다..오늘 서북능선을 종주하신다고 합니다..최종 목적지는 인월..
18:50 남원터미널 버스를 타고 광주에 같이 왔습니다..생과 사의 경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
메고 있는 배낭은 카메라 배낭이라고 합니다..숨어 있는 산꾼이 많습니다.
▼ 시암재에서 뻗은 간미능선이 보입니다.
산동면 뒤로는 견두지맥.작년 4월 진달래가 만발할 때 하염없이 30키로 이상을 밤재에서 월암마을까지 걸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 카메라 줌으로 당겨보니..멀리 무등산이 아스라히 보입니다.
▼ 종석대를 당겨보고..두 봉우리 중 멀리 있는 봉우리가 종석대입니다..
▼ 이 길을 타야 대간 능선을 제대로 타신 것입니다.
▼ 반야봉과 노고단 사이 능선은 대소골
▼ 달궁계곡...계곡이 깊습니다..이 물은 흘러 진주 남강으로 빠져 낙동강에 흘러 듭니다.
맨 끝 산은 함양 삼봉산
▼ 만복대를 바라 봅니다.
▼ 남고리봉은 구례군에서 세웠네요..
▼ 순천에서 오신 부부 산객...아름답습니다.
▼ 철쭉이 절정입니다.
▼ 다시 반야봉
▼ 대소골 능선을 바라봅니다..심원마을에서 노고단과 임걸령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 쥐오줌풀
뿌리를 캐면 고약한 쥐 오줌 냄새가 난다하여 이름 지어졌다.
어린 잎과 줄기는 나물로 먹는다. 한방과 민간에서 풀 전체를 길초라 하여
산후병, 화상 등에 약재로 사용하며, 뿌리를 신경진정제로 사용한다.
▼ 서북능선엔 쥐 오줌풀 천지였습니다.
▼ 홀로 보드라운 길을 걷습니다..풋풋한 봄 냄새가 느껴집니다..
홀로 걷는 길..그저 행복합니다..산에 오면 왜 이리 맘이 편안한지..
▼ ?
▼ 묘봉치 도착
▼ 당동마을에 승용차를 주차하고...당동고개를 거쳐 묘봉치에서 상위마을로 내려가 차를 회수하는 방법도 잇을 것 같습니다.
▼ 쥐오줌풀이 지천으로 널려 잇습니다.
▼ 오룩스맵으로 길을 찾아 봅니다..심원마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 ?
▼ 멀리 무등산 모후산 조계산이 보입니다.
시암제에서 뻗은 간미능선이 나를 사로잡습니다..언젠가 가봐야 할 곳입니다.
간미능선 앞은 견두지맥..
▼ 되돌아보는 길..
▼ 견두지맥 방향을 당겨 봅니다..우로부터 남원 문덕봉, 고리봉이 보입니다...일명 천황(계동)지맥
▼ 카메라 줌으로 당기니..멀리 무등산이 또렷히 보입니다.
▼ 만복대 오르다 보니..그리운 천왕봉이 보입니다
▼ 중봉, 천왕봉을 당겨봅니다.
▼ 다시 무등산
▼ 평택에서 왔다는 부자지간..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 이랍니다..
너 대단하다고 오동통통 아들을 칭찬해 주었더니..좋아하더군요..
어릴 적 아빠와 지리산 산행이 초딩 아들에게는 큰 추억으로 남겠지요...
이런 산행이 진정 힐링 산행입니다.
▼ 경치에 빠져 있는 순천 부부 ...너무 늦어 ..저는 혼자 빨리 진행합니다.
▼ 만복대 오르는 길
▼ 산너머 산입니다.
▼ 당겼습니다..오른쪽이 모후산..왼쪽이 조계산
▼ 먼저 천왕봉에서 만복대까지 지리 주능선을 찍습니다.
▼ 북고리봉에서 세걸산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부능선도 찰칵
▼ 백두대간 능선입니다..
▼ 한 가운데..남원 교룡산이 보입니다.
교룡산 뒤로 작년 가을 종주했던 풍악산 라인이 보입니다.
혼불문학관-풍악산-문덕봉-고리봉-상귀삼거리 약 29km
▼ 견두지맥 갈림길
좌로 가면 견두지맥
▼ 뒤로 몇 걸음 다시 물러나서 삼거리를 찍었습니다..
견두지맥은 프랑카드 쪽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대략 여기서 약 40키로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밤재까지 9키로...밤재에서 월암마을까지 31km
▼ 움푹 들어간 곳이 밤재
▼ 고기리 저수지..
북고리봉에서 고리기로 내려가면 저수지 뚝이 보입니다
▼ 서북능선을 당겼네요
사진을 찍을때 필요한 것만 찍으면 되는데...조망처가 있는 곳에서 계속 셔터가 눌러집니다..
나중에 대간 책자 발행할때 기억을 회생할려고...중복되도 가능한 버리지 않고 올립니다.
▼ 줌으로 당겼습니다..
수정봉 뒤에 우뚝 솟은 봉우리는 천황지맥의 천황산...천황산 뒤로 계동산
▼ 여기서도 무등산이 보이고
▼ 시들어가고 있습니다..병꽃이..아름다운 꽃은 금방 시듭니다..
▼ ?
▼ 노란꽃은 하도 많아서 헷갈려요..무슨 꽃인가요?
▼ 고리봉 너머 구례 좌사리와 남원 좌사리가 있습니다..대간 산행하다 보면 좌석리도 있습니다..
▼ 정령치에 도착
<마한 왕조가 지리산 개산> 지리산 역사의 첫 페이지는 달궁(達宮)의 마한 왕조가 했다고 한다. 즉, 마한의 한 부족이 이 심원계곡으로 옮겨 들어와 달궁 마을에 궁전을 짓고 살았는데, 정령치는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장군을 파견하여 지키게 했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또 노고단 입구인 성삼재(性三峙)는 각성받이 장군 세 명이, 바래봉 길목 팔랑치(八郞峙)는 병사 여덟명이 지키던 수비성터라는 애기도 있다. 사학자들은 지리산 달궁의 마한도성은 백제 온조와의 마한 정복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지리산 마한 왕조는 후에 지리산이 김해 가야국의 영토로 편입되는 것으로 봐서 가야세력에 의해 정복된 것이 유력하다고 한다. -월간산 실전백두대간 종주산행에서- |
▼ ㅎㅎ 얼음으로 된 것은 500원을 더 받네요.
▼ 정령치 가게 내부..밥은 안 팝니다..술도 안 파는 것 같습니다.
▼ 쌀국수, 컵라면은 팝니다..
▼ 가야 할 백두대간길을 한 커트
▼ 대간길은 덕운봉을 올라 수정봉 방향으로 진행하다..여원재를 거쳐 고남산으로 진행....
▼ 덕운봉, 수정봉을 당기고
▼ 급할 것도 없어 마애불상군, 개령암지를 구경하러 가고
▼ 개령암지
▼ 마애불상군
▼ 마애불상군 앞에 남자1명, 여성 3명이서 참선하고 있었습니다..아마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북고리봉 오르다 만복대를 다시 바라 보고
▼ 북고리봉에 있는 삼각점...2등 삼각점이네요
▼ 아스라히 황매산이 보입니다..
저는 산행경력은 6년째이지만...하도 조망에 관심이 많은지라..
어느 산을 올라가도 왠만큼 조망이 보입니다...고속버스를 타고 가도 큰 산이 보이면 저게 무슨 산일까 궁급해 한답니다..
집에 대간 산행 책자가 10여권 있습니다..대부분 백두대간을 처음 타고 쓴 책자입니다..
조망에 대해서는 처음 백두대간을 타가 지고는 아는데 한계도 있을 것입니다.
▼ 바래봉 가는 서북능선만 대략 6번 정도 탄 것 같습니다..
▼ 점심을 북고리봉에서 먹었습니다..점심 먹는 곳 앞에 아래 표시석이 있었습니다.
68년생인데..안타깝네요..
▼ 고기리로 내려가기 전 다시 서북능선을 바라봅니다..아름답습니다..
▼ 혼자 식사를 하지만 오랫만에 상보를 깔고 도시락을 먹습니다..
나는 쌀밥을 좋아하는데..와이프는 잡곡밥만 싸 줍니다...
▼ 인월읍내..지리산 둘레길 1.2구간을 할때 보니..인월 집들이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상가도 썰렁하고...문 닫고..
어디나 시골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 옻나무입니다..전라도에서는 오돌나무라고 합니다..
옻닭하시면 아실 것입니다..찍은 이유는 고기리로 내려가는데 옻나무 천지였습니다..
오돌이 올를까봐 조심해서 내려 갔습니다..맹현숙총무님이 옻나무를 모른다고 가르쳐 달라고 했는디..
나중에 이 사진을 보여 줄랍니다...
▼ 고기리로 하산
▼ 제가 하산한 점은 다리 옆입니다..차가 올라가는 도로는 정령치 오르는 도로...차를 따라 조금 오르면 고기리 저수지가 나옵니다.
▼ 좌로부터 구룡산, 덕운봉, 수정봉이 보이고
▼ 도로를 걷다 서북능선 바래봉을 찰칵
▼ 60번 지방도
▼ 들꽃향기 펜션..문을 닫은 것 같아 보입니다..
▼ 삼거리에서 우회전
▼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관을 짖고 있었습니다..
대간길에서 약 300미터 떨어져 있는데..대간객이 누가 거기까지 가서 볼런지...
탁상 행정의 표본입니다..예산도 많이 들 것 같은디...그 돈으로 천은사 입장료 1,600원이나 해결하지...
바로 대간길 옆에 있으면 다들 들러 구경할텐데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 현장 사무실 뒤로..잔디구장도 있었습니다..나사모산우회 체육대회 장소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북고리봉 방향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 감자 밭입니다..
▼ 감자 밭 옆에 어머님이 쪼그려 앉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쪼그려 앉은게 무릎에는 제일 나쁘다던데..고인이 되신 어머님이 항상 무릎 아프다는 애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시골에 사는 부모님들은 그 어렵던 시절 ..못입고, 못먹고 고생만 하시다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리더십의 첫번째 요건은 헌신이고, 두번째는 대화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못 먹고, 못 입고 자식을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셔서 가슴에 회환의 못이 박혀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님 모습을 떠 올리려니..눈에서 이슬이 맺히려 합니다.
▼ 덕운봉, 수정봉을 향해 갑니다..
▼ 지리산 둘레길과 겹치는 구간
▼ 노치샘..물이 지저분해 먹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간길에 샘이나 가게들은 대부분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시골 가게는 대부분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광주의 이쁜척하쥐님...우리 나사모산우회에 두번인가 왔다고 한던데..아직 얼굴을 못 봤습니다..
여성으로 J3클럽에서 1대간 9정맥을 하는 여성입니다.
5월 첫주에 J3클럽 국공연산 200KM를 완주한 여성입니다.
저랑 트랭글 친구입니다..언젠가 산에서 뵐 수 있길 고대합니다.
여담으로 화대종주 애기 한마디..
우리 나사모산우회는 10회째 지리 화대종주를 했습니다. 이번 2015.5.3 화대종주때 화대종주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46KM를 종전 8시간 26분에서 7시간 46분으로 당겼습니다..승현 이종원님이...대단한 기록입니다.
▼ 금낭화...아름다운 주머니를 닮은 곷이란 뜻입니다.
▼ 노송 보호수 4그루..아름답습니다.
▼ 북고리봉 방향을 되돌아봅니다..
▼ 내가 걸어 온 길이 한 눈에 보입니다..
대간길은 추억입니다..홀로 터벅터벅 걸으며 많은 풍경을 보고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 생각은 곧 뭉게구름처럼 훨훨 달아나지만..공휴일에 나만의 보배같은 시간입니다.
아름다운 무릉도원을 보는 시간입니다...그리고 길과 사람도 봅니다..사계절도 봅니다..나는 철학자가 됩니다..
▼ 수정봉에 3일째 종주를 하는 대전 사시는 남성분을 보았습니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대원사에서 출발해서 3일째인데..다리가 너무 아프답니다.
초보가 산을 탈때처럼 힘이 든답니다..물만 있다면 수정봉 공터에서 비박하고 싶은데 물이 없다고 하네요..
배낭에서 얼음물을 꺼내 드렸더니..금새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이가 저랑 갑장이었습니다...그 분, 왈, 저를 40대 중,후반으로 봤다면서 놀래더군요..
진심인지 모르지만 기분 좋았습니다..금방 대간객 끼리는 친구가 됩니다.
▼ 조망은 없었는데..간혹 되돌아보니 구룡산이 보였습니다.
▼ 남원시 이백면 방향입니다..멀리 문덕봉, 고리봉이 보입니다.
▼ 당겨보니 문덕봉 고리봉이 선명합니다..
▼ 갓 바래봉
트랭글 뱃지에 갓바래봉이라고 되어 있네요..
▼ 송림길을 걸어
▼ 여원재 다왔습니다...다음 대간 고남산이 보입니다..
고남산은 조망이 죽여주는 것입니다..
▼ 시간만 되면 시원하니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은데...
그냥 지나칩니다..내일이 아버님 기일이라 민박을 할 수도 없습니다.
▼ 여원재에 도착
▼ 백두대간 여원재 휴게소...
문을 닫았더군요..사방으로 이렇게 출입구가 금줄이 쳐져 있었습니다.
대간이 성행하던 때는 많이 붐볐을 것 같습니다.
▼ 남원터미널
여원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광주발 버스가 딱 3분전에 출발해서 30분 이상 다음 버스를 기다립니다.
▼ 궁금한 사항 정리
<요산요수라는 닉네임> - 몇 달전 논어 책을 보았다. 성경처럼 좋은 말이 많았으나 너무 책의 진도가 안 나갔다. 힘들게 읽었지만 읽고 나니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논어는 2천년전에 공자 말씀을 제자들이 정리한 책이다. 우리가 노벨상을 받은 사람을 세기의 천재라 하지만 고전은 몇 천년 전 천재들이 쓴 책이다. 노벨상 수상자와 비교가 힘들다...몇 백년에서 몇 천년 동안 살아남은 책이기 때문이다. - 우리는 요산요수라는 등산 닉네임을 자주 접한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과 어진 사람이 항상 헷갈렸다 논어 제6편 옹야의 글을 옮겨 본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나 어진 사람은 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사느니라. (知者는 樂水하고 仁者는 樂山이니, 지자는 動하고 인자는 靜하며 지자는 樂하고 인자는 壽니라) - 풀이하면 지혜로운 사람은 막힘을 싫어하기 때문에 막힘 없이 시원스럽게 흘러가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마음이 고요하기 때문에 아늑한 산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다. 지혜로운 자가 즐겁게 산다는 것은 지혜로 인해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리고 어진 사람은 마음이 고요해서 노하거나 안타까워함이 적고, 따라서 좋고 나쁨의 나타냄이 적어 마음의 번뇌가 없으므로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즉, 산을 타는 사람은 마음이 어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산을 타는 사람은 장수한다는 구절에도 기분 좋다. 오늘 성삼재를 출발하면서 산을 좋아하는 어진 사람을 많이 본 하루였다. |
▼ 다녀왔던 길을 오룩스 지도로 정리..
초반에 흐렸지만 오후에 맑게 갠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3구간을 마칩니다.
덕유산 자락을 넘어서면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은데..승용차로 이동할 게획입니다.
대간은 1.3 주 토요일에 출발할 게획이고, 덕유산을 넘어서는 1박 2일로 민박을 하면서 진행할려고 합니다.
|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