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 주변입니다. 주변의 철거된 주택잔해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갑니다. -
1. 나는 지금도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 곧 이사는 하겠지요 !
저에게 교우들이나 동네사람들은 이렇게 묻거나 이야기 하더군요 ?
"왜 이사 안가고 살고 있냐고요 ! 아니 끝까지 뻐팅기고, 개기고 있냐고요 !"
내말이 아니라 질문하거나 서로들 이야기 하는사람들의 말입니다.
- 결과만 우선 말씀 드리자면 조합에서 매도청구 소송을 걸어와 판결(조정)에 따라 매도 예정입니다.
1차분양 신청하였으나 1년반쯤 지나 조합에서 설계변경이다 뭐다 한후 재분양 신청시
계속 올라가는 분담금에 부담이되어 분양신청을 포기하여 조합원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 진행과정에 있어 절차를 밟아 오느라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 누구나 그러하듯이 처음 분양신청시 들뜬 마음으로 분양신청을 하였습니다.
그 들뜬 마음도 잠시후 아니 조합에서 1년여후 까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대건설에 사정하여
계약을 하면서 평형조정에 따른 설계변경과 사업진행의 지연등으로 조합원들의 부담이 대폭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저도 조합설립시 제시한 예상분담금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깨달은거지요 ! 나의 능력 밖이라고, 나의 욕심이었노라고, 분수에 맞는 생각을 해야한다고요 !
2. 재건축으로 아파트분양신청하고 이주한 사람들은 행복할끼요 ?
분양신청후 곧 바로 이주하여 다른 구역이나 지역에 정착한 분들도 많습니다.
이중에는 우선 분양을 받아두고 나중에 매매 또는 전세를 놓으려는 분들도 있고요 !
특히 지분이 적은 사람은 매매나 전.월세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분양 받은후 대출금등의 고민에 있습니다.
자기 지분이나 갖은 여유자금이 있어 입주하는데 문제가 없는분들은 이미 다른 아파트등으로 임시거주지를
옮겨 재건축이 빨리 진행되어 입주할 그날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3. 신탁등기 넘기고 일부 이주비만 받고 분양신청 않은분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
또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도 모르는 분들도 있으며, 마냥 기다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 분양신청을 하지 않고 먼저 신탁등기와 이주를하여 대항력을 상실한 분들의 고민입니다.
조합에서 사업진행에 장애가 되지 않아 차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조합에서 아쉬울게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 사업진행에 따른 사업비 청구는 물론 미리 받아간 이주비의
이자까지 청구 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
4. 이주는 하지 않았으나 신탁등기 넘기고 이주비 일부를 받았기 때문에 명도소송 당하여 내집을 비워 주어야하는
처지에 시련과 고통받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이 지금 가장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조합에서는 이달말까지 철거 완료하고 12월에 착공신고를 하기 위하여 오늘도 남은 가구등을 방문하여 이주를
종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철거작업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정말 순수하고 법적인 대응방법을 몰라 앉아서 손해만 보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이 교우이거나 동네이웃인데 누구하나 함께 걱정하고, 함께 기도하고 법률적인 조언이나.
신앙적인 사랑도 받지 못하는것 같아 마음이 무척 아파옵니다.
내가 직접당하고 격어보고 같은심정에 처해보니 더 서글퍼 옵니다.
그집앞을 지날때마다 화살기도도 하고요,
전화로 서로 격려도하고 우리함께 기도하자고 합니다.
5. 이미 조합설립부터 반대하고 보상받고 떠난 이들은 어떨까요 ?
이분들은 좀더 일찍 이주를 하여 교우들의 경우는 본당의 구역내에서 거처를 구하느라 무척이나
애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른성당 구역으로 이사는 하였지만 응암동본당에 남은정이 있어 본당으로
계속 나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직은 본당구역에 있지만 구매한 집의 계약기간등으로 내년에 이주할 계획도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재판등으로 판결이나 조정으로 조합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매도하고서 말이지요 !
6. 지금도 소송등으로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 응암제1주택재건축구역의 철거현장, 아직 일부는 살고 있는데 말이지요! 소음과 먼지속입니다. -
- 일정에 쫒기는 이기적인 철거진행으로 인간적인 대접을 받고 있는건가요 ! -
* 카페지기가 오늘 이야기 하고자하는 근본적인 취지는 재건축의 명암이나 잘잘못과 좋은점을
논하고자하는 주제가 아닙니다.
본당의 공동체가 본당의 구역이 또는 단체가 어려움에 처한 교우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함께 기도해 주지 못하느냐 입니다.
본당의 중요한 행사보다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봄이 하느님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요 !
본당의 행사에만 수많은 신자들이 모여 성대하고 훌륭한 행사가 되어야만 하는것일까요?
어제 평신도주일을 맞아 강론에 시성식이며, 시복식이며 거창한 구호만 외칠게 아니라
교황님이나 사제, 수도자들의 발길이 못미치는 곳을 누비고 다녀야할 소임이 평신도들에게 있지 않을까요 ?
한 교우 자매님의 전화를 받고 같은 처지의 저로서도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년 이상 동안 쌓아온 가톨릭신자로서의 자부심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갈매기도 새우깡만 들고 있어도 찾아오는데,
우리는 묵주반지를 끼고, 십자가를 집안에 걸고 있는데, 성모님 또한 모시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찾아올 하느님도, 찾아올 성모님도, 찾아올 수도자도, 찾아올 교우도 없다는 말입니까?
아니 기도 받고 위로 받지도 못한다는 건가요?
스스로 본당에 찾아가 봉헌금 내고 자신을 위하여 기도지향으로 미사만을 드려야 위로 받을수 있을까요 ?
- 지금도 철거현장에서 미세먼지와 폐기물의 유해물질 속에서 살고 있는 교우들과 이웃이 있습니다.
이들의 외로움과 두려움,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위로 받고자하는 마음을 우리 서로 이해하면서
함께 기도해주세요 ! - 아멘 -
- 탱크같은 블도져가 있는곳까지 응암제1주택재건축구역, 우측이 분양신청 마감한 응암제3주택재건축구역 -
- 응암제3주택재건축구역을 향해 마치 당장이라도 돌진하려는듯 불도져는 준비완료 시동중,
하지만 빨강깃발을 꽂고 뒤늦게 반대하며 후회하는 서안아파트의 대응방법은 있을까요 ?
이번에는 "네 차례다"라고 외치는 듯 합니다. -
첫댓글 내차 입니다. 글쓰기는 시간상 다음에 ......
우리성당에 다니시는분들의 대부분이 이사에서 첫번째 고려대상이 응암동성당 구역내라는 전제로 집을 구하러 다니시는 것을 봅니다. 물론 우리 아녜스도 그러하여 정말 이주하려는데 애로사항이 많았으며 이주계획에 어려운 사항이 많았습니다. 함께 기도하면서도 성당가까운 곳에 거처를 마련해 달라는 청원을 하면서 말이지요 ! 그럴때마다 나는 퉁명스럽게 가깝다는 기준이 어딘데...라고 불만을 표하면서도...내심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등붙일 공간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가정은 작은교화라는 가르침에 적어도 함께 기도하고, 함께 식사하고, 최소의 문화적 공간만이라도 마련해 주십사 하고 기도해봅니다.
이뜻을 받아주셨는지 본당에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북가좌동에 우리에게 딱 맞는 아니 분에 넘치는 주님의 작은교회를 마련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남은 교우들과 이웃들도 기분좋은 주님의 보살핌이 있기를 이밤도 기도해 봅니다. -아멘-
+마음이 많이많이 아픕니다. ㅠ~~~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주님 사랑안에서 부족하지만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예! 고마우신 발씀입니다. 남아있는분들 보시면 모두가 아시는 얼굴들일겁니다.
함께 레지오활동도, 성가도, 성령기도회도, 사목활동도, 구역모임도 함께 하시었던 우리의 공동체식구들입니다. 우리함께 주님의 노래를 다시부를수 있게 "주님께 올리는 기도 분향같게 하시옵기를 바랍니다 !" -딕도-
주님과 함께 기도드리겠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