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강에 사는 자라는 얼음물에 세수를 하고는 어른 거북에게 세배를 하러 갔습니다.
거북은 바닷가 모래밭에 앉아 자라의 세배를 받습니다.
그러고는 자라에게 덕담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사소한 것을 중히 여기고 살게나"
자라가 반문하였습니다. "사소한것은 작은 것 아닙니까? 큰것으로 중히 여겨야 하지 않을까요?"
거북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닐세. 내가 오래 살면서 보니 정작 중요한것은 사소한것이더군 .
사소한 일을 잘 챙기는 것이 잘 사는길이야" 자라가 못 알아 듣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거북이가 설명을 계속하였습니다.
"누구든 그가 사소한것을 어떻게 처리하는것을 보면 금방 상대방을 알수있다네.
사소한 일에 분명하면 큰일이 분명하지 . 사소한 일에 부실한 이는 큰일에도 부실하다네"
자라가 물었습니다.. "그럼 우리 일상 생활에서 해야 될 사소한 일은 어떤것입니까?
거북이가 대답하였습니다. " 평범한 생활을 즐기는 것 , 곧 작은 기쁨을 알아보는것 일세.
하루 삶에서 느낌표가 그치지않아야 해. 상쾌한 바람, 기막힌 노을, 총총한 별 빛, 파란 하늘 .....
자라는 일어나서 거북에게 넙죽 절을 하였습니다.
"어른의 장수 비결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느리고 찬찬함,사소한 것을 중히 알아보는 지혜가
바로 장수의 비경이었군요.
- 송봉모 신부의 글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