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화담/고현자
맹수와 함께하는
1994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야간 동물원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어둠이 깊어질수록 동물들의
야생본능은 깨어나
바스락거리는 소리 하나에도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며
먹이를 찾기 위해 모든 감각과 촉수를 세워
더욱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습성을
모두 볼 수 있는 130여 종 900여 마리 이상의
야행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수차례 관광 명소 상을
수상했을 만큼 인기 있는 관광지란다.
입구의 기념품점 옆길로 1~2분 거리에
동물 쇼를 볼 수 있는 야외극장에선
매일 밤 8, 9, 10시에
외국 어느 나라든 동물원에만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동물 쇼가 펼쳐지는데
조금은 괜찮았다
끝나면 같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따로 준다
전부 돌아보는데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유명하다고 해서 우리도 선택한 여행 코스였는데
특별하다거나 그런 점은 없는 것 같았다.
달빛보다
어두운 조명만이 최소한으로 허용되기에
사파리 전체는 어둠에 잠겨있다
거의 보이지 않았거든요
어두운 산속에서 가끔은 워킹 코스로
야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으며
중간마다 인디아 복장을 한 보안팀들이
안내하며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서 있다.
천천히 가는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간혹
자기네들끼리 장난치고 싸우기도 한다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눈빛과 마주칠 때
살아있는 야생의 아름다움이
조금이나마 마음속에 와 닿기도 했다.
가이드가 최선을 다해
관광객들이 무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하려 애를 쓰기도 하는데 영어로만 한다
내내 뭔가 아쉬웠으며
솔직히는 돈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동물 구경 확실히 하고 싶다면
낮에 방문하는 것이 낳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야행성을 살리기 위해 철조망이 없는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맹수들은 폭이 2m가 넘는
깊은 웅덩이를 조성해서 분리해 놓았으며
위험이 덜한 초식 동물들은
낮은 울타리로 나눠놓은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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