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통시장 나들이 - 100년 전통의 정읍 샘고을 시장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정이 느껴지는 샘고을 시장
향기 가득한 정읍에서
전통시장 즐기기
치유와 힐링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향누리 향기공화국 정읍, 향기 가득한 라벤더와 구절초 축제와 눈이 정화되는 내장산 단풍으로도 유명한 지역이죠. 문화와 예술이 함께 공존하는 느낌을 주는 정읍. 여기에 전통의 역사가 빠질 수는 없죠. 지금까지 가봤던 전북의 전통시장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샘고을 시장입니다. 일제강점기 1914년에 문을 열어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샘고을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어느 지역을 가든지 꼭 전통시장은 찾아가는 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 사는 정을 느낄 수 있고 여기에 맛있는 먹거리가 있다는 점이죠. 전통시장하면 주차시설이 부족한 곳이 많은데 샘고을 시장은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현대식 주차장을 완비하였고 거기에 이용요금도 무료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밥 먹고 간식거리 사고 돌아다닌 시간이 2~3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시장이 넓기는 정말 넓네요. 들어가는 입구가 몇 개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곳입니다.
코로나19로 예전 같은 활기가 느껴지지 않아 조금 아쉽습니다. 흥정하는 맛도 있고 덤이라는 문화도 있는 게 전통시장인데 사람 자체가 많이 없으니 조용한 느낌이랄까요? 이럴 때일수록 개인 방역 철저히 하고 지역 상권을 이용해야겠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아내가 좋아하는 젓갈 가게를 지나칠 수 없죠. 역시 시장입니다. 젓갈을 가득 꾹꾹 눌러 채워주는 센스!!
저희가 방문한 날이 일요일인데 문을 닫은 곳이 많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팥죽을 먹고 싶었지만 역시나 장사를 하고 있지 않아서 순대 국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봅니다. 국밥 한 그릇에도 고기 반 국물 반이 가득 담아 나왔는데요, 역시 국밥은 시장 국밥을 따라갈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과일, 채소, 생선 등 없는 게 없다는 걸 보여주는 샘고을 시장. 지붕이 있는 전통시장이라서 대형 마트와 비교해도 장 보는 게 크게 불편함이 없어서 좋아요!
어릴 적에 어머니 따라 시장 가면 과자 사달라고 고집 피우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추억을 공존할 수 있는 게 전통시장의 매력이 아닐까요.
먹을거리 풍부한 시장에서
배 채우기
밥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왜 이렇게 먹을 것만 눈에 확 들어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시장이 보내는 달콤한 음식 유혹을 맛도 안 보고 뿌리치고 간다면 남는 건 후회뿐이죠. 흡사 뷔페에 온 느낌입니다. 이래서 시장을 사랑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천 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많다는 것도 깨우쳐 준 전통시장. 왜 이렇게 정감이 가는지 시장에 만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가 뭘까요?
정답이 따로 있는 건 아니겠지만 情 때문이겠죠.
상인들의 손끝에서 결정되는 가격 또한 시장의 매력이죠. 여기에 흥정을 더하면 장 보는 재미가 배가 되는 느낌입니다. 남는 거 하나 없이 팔아도 웃을 수 있는 그런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곳이 전통시장입니다.
콜라겐 덩어리가 가는 저의 발목을 잡아버리네요. 저녁에 안줏거리가 필요했는데 이 녀석이면 충분하겠죠? 여행의 맛이 뭐 별거 있나요.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거 보고 마음이 즐거우면 되는 거죠.
[출처] 전북 전통시장 나들이 - 100년 전통의 정읍 샘고을 시장|작성자 전라북도 블러그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