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번 살짝쿵 다녀와야지 생각하고 있던 쌍령지맥입니다.
원래 호미지맥을 가려고 하였지만 규식님 스케줄도 생기고 3일 내내 비도 온다고 하니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쌍령지맥을 하기로 하고 합니다.
#쌍령지맥
지금까지 산행을 할 때면 무박 산행이 주를 이루다 보니 한밤중이나 새벽에 시작을 하였지만
쌍령지맥은 아침에 시작을 하게 됩니다.
헤드랜턴 없이 시작하는 산행입니다.
곱등 고개에 도착을 하고 보니 눈이 아직 있습니다.
눈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늘이 있는 곳이라서 눈이 있나 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쌍령지맥은 어떤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약간은 들뜬 마음과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앵자지맥 분기점인 문수봉을 지나고 쌍령지맥 분기점을 만납니다.
아직은 곳곳에 눈이 남아 있고 낙엽 속에 얼어 있던 얼음들이 복병이 되어 나타납니다.
그렇게 쌍령지맥을 만나는 도중 곳곳에 오토바이의 상처가 많아 걷기 힘든 곳도 많고
잘못하다가는 발목 접질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심조심 잘 피해서 다닙니다.
미리 알고 가기는 했지만 한밤중이었다면 어렵지 않게 지나쳐갈 수 있는 골프장들이
날 밝을 때 지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지나쳐 가도 말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못지나 가게도 하고 어느 곳은
조심히 빨리 지나서 가라고도 합니다.
역시 세상사는 여러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게 3곳의 골프장을 지나갑니다.
비가 좀 늦게 올 줄 알았는데 요즘은 구라청이 아닌지 도중에 비를 만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하다 보니 비가 멈춰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또 얼마 가지 못해 비를 만납니다. 그래도 끝날 때쯤에는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렇게 송탄역까지 진행을 하고 산행을 종료한 후 마루금이 없어지고 공사가 한창인 합수점 까지는
사부님의 고생으로 편안하게 도착을 하면서 쌍령지맥을 끝마칩니다.
산패보수작업 하시느라 높은곳에 오르 내리시고 떨어진 시그널 일일이 주워 걸어 주시느라 고생하신
규식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앵자지맥 분기점 문수봉 ::한남정맥 할때 지나고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쌍령지맥 분기점 찰칵 ... 잘 살아 있는 분기점산패
한남정맥때 걸어둔 시그널이 잘 버티고 있습니다.
능선을 두고 한쪽은 눈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은 눈이 다 녹아 없네요.
457.7 봉우리에 올라 산패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쌍령산 오르는길 오토바이자국들이ㅠㅠ 애효ㅠㅠ 여기저기 골을 만들어 놓았네요.
한발 한발 신중해야 합니다. 잘못 발 디뎟다가는 발목 삐기 딱 좋습니다.
곳곳에 산악자전거 오토바이 출입금지라 했지만 그분 들은 한글을 읽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산패는 다시 보수를 해줍니다. 철사와 니퍼를 잘 가져왔네요 ^^
봉우리에 올라서보니 산패가 위치한 나무 외에는 모두 싹뚝 잘려있습니다.
누군가 제지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골프장을 빠져나옵니다.
막국수집 큰 도로를 건너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감사합니다. 다행스럽게 후다닥 골프장을 가로질러 건너고 봉우리방향으로 올라섭니다.
이번에 162지맥 졸업하신 부뜰이천왕봉님 시그널 다시 설치해 줍니다.
그소리에 후다닥 들어간 자리에는 ㅠㅠ 머리끄댕이 잡듯 나무줄기 잡고 올라섭니다. 땀좀 나네요.
이현교차로 굴다리를 지나 다시 등로에 접속 해야 합니다.
183.6 바로 옆에 봉우리에는 시그널만 있더니 바로 옆 봉우리에는 반가운 산패가 자리하네요.
양성산림욕장이 있네요. 여름이면 모를까 지금철에 산림욕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곳이네요.
여기서 떨어졌나 싶어 트랙 확인도 안하고 나무에 올라 다시 설치 합니다.
고생하신 규식님 덕분에 설치 잘 마무리 하고 다음 발걸음을 옮겨 가다보니
뭔가 이상하네요. 조금전 높은곳에 설치했던 신선봉이 그곳이 아니였나 봅니다. 다시 산패를 회수하기 위해 돌아가서
산패를 회수해 오고 지도상에 정확한 위치 높은곳에 산패를 재 설치 합니다.
그리고 나타난 살벌한 문구... 그렇다고 되돌아 갈수 없으니 크게 우회를 합니다.
까칠한 길을 뚫고 올라선 뒤부터는 등산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어디선가 불내가 난다 했더니 숲속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산불이 났었던가 봅니다.ㅠㅠ
또다시 문명의 세계 도로에 내려옵니다. 하지만 다시 산속으로 올라갑니다.
산패는 어디에 있을까요? 두리번 거려 보지만 산패는없나봅니다.
이정목도 잘 되어 있고 쉬어갈수 있는 정자도 곳곳에 있습니다. 시민분들이 스스로 관리를 하는듯 보이네요.
도로를 넓히면서 동물이동통로를 철거 하고 다시 만드나 봅니다.
폭신한 길과 산책길은 계속 이어지네요. 아마도 마을까지 이렇게 연결 되어지나 봅니다.
앞서가는 규식님 뒷모습이 오늘은 자주 비쳐지네요.
첫댓글 쌍령지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애껴둔 산줄기를 잘 마무리하셨습니다.
등로상의 표지판 보수도 하면서 비교적 여유롭게 진행하신 것 같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쌍령지맥은 천천히 진행하려고 아껴둔 산줄기였는데 규식님과 함께 산패 보수도 하며 살방 힐링하듯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