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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지맥(곰재~땅재)2020-12-12 095221-REDBUG463.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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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 정시에 구미역에 도착했다.
예매를 통한 좌석 확보가 필요하다.
08시55분에 출발하는 193번을 타야 하는데, 08시45분 190번 버스에 올랐다. 배차 시간을 무시한다고 의아해 하면서, 이상하다 생각했을땐 버스는 이상한데로 꺽는다. 잘못 탔다고 알아채고 기사님께 193번 환승 가능한 지역으로 운행하는지 여쭈니, 친절하게 휴대폰을 검색하시더니 오성예식장에서 환승 가능함을 알려주신다. 다행인게 일찍 잘못 승차하여 193번을 놓치지 않았다. 내가 왜 이러는지.
현재 구미버스엔 환승체크 단말기가 없다. 그냥 다른 버스에 올라 태그하면 환승 처리된다.
바람이 잔잔하다 했는데, 여름 바람은 고마운데, 겨울 바람은 싫다
09:38 장천버스정류장 / 오는 도중 9시30분경 장천택시 기사님(054-471-5111)께 전화를 드린다. 곰재로 운행 가능한지. 지난번 날머리땐 호출거부? 당해서. 만약 호출되면 냉산 왕복이 가능하고, 호출 거부하면 하장삼거리에 하차하여 도보로 이동할 계획 이었다. (이동거리 5.2Km / 53분)
09:39~09:50 곰재 / 장천면에 유일한 택시로 밥벌이가 된다네. 여유 그자체. 뒤차를 추월시키며 어기적 어기적 왔다.
09:52 산불감시원이 지키고 있다. 예의상 산행해도 되느냐 여쭈니, 담배, 취사 하지 말라며 OK
구미CC
10:01 226.4봉
10:15 임도
10:22 구미시
10:27 임부암
10:28 전망데크
10:30 전설의길 갈림길
10:34 328.7봉
10:38 내림길이 까칠한구간
10:47 산동 참 생태숲 갈림길
10:55 265.4봉
11:00 등로주의
11:11 비재
11:29 246.8봉
11:33 우베틀산이 보인다
11:48 우베틀산(304.4m)에서 내려다본 구미산동 농공단지
좌측 끝봉우리가 베틀산
12:02 331.9봉/ 이곳에 우베틀산 정상석이 있다
12:09 도중리 갈림길
12:13 금산1리 갈림길
12:16 금산1리 우회로
12:19 조망바위
12:20 베틀산(320.7m)
12:26 금산1리 우회로
12:28 금산1리 갈림길
저기가 금산1리로 구나
12:44 좌베틀산(△/369.6m)
12:47 금산1리(상어굴) 갈림길
13:01 332.4봉
13:15 325.8봉
13:32 333.5봉
13:45 927지방도 / 지금까진 오르락 내리락하며 괴롭히더니 지금부터는 470m를 치고 오르면 오늘산행은 끝
13:49 223.1봉
14:11 354.7봉
14:29 408.6봉
15:12 618.1봉(냉산갈림길) / 냉산에 가자
15:23 제1주차장 갈림길
15:24 제2주차장 갈림길
15:32 냉산(△/694m) / 땅재로 back
15:51 팔공지맥 마루금에 원상복귀
15:52~15:56 마루금에 복귀하고 땅재로 향하는데 능선에 멧돼지가 올라선다. 지금껏 그들이 나를보고 후다닥 도망치는 소리에 인지 했었는데 오늘은 내가 먼저 봤다. 전방 20여m 바위 인근에서 미동도 안하고 나를 바라본다. 다행히 중앙에 보이는 나무뒤로 몸을 숨길수 있었지만 바람은 야속하게 도야지쪽으로 분다. 왠간하면 능선아래로 이동할텐데 등로에 딱 버티고 있으니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해 진다. 그러던차 새끼 2마리가 능선에 올라선다. 새끼를 거느린 어미, 최악의 상황이다. 이렇게 대치하다. 이놈이 우측 바위뒤로 이동한다. 혹 내쪽으로 돌진할까 발걸음을 옮기는데 낙엽소리에 이놈이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는 내쪽을 바라보고 있다. 주의를 살펴본다. 은폐할때가 없다. 재수 나쁘면 중상 아님 사망. 또 그렇게 한참을 대치하던중 다른 새끼 4마리가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놈들 때문이었구나. 여섯놈을 데리고 어미는 능선 아래로 이동한다. 잠시 기다렸다. 혹 다시 나타날까 마음 조리며 땅재로 향한다. 지금 생각하면 천운이다. 2~3초 일찍 조우 했다면 은폐할때 없는 나대지에서 이놈이 새끼 보호할려 덤벼들었을테니. 다행히 은폐가능한 나무 덕분에 몸을 숨겨 목숨 구한것 같다.
16:01 땅재 군위쪽 입구 갈림길
16:20 과수원
16:24 땅재
마지막 구간 들머리
16:27 약사암 / 이곳에 73-2번이 온다고 되어 있는데 안옴. 견공이 짖어 기다리지도 못함
16:30 땅재 종점
1시간이 남아 땅재묵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이집 아녀자 참 불친절하다. 입구에 칼국수가 적혀있어 칼국수 되느냐 물으니 묵집에 무슨 칼국수하며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마음 같아선 나오고 싶지만 1시간을 추위에 떼울때가 없어 꾹 참고 묵밥을 시켰다. 카드로 계산할까하다, 조금이라도 보템이 되라고 현금을 주고 잘먹었다 인사를 건냈는데 묵묵부답. 안 망하는게 신기하다
17:31~17:46 버스는 선산에서 들어와 바로 회차하여 출발한다
선산터미널
처음 계획을 잡을땐 최종 날머리 낙동정류소에 시외버스가 다녔는데 요즘은 폐지된것 같아 날머리 탈출을 고민 했는데 선산~낙동간 시내버스가 있다.
17시45분 버스를 내심 기대했는데 놓치고 18시 버스에 오른다. 기사님께 소요시간을 여쭈니 약 40분 걸린단다 19시59분 차를 예매했는데
코레일톡 모바일앱 이용시 1회에 한하여 열차 변경이 가능하네요. 18시45분차가 있어 18시37분 구미역 전(국민은행)에 하차하여 신호빨 받고 플랫폼까지 달렸더니 3분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18시45분 열차로 변경해 귀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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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아기자기 이동경로속에 팔공지맥 한구간을 마무리하셨네요 등산로도, 군데군데 이정표도 보기좋게 설치되었고요 요즘 멧선생 보기 귀하던데 상황에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멧돼지 사람한테 대들지않고 내뺀다는 일반적인 상식은 맥꾼들이 모르는바아니지만 새끼 대동한 멧돼지는 아무래도 겁나는게 현실입니다 목숨 건지셔서 다행스럽고요~ ㅋㅋㅋ 수고많으셨습니다 ^^
지금껏 혼자만 다니는 돼지를 만나 지들이 먼저 줄행랑쳐 무섭지 않았는데, 새끼를 대동한 어미는 조심해야 한다는걸 들었지만 실제 경험해 보니 간이 쪼그라 들데요. 힘들면 고개가 고꾸라지기 마련인데, 한동안은 힘들어도 전방을 주시하며 산행해야 할것 같습니다
레드백님!
비슬지맥과 잠시 헛갈렸는데,,,
팔공지맥을 탈려면 구미역에서 선산 오로리로 가야하고 상주 낙동까지 올라가나 봅니다.
후반부는 구미역으로 나가야 하는군요.
팔공은 그럼 마지막 한구간 남으신건가요?
멧돼지를 만나셨네요.
송곳니가 뾰족한 송아지 만한 시커먼 숫멧돼지가 아니라면,,
암놈은 돌을 던지며 쫒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위협적으로 느끼셨군요.^^
저 같으면 돌을 던지며 막 달려가서 쫒았을것 같습니다.ㅋㅋ
그나저나 뿡알이 꽁꽁 얼어도 좋으니 코로나나 강추위에 조금 수그러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매우 추우니 산행시 장비를 단단히 챙겨야 하겠습니다.
겨울엔 배낭이 좀 묵직해야 몸이 따뜻하게 뎁혀지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영천에서 시작하여 대구, 구미를 거쳐 상주 낙동에서 끝납니다. 처음에 계획 잡을땐 낙동에 시외버스가 다녔는데, 요즘은 폐쇄된것 같더군요. 마무리를 어쩌나 걱정 했는데, 선산 시외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다녀 잘 마무리 할것 같습니다. 제 경험엔 산만한 돼지도 사람보면 지가 먼저 도망가더라고요, 그런데 새끼 달린 애미는 경우가 다르데요. 전 산타며 제일 겁나는게 뱀, 새끼 달린 애미 도야지, 사람 입니다
저도 뱀은 무서워요.
강원도 뱀은 야밤에 막 따라오더라구요. ㅋ
팔공지맥을 진행하셨네요.
베틀산 구간이면서 조망도 잘 드러납니다.
출발부터 교통편으로 착오도 일으키면서 기억남는 여정을 소화하셨습니다.
요즈음 보기 흔치않는 멧선생과의 만남도 있었네요.
멋진 산행담으로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읍니다. 저도 장천에서 택시를 타고 곰재로 갔는 기억이 납니다. 님의 산행기를 보니 옛 기억이 새록합니다. 늘 안산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자세한 교통편 안내에 감사드립니다.
안산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