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기념으로 엄마를 모시고 예쁜 홍차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특별하게 이 카페에서는 스콘에 함께 먹는 클로티드 크림을 먹어볼 수 있는데요.
보통 영국에서 스콘을 먹을때 잼과 크림을 함께 발라서 먹는데요. clotted cream이라는 크림인데 생크림보다 걸죽하고 (녹은 버터와 생크림의 중간 느낌이에요) 맛은.. 우유맛이 조금 나요!
*클로티드 크림 은 저온 살균법 처리를 거치지 않은 우유를 가열하면서 얻어진 노란색의 뻑뻑한 크림이에요.
지역에 따라 크림을 먼저 바를 것인지, 잼을 먼저 바를 것인지 의견이 달라 다른지방 사람들끼리 만나서 먹을때면 서로의 방식을 주장해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데요.ㅎㅎ
다양한 티와 영국식 스콘을 제일 비슷하게 먹어 볼수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아기자기한 주전자와 찻잔이 너무 예뻐서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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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tea들이 많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시향해보고 고를 수 있도록 준비해두셨어요.
그 중에 '모모우롱',이라는 차와 봄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는 '스리지에' 그리고 얼그레이 스콘을 주문했습니다.
모모우롱은 (Momo Oolong) :복숭아와 장미꽃잎, 우롱차가 어울린 달콤하고 신선한맛이 나는 차라고 하였고
스리지에는 프랑스어로 벚꽃 벚나무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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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우롱은 먼저 뜨거운물에 차를 우리고 난 후 얼음이 담긴 잔에 부어 주셧어요.
약하긴 하지만 한번더 우려서 먹을 수 있으니 필요하면 뜨거운물을 더 주시겠다고 하셔서 따뜻하게도 마셔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스로 먹는 것이 복숭아 향이 더 상쾌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두번째 우릴때에는 약간 미역?같은 풀비린내가 약간 나는 것 같기도 했거든요. 주문한 두 잔의 차가 분홍색 맛이었는데 모모우롱은 뭔가 푸릇푸릇하고 상큼한 살구색의 맛이라면, 스리지에는 향긋한 분홍색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뜻하게 주문한 차는 tea pot에 티코지 (tea cozy)라는 옷(?)이 입혀서 나오는데요 차를 오랫동안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입혀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얼그레이 스콘은 일반 스콘보다 좀 더 푸석한데 클로티드 크림이랑 잼이랑 함께 먹으니까 크림이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어줘서 맛있었습니다.
#루이보스티
오늘은 집에서 루이보스티를 우려보았습니다.
상투로 3분 우려냈고, 다과와 함께 찻상에 내었습니다.
엄마가 직접 수를 놓으신 잔받침과 다과전용(?) 매트에 놓으니 더욱 근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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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본여행가셨다가 사오신 고양이 찻잔인데.. 가운데 고양이가 콕 박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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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맛인지 조금은 독특한 맛이나지만 쓰거나, 텁텁하지는 않아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차인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 따뜻한 티로 몸을 안정시켜주고, 차를 마시는 동안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학기 동안 배운 차(茶)를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엄마와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차를 배우고, 마셔보는 시간이 많아서 더욱 소중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차도 접해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티타임은 꾸준히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소중한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방법과 마음가짐을 배운 시간이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이구.. 우리 멋진 주선이다... 엄마 모시고 다녀온 카페에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카페 이름은...? 클로티드 크림이 나오는 것을 보니 일단은 홍차 전문점이라는 생각이 든단다..엄마와 함께 취미와 생활을 공유한다는 것.. 참으로 좋고 행복한 일~~~ 고양이 찻잔도.. 티피그라는 차도 오늘 처음 보았어. 우리 지선이 덕분에~~ 고마워..
동명동에 위치해있는 '오월의 동명동' 이라는 곳입니다!! 동명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어요~
오케이~~~ 한 번 가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