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이 돌아오지 않는 강이다.
어제 본것들이 어제것이 아니듯 매일 같은길을 걸어도 본질은 그 길이 아니라 방향인듯 하다
무슨 미련인지 사연인지 아직도 버리지못한 지난 삶들은 오늘도 바닥에 나딩군채 그저 따사로운 한줌 햇살에 머문다..
너무 작아 늘 살펴야 보이는 이끼포낭도
봄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는듯 제법 포자가 팽팽히 여물어 있다.
세상에 제일 슬픈별은 이별이라 했던가......
떨어져간 네가 그리워 그림자라도 되어 곁에 머문듯 하다.
모든것들을 내어준 흔적은 그 숨결 하나하나 훤한 백골이되어
지난세월 열심히 살아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우리들의 마지막 모습처럼........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거리는 너희들의 다정한 모습은
때가 되면 겪어야할 이별이 두렵지 않은가 보다~
지난날들 숨가프게 수 없이 밟고 다녔던 웅장한 산들이
이젠 멀리서 그 흔적을 찾는다.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였음을.......
그러나 한편 홀로 헤쳐나온 위대한 존재였음도.....
냇가에 반짝이는 강아지들의 솜털이 나를 부른다.
엇그제보다 제법 많은 넘들이 이 추위속에서 잘도 피워내고 있다.
이 모습 피워내려 한겨울의 추위는 그렇게 혹독했나보다..
세상의 모든꽃들은 다 흔들리면서 꽃대를 세웠나니.........(어느 시인의 말씀)
다정해 보이는 너의 모습또한 꽃이로구나.....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하나의 눈짓이었다.......
김춘수님의 꽃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너는 너대로 아름답게
나는 나의 아름다움으로
모두가 하나되어
아름다운세상 아름답게 살아가야 잘 사는거 아닌가?
시기 하지말고, 다투지말고,
서로가 공존할때.
세상은 참 즐겁고 아름다웠노라고
먼 훗날 내가 땅위에 굴러다녀도 이처럼 아름다운 삶이었다고 ..
그리고 후회없이 잘 살았노라고 보여줄수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