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한국아동문단, 최만조 시인
한국아동문예작가회는 아동문예 출신 작가들의 모임이다. 최만조 시인은 1981년 초대 한국아동문예작가회장을 지냈다. 부산에서 분학 활동을 하시다가 2026년 8월 작고하셨다.
아래는 그가 회장 재임 시 낸 회보이다.
나는 아동문예에 1977년 2월호에 천료하였고 최만조 선생은 그 해 12월 가을바람으로 43세에 추천완료하여 등단하였다.
가을 바람
최만조
해님 따라 돌던
해바라기 꽃시계
간밤 서리에
녹이 슬었는지
오늘 아침 갑자기
돌지 않네요
지나가던 가을바람
걱정되어서
이리 보고 저리 보며
고치다가는
고장만 더 내놓고
달아났어요.
글자도 지워놓고
바늘도 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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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바다에 살자』(최만조·김재원·이지산 3인 동시집 1980), 『을숙도 아이들』(1986), 『봄비의 마음』(1991), 『농악 소리』(1998), 『아파트에 내리는 비』(2003), 『고향에 피는 진달래』(2012) 등을 펴내었다. 부산아동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한국불교아동문학상, 한국동시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동시 「농악 소리」가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농악 소리
최만조
농자천하지대본
하늘 높이 들고
징 소리 꽹과리 소리
맑은 하늘 퍼져나가면
지잉 징......
꽤앵 꽹 꽹 꽤꽹 꽹......
고깔 쓴 나비들이
빨강 노랑 파랑
무지개 띠 비비꼬고
쥐어흔들고
비잉 빙 원을 그리며
훠얼훨 날아 뛴다.
지잉 징......
꽤앵 꽹 꽹 꽤꽹 꽹......
풍년의 소리가 쏟아진다.
농부의 땀이 익는다.
가을하늘이 즐겁다.
이 시는 2017년 대구 도동시비동산에 시비로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