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7(일)10:00 -수락산 도봉산을 가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중국어 동아리에서 연락이 왔다. 수락산을 가기로 하고 일행 네명이서 길을나섰다. 토요일 하루 종일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으나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서 먼 산엔 흰눈이 쌓였다. 이런날 아침일찍 오르면 상고대도 볼 수 있을 뿐 더러 비온뒤의 맑은 하늘 덕분에 산행내내 꽤적함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다. 욕심같아선 더 일찍 나서고 싶지만 약속한 시간이 있는지라....
상계9동 주민센터 건너편 보람아파트 앞에 피는 개나리가 색갈이 선명하고 아름답다.
春眠不??, ???啼?, 夜??雨?,花落知多少
봄날 나른하여 늦잠을 자는데 곳곳에 지저귀는 새소리에 깨어 나니, 문득 간밤에 불던 비,바람소리생각이 꽃잎은 또 얼마나 떨어 졌을고, (맹호연)
백목련(집앞) 상계9동주민센터에서 만나 보람아파트 뒷편 능선으로
아랫쪽의 양지쪽에는 진달래가 한창 개화하고 있다. 기다렸다는 듯 내린 봄비로 인해서 초목들은 하루가 다르게 수분을 뿜어올리느라 땅속 뿌리에서는 가장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다.
수락산보루의 산비둘기 서울 노원구의 구 새, 마들역에서 내려 동쪽의 12, 13, 14단지와 보람아파트 뒷쪽으로 오르면 수락산 주능선이 시작되고 이 능선길은 시원하게 탁 트인 전망들을 제공해 준다. 비온 후 오늘과 같은 날에는 건너편으로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멀리 불곡산, 남산타워, 63빌딩, 관악산까지 조망된다. 천천히 능선길을 더듬어 오르면 심심치 않은 도심속의 산책로라고 할까?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좀 많은 게 흠이기는 하지만~
수락산 보루에서 수락산의 주능선이 내려앉는 마지막 봉우리인데 이 곳은 군사적으로 전략적 요충지답게 의정부쪽으로 들어오는 관문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백제 위례성시대의 아차산성의 보루가 있었던 곳이란다. 이곳의 망루에서 피아간 군사의 이동이 가장 잘 조망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과거에는 봉수대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흔적은 없다.
수락산의 주능선은 밤에 내린 눈으로 4월임에도 설산이 되었다. 아랫쪽은 완연한 봄날씨인데 윗쪽은 겨울이다. 기반시설이 잘 정돈되어 있는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들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쌓여 사계절 쾌적하다. 과거에는 아파트 꿀뚝에서 뿜어내는 매연들로 상층부의 대기순환이 잘 되지 않았으나 열병합발전소로 인한 지역난방시스템 이후에는 서울에서 가장 쾌적한 곳이 되었다. 시내에서 미아리 고개만 넘어서면 쾌적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택시기사님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사실이다.
중국어 동아리와 라오스
상고대 아침 일찍 상고대를 보고 내려오던 사람이 빨리 올라가란다. 벌써 녹기 시작했다고... 그래서 제일봉 좌측의 주능선 오름길에서 멋진 상고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거북바위
탱크바위 원숭이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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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청 려 장 ♧ 원문보기 글쓴이: 청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