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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더십 개발의 동향과 초점 | ||||
기독학문학회 ‘기독지성, 한국사회를 말한다’ 주제 학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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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만 / 한국생산성본부 전임교수, 중앙성결교회 협동목사
모든 조직은 그 조직을 끌고 가는 리더의 그릇만큼 간다는 얘기가 있다. 교회이든, 기업이건, 정부나 공공기관이건 그 조직을 끌고 가는 리더가 누구이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우리는 좋은 리더에 목말라 있다. 우리의 정부, 기업, 사회단체에는 수많은 리더가 있다. 그리고 수많은 리더십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저 사람은 정말 본받고 싶어, 저 사람이라면 내가 개인적으로라도 잘 모시고 싶어!”라는 그런 마음을 자아내는 리더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저 사람이라면 이 시대에서 리더의 모본이 될 만한 사람이다.”라고 우리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내세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갈망한다. 리더는 비전을 공감시키고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비전 메이커이다. 그러나 그 비전은 자신만의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비전을 퍼트리고 그 비전을 구성원의 비전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비전 때문에 리더를 포함한 구성원들이 열정을 발휘할 수 있다면 리더는 그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반은 성공한 셈이다. 비전을 제시한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여야 한다. 비전은 장기적이고 가치 지향적이며 조직의 존재 의미를 규정짓는다. 반면에 목표는 구체적이며 명확하며 실현 가능한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조직 전체의 목표는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1. 리더십을 둘러싼 환경 변화
세상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세상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리더십도 환경 변화에 영향 받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의 변화는 시대적 특징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조직 문화의 변화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다. 그리고 리더에게 새로운 능력을 요구한다.
1) 수직 조직에서 수평 조직으로
인간관계도 수직적 상하 관계에서 수평적 네트워크 관계로 달라지고 있다. 부모와 자식, 선생과 학생, 상사와 부하, 선배와 후배, 노인과 청년 간 관계에서 한 쪽은 가르치고 지시하는 반면, 한쪽은 가르침을 받고 명령을 수행하는 관계가 전통적 수직형 인간관계이다. 그러나 이제는 서로가 평등하게 상호 교류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다. 한 쪽이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만 할 수 없다. 이제는 어른이라고 해서 옳고 젊은이라고 해서 어른의 말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연장자라도 합리성이나 실력 면에서 떨어지면 이제는 연하(年下)의 사람 밑에서 그에게 따라야 하는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
2) 다양성과 빠른 변화
다양성 시대에서 조직 문화는 구성원의 자율성과 차별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방향에 맞는 관리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과거 규율 중심으로 구성원들을 통제하려 했다면 이제는 보다 자율적인 근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것이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일률적인 근태관리와 출퇴근 시간, 동일한 복장 착용, 억압적인 회사 규율 등은 조직원의 창의성 개발과 업무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율근무시간제, 재택근무 등이 오히려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표준화와 안전, 규율을 강조하는 제조업, 중화학 장치산업 분야 까지도 적용될 수 있는 얘기이다. 최근 CJ그룹 계열사와 같이 캐쥬얼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장, 직위 호칭을 부르지 않는 기업 문화는 이런 개인 지향과 다양성 흐름을 잘 나타낸다.
3) 집권적 구조에서 분권적 구조로
일처리도 현장 중시의 업무 처리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의사결정 권한도 현지의 실행 주체에게 넘어가고 있다. 중앙부처가 가지는 권한도 더 많이 지자체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기업도 더 많은 의사결정 권한을 중간관리자나 현지 조직 책임자에게로 위양하고 있다. 임파워먼트(Empowerment)라 불리는 권한위양은 조직개발의 중요한 과제이다. 힘 있는 자리라고 해서 권한을 쥐고만 있을 수 없다. 오히려 더 많은 권한을 풀어 주어야 새로운 차원의 권한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최고경영자로부터 중간관리자에게로, 팀장에서 팀원으로, 본사 조직에서 현장 조직으로,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권력 이양은 지속되고 있다.
4) 이성, 논리 중시에서 감성, 관계 중시로
2. 리더십의 특징 변화
1) 성과지상주의에서 연공, 능력, 성과의 조화
2) 과업 중심에서 과업과 관계의 조화
3) 상황대응적 능력 강조
4) 균형과 조화의 강조
3. 개발이 강조되는 주요 리더십 능력
1) 창조경영의 실행력
창조경영이란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는 경영을 통칭한다고 할 것이다. 특히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문화산업 분야는 창조적 상상력을 더욱 요구한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컴퓨터 그래픽, 관광과 같은 분야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창출해 내야 하는 곳이다. 창조경영의 전도사 조직인 삼성전자에서는 창조경영의 핵심요소로 美感遊創을 제시하고 있다. 美에서는 디자인과 브랜드를 강조한다. 그리고 感은 감성적 접근을 말하는데 분위기와 이미지를 강조한다. 遊는 엔터테인먼트와 즐거움을 말한다. 그리고 創은 상상력, 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상품은 기능이나 품질 면에서는 세계 톱 수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의 고급 중대형자동차는 토요타의 렉서스나 벤츠, BMW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한국 조선은 이미 전 세계 선박 건조량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앞으로서의 상품 경쟁력은 美感遊創을 살리는 창조경영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는 핸드폰, LCD-PDP TV, PC와 노우트북, 각종 가전제품, 프린터 등의 모든 소비재 상품에서 美感遊創을 적용하고 있다.
창조경영에 앞장 서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력 개발이 중요하다. 창의적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보면 첫째, 상상력 발휘이다. 상상력이 풍부해지려면 이색적이고 새로운 생각, 신선한 경험들을 자꾸 해보아야 한다.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이나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새로운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떠오른 생각들이나 기존의 것들을 서로 결합하는 능력이다. 이질적인 요소들을 결합할 때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 마늘을 소의 사료로 먹였더니 마늘 소 브랜드 상품이 나왔다. 돼지고기에게 마늘을 먹여서 판매하였더니 돼지 맛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마늘 포크 상품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결합하면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셋째, 재미있게 하는 능력이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시켜야 하는 것이다. 넷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문화상품일수록 이야기, 시나리오가 중요해진다. 상품과 서비스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결시키는 능력이다. 역사, 사건 등 사람들 삶의 이야기에는 소재를 가져올 것이 무궁무진하다.
창의적인 리더가 되려면 고정관념을 깨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영감과 통찰력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굳어있는 자신과의 싸움, 자기 깨트리기를 해야 한다. 창의적인 조직에는 열린 생각, 열린 개방성이 살아 있다. 그리고 학습조직으로서 상호 간에 정보공유가 활성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대표적 기업으로서 구글(Google)을 들 수 있다. 직원들의 복장이나 근무시간, 사무실도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살려주려 한다. 근무시간에 혼자 휴게실에 가서 쉬거나 스포츠센타에 가서 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근무시간에 야자타임이 가능할 정도로 직원들을 편하고 자유롭게 풀어놓아주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앞서가는 기업들은 감성경영, 다양한 고객만나기, 각종 마케팅 기법을 통해 새로운 이벤트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교육훈련 분야에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 밤 시간의 촛불 모임을 통해 눈물 흘리는 경험을 갖게도 만든다.
본인이 섬기는 중앙성결교회는 주일 오후예배를 ‘테마가 있는 예배’로 하여 신선함과 함께 많은 이들의 참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기채 담임목사가 부임한 2004년 이후 매년 두 차례 씩 이러한 테마예배를 실시하고 있다. 테마도 크리스찬 문화사역, 상담, 서울 도심 교회간의 네트워크, 크리스찬 경제, 중보기도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하여 왔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업경영’이라는 주제 하에 ‘신앙과 기독경영’, ‘그리스도인의 직업관’, ‘여성사업가로 자리 잡기’, ‘기업선교, 북한선교’, ‘경제 살리기와 힘 모으기’, ‘바닥에서의 창업과 도전’, ‘장인정신과 고객감동’, ‘투자와 금융 어떻게 해야 하나?’의 주제로 동 분야 실업인들을 강사로 모셔 신앙 간증과 함께 간담회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본인이 사역하는 ‘외국어예배위원회’에서는 지난 7월의 주일 오후 예배시 영어목사님의 설교와 본인의 통역, 몽골 목사님의 기도와 성경봉독, 그리고 한국인, 미국인, 중국인, 몽골인이 함께 특별찬양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모습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것이다.
기독경영연구원도 연구와 교육훈련, 컨설팅, 출판활동을 통하여 ‘기업 세계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하자는 사명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매월 열리고 있는 기독경영 포럼에는 기독경영과 관련하여 다양한 주제와 강사를 모시고 있다. 그리고 대학 및 대학원생,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10주 동안 강의하고 토론하는 기독경영아카데미가 년 2회 개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의 경영대학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경영캠프를 개최하여 예배, 말씀, 강의, 상담 및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였다. 앞으로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목회자 경영경제과정’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교회나 선교단체가 감당하지 못하는 영역에 새로운 비전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는 사역이아말로 창조 경영의 사례라 할 것이다.
2) 위기관리 능력
이번에 발생한 전 세계적 금융위기의 전개 과정을 보면 미국연방준비위원회(FRB)는 지난 2001년 IT분야 버블 붕괴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고자 경기 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을 실시하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저금리 정책은 모기지 대출을 쉽게 하였고,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들에 대한 주택구입자금 장기저리 대출이 급증하게 되어 이것이 결국 부동산 가격버블을 형성하였다. 하지만 미국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대규모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하에서 달러가치 하락과 고인플레 압력으로 금리가 상승하자 이는 주택 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경제성장율 둔화로 소득이 감소한 대출자들의 이자 및 원금 상환 연체가 증가하자 모기지 채권을 가진 금융기관의 부실화가 발생하였다. 이는 모기지 채권을 금융시장에서 유동화한 증권에 투자한 리먼브라더스 등 미국 및 유럽의 투자은행들이 파산하는 사태로 이어지게 되었다. 결국 7천억불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정부 구제금융 조치를 불러오게 되었다. 그러나 정책 당국의 적극적 개입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유럽 금융기관의 부실 범위와 규모는 아직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다. 나아가 금융위기로 촉발된 실물경제의 침체는 소비심리 위축, 자금 흐름 경색, 파산 기업 급증, 전 세계적 경기침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2006년은 부동산 가격 폭등이 불었던 광풍의 한해였다. 2006년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율은 전년대비 20%, 전국의 상승률은 10%를 상회하였다. 그런데 2007년에는 주식 시장과 펀드 상품으로 유동성이 몰렸다. 그 결과 2007년 하반기에는 주가지수를 2,100선 가까이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2008년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지수가 10월에 900대 까지 곤두박질하게 되었다. 향후 건설부문의 미분양 주택 증가와 이곳에 대출해준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부실화가 겹치면 일부 건설업체와 금융기관 부도 및 실물경제 침체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가계 부채와 소득 감소로 인해 파산하는 개인이 증가하면 사회적 심리적 파급효과는 더욱 부정적으로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건은 더욱 악화되는 실정이다.
향후 금리, 주가, 환율, 유가, 금값, 원자재 가격 등의 경제 변수들은 급등락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소비, 투자, 저축 등의 경제 활동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커짐과 아울러 각종 계획 활동에 있어서 예측과 전망의 어려움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가계와 기업, 정부의 경제 주체 모두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미래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조직 환경 하에서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조합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봐야 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실제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한다는 대응 계획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이것이 시나리오경영이며, 대응 플랜이 바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이다. 나아가 경우에 따라서는 대응 계획에 따른 모의 실행까지 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유가 상승이나 환율 절상, 금리 인상이 얼마 이상 될 경우 어떤 대응 조치를 취한다거나 하는 것이다. 리더일수록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악의 경우 까지를 예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철저한 사전 준비만이 갑자기 닥치는 불행한 사태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3)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능력
변화란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과 전체 구성원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회변동론에서 변화란 추진력(DF, Driving Force)과 거부력(RF, Restraining Force)간 힘의 대결로서 이해한다. 특정한 변혁을 추진하려 할 경우 이에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거부 그룹이 당연히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성공적인 변혁을 위해서는 고도의 안목과 전문성, 강한 추진력, 잘 갖추어진 시스템, 적절한 시기 선택, 필요한 조직 구축 등 여러 요소들이 함께 따라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 중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변혁이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역사적 경험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변혁에 성공하려면 열 가지 필요한 요소가 온전히 갖추어져야 한다. 최고 리더의 자리란 나에게 아홉 가지가 있다고 말하는 위치가 아니다. “나에게 아홉 가지가 있어도 다만 한 가지가 없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그 부족한 한 가지 대안을 치밀하게 마련해야 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변화란 근본적으로 감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다.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혹시 새로운 것이 자신이 현재 누리는 것을 앗아가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새롭게 이루어질 것들이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잘 될 것인지는 어느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변화를 이끄는 리더는 모성적인 감성을 가질 것이 요구된다. 사람들의 불안감, 두려움, 실패에 대한 걱정 등 감정적인 연약함들을 잘 극복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인정과 격려, 칭찬 이런 것들이 더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질책보다는 칭찬, 떠밀고 푸시하기 보다는 기다려 주면서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라도 더해주는 그런 접근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4) 이질적인 요소들을 통합하는 능력
오늘의 시대는 분야간 경계가 무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영역과 영역, 분야와 분야를 구분 짓던 경계선들이 희미해지거나 아예 사라지고 있다. 기술도 융복합이 대세이다.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logy Technology), NT(Nano Technology)를 통합해야만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 특히 디지털화의 진전은 컨버전스(융복합, Convergence)를 가속시키고 있다. 컨버전스의 대표적 사례가 휴대폰이다 휴대폰은 더 이상 통신기기가 아니고 정보기기, 종합생활기기인 셈이다. 자동차 관련 기술은 이미 전통적인 기계 분야가 아니라 전자 및 정보통신 분야가 되고 있다. 방송과 통신이 결합되면서 유무선 통신, 전화, 인터넷, 컴퓨터, 방송케이블 간에도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전화, 쌍방형 인터넷TV(IPTV)가 등장하고 있다. 기술 뿐 아니라 상품과 경영, 학문 모든 면에서도 결합,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퓨전 음식이 부각하고 있으며, 인도와 중국, 태국 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동서양 문화와 가치의 통합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기업이 공학 전공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제는 대기업들이 MBA(경영학 석사)보다 MFA(미술학 석사)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 대기업 마케팅 담당자들도 사내 강사로서 과거에 기피하였던 철학이나 심리학, 역사, 문학 등 인문학 분야 교수들을 더 많이 부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관광산업에서의 창조경영도 결합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광상품의 5대 요소인 볼거리, 들을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살거리를 창의적으로 결합시킨 상품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보령에서 여름기간 중 열리는 머드(Mud)축제이다. 보령의 머드 축제는 서해안에 풍부하게 널려있는 해변 진흙에 착안하여 이를 관광 상품화 시킨 것이다. 서해안의 해변과 낙조 등의 볼거리, 그곳에 설치된 머드체험장에서 바다진흙을 온몸에 바르고 재미있게 깔깔대며 즐기고 노는 체험거리, 머드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보령의 역사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어 전달하는 들을거리, 그곳 해변에서의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머드 비누머드 팩머드 화장품 등 살거리를 다양하게 결합시킨 사례라 할 것이다. 이질적인 것들을 결합시켜 통합시키는 것이 지역개발의 좋은 전략 사례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조직 내 인력관리 측면에서도 통합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능력은 조직의 각 부분들이 따로 따로 기능하지 하도록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역량이라 할 것이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을 했지만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조직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런 조직일수록 조직과 조직, 개인과 개인 간을 상호 소통시키는 능력이 리더에게 더욱 요구되고 있다. 개인의 경력관리 면에서도 링커의 역할, 개별 역량들을 통합해주는 코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경력관리에 있어서 한 부류의 직장인들은 한 분야에서만 전문가가 되려고 한다. 이들은 다른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나 멀티플레이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일부 전문 기술자들은 연구개발에만 매달리면서 영업이나 마케팅, 인사, 재무 등의 관리 분야 등에는 무관심하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어려움이 올 때 큰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또 한 부류는 폭넓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조금 씩 다 해보려는 타입이다. 어느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성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약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한 부분밖에 보지 못하는 좁은 안목이 아니라, 관련된 부분들을 폭넓게 볼 줄 아는 통찰력을 가지는 점에서 방향 제시와 대안 창출에 탁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문에서도 한 분야만 알아가지고는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 학문에서도 통합이 필요한 이유는 IT 발전을 통해 엄청난 지식 폭발과 축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라도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지식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시대에서 한 부분에만 특화되어서는 사물과 현상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 세상의 지식과 정보는 대해(大海)와도 같이 펼쳐지는데, 좁은 지식과 안목으로는 세상과 사람들을 알고 이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신학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중세 시대에 학문의 중심은 신학과 의학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신학은 다른 학문에 그 영역을 빼앗기고 하나님이라는 한 분야로 쪼그라든 상태가 되고 말았다. 과거의 신학은 철학, 심리학, 언어학, 역사학, 정치학, 경제학을 아우르는 종합학문이었다. 그러다가 제반 학문들이 각 분야로 분화되어 발전을 거듭하면서 신학은 세상 학문들과는 분리되어 신(God)만을 연구하는 협소한 학문 영역으로 자리 잡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찌 세상과 분리되어 존재하실 수 있단 말인가? 타락한 세상이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은 세상에 관심을 가지시고 그 세상 속의 인간을 향해 끝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계시지 않은가? 이제 신학도 철학, 심리학 등 인문과학 분야 뿐 아니라 경제학, 경영학, 사회학, 정치학 분야와도 연계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다른 분야 학문과의 연계, 통합을 얘기하면 그것이 혼합주의가 되고 신학과 신앙의 세속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신앙에서도 변할 수 없는 복음의 본질이 있는 반면, 복음을 전하고 표현하는 데는 문화라는 다양한 옷을 입지 않을 수 없다. 변할 수 있고, 변해야 하는 것을 변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선상에서 올려놓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
신앙에도 다양한 컬러가 있다. 하나님이 한없이 넓고 크신 분인 것처럼, 신앙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목회에 있어서도 일터교회의 시대가 되고 있다. 이전에는 교회는 교회, 일터는 일터로서 분리되어 제각기 다른 영역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일터와 교회를 통합하는 능력이 목회자에게도 요구된다. 이 시대의 목회자는 일터를 알아야 한다. 교인들이 살아가고 돈을 버는 현장으로서 컨텍스트(Context, 상황)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목회자에게도 텍스트(Text, 성경 본문)와 컨텍스트(주어진 상황)를 연결 짓는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할 것이다. 영과 혼과 육을 연결 짓는 사고, 신학적 이론과 실천을 연결 짓는 것이 바로 목회에서의 통합이라 할 것이다. 목회란 부분을 연결 지어서 전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 이 시대의 문제를 예수님 시대와 모세 시대, 다윗 시대, 예언자와 선지자의 시대와 연결 짓는 안목이 요구되는 것이다. 좋은 목회자는 비전제시자로서, 교사, 경영자, 코치, 동기부여자, 치유자, 상담가, 신학자, 사회복지사업가로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 그야말로 오늘의 시대에는 목회에도 종합적 능력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통합을 하는 데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 형성이다. 이는 뜻을 같이 하는 각 분야별 사람과의 연계이다. 선한 사람들과의 연대, 부분과 부분, 분야와 분야를 잘 연결시키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물론 특정 분야에 깊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특정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들만의 지식과 경험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고집할 때는 별도로 분리되어 쪼개진 조각 그림들만 있을 뿐, 이들을 조합하여 하나로 연결한 큰 그림으로서의 모자이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진주목걸이도 개별 진주를 끈으로 잘 이어야만 빛나는 명품이 되는 것이다. 개별 개별들을 잘 연결 짓는 역할자가 바로 통합자이자 연결자이다. 이러한 리더가 바로 이 시대의 통합적 네트워크 리더들이다. 네트워크형 리더는 어느 곳에서나 필요하다. 정부, 기업, 지자체, 교회, 사회단체 모든 곳에서 필요하고 요구된다. 이들이 전체를 보고 큰 그림을 그리며 개별적인 전문 분야들을 잘 통합시킬 때 갈등도 치유되고 구성원들을 한 마음으로 묶어 내면서 해당 조직과 공동체를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이다.
5) 사람을 키우고 세우는 능력
4. 리더십 개발과 교육훈련
1) 교육훈련 분야의 동향
① 성인교육의 영역 확대
② 교육훈련에의 투자 증대
③ 통합적 교육의 필요성 증대
2) 리더십 개발 교육의 초점
② 참여형 교육 방식 확대
③ 대인관계 능력 업그레이드
④ 커뮤니케이션 능력 업그레이드
⑤ 집단 아이디어 개발 및 평가 훈련
⑥ 사례연구 중심
⑦ 다양한 교육 매체 활용
5. 크리스찬 리더의 서번트 리더십 개발
비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교육과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교육은 그 내용과 방법에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어야 할 것인가 ? 이는 기독교적 리더십 개발의 큰 과제라 할 것이다. 기독교적 리더십 개발의 큰 방향은 신앙과 전문적 실력 배양이라는 두 가지 모두의 추구라고 본다. 신앙이란 말씀과 기도를 통한 영적 깊이, 영성개발이라 할 것이다. 반면에 전문적 실력은 리더로서 자기 분야에서 요구되는 지식, 스킬, 태도 수준을 높이고 개발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다윗, 선지자들, 베드로, 바울, 요한 등 성경에 나오는 리더들의 공통된 특징으로서 크리스찬 리더십의 형성 과정을 보면 하나님과의 만남이 무엇보다 먼저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리더에게는 하나님과의 관계 형성과 유지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제라 할 것이다. 특히 크리스찬 리더에게 있어서 성령에의 민감함은 무엇보다 중요한 자기관리 과제이다. 성령과의 교통(질문과 영감, 음성 듣기)을 통해 ‘성경에 기록된 말씀’(Written Word)을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Now Speaking Word)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크리스찬 리더는 하나님과 구성원에의 섬김을 통하여 자신이 속한 조직과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켜가는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 크리스찬 리더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근거한 비전과 방향을 구성원에게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구성원들과의 지속적 교류를 하면서 하나님이 구성원들에게도 주시는 말씀과 비전을 통해 자신이 제시한 비전, 전략, 목표의 올바름을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구성원들과 긍정적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여 올바른 성과를 창출하고 이에 대해 하나님과 구성원에게 피드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크리스찬 리더는 하나님과 사람에게 섬김의 가치를 실현하는 서번트(Servant) 리더인 셈이다. 이러한 크리스찬 서번트 리더십의 특징은 먼저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하나님의 자녀, 예수님의 제자, 성령님과의 동행자로서 인식하고 매일 실천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찬 서번트 리더의 핵심가치는 생명과 사랑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서번트 리더의 특징은 나눔과 섬김, 돌봄과 솔선수범, 자기희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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