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용하던 레니게이드를 처분하고, 아웃랜더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캔암社의 탑 모델 중의 하나였던 레니게이드(800CC)에서 500CC로 내려왔으니 어찌보면 다운그레이딩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저의 활용도면에서는 오히려 새로 구입한 유틸리티 타입에서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니게이드와 아웃랜더는 지향하는 바가 서로 다르기에 차량 특성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레니게이드는 파워풀하고, 강력합니다. 그 폭발적인 성능은 6초대의 제로백이 증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가히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스포츠타입을 지향하지만, 레니게이드가 완벽하게 유틸리티 성능을 배제한 것은 아닙니다. 유틸리티 ATV로서의 자질도 충분하여 아웃랜더 못지 않은, 오히려 그 보다 더 나은 오프로드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레니게이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파워에 비해 비교적 작은 체구는 험로나 산악을 주행하기에 더 좋은 조건이 아닐지 생각을 해 봅니다.
그에 비하여 아웃랜더는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부드럽지만, 믿음직스러운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레니게이드가 앙칼진 야생마라고 한다면, 아웃랜더는 길들여진 종마와 같은 원숙함이 느껴지는 차 입니다. 아웃랜더는 완벽한 유틸리티 지향의 차량이기 때문에, 투어링에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충분한 수납공간입니다. 레니게이드는 차체가 작고 수납공간이 작아 추가로 휘발유통 조차도 수납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아웃랜더는 휘발유통 두어 서너개는 더 실을 수 있어 장거리 투어링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이 번에 구입한 아웃랜더는 2인승 MAX XT입니다.
XT모델이라 윈치도 기본적으로 딸려 나옵니다. 아직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험로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또한 2인승이기 때문에, 가끔 주말에 사랑하는 가족(그래봤자 아들내미 하나에 마누라...)을 함께 태우고, 가볍게 뒷동산 정도는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게 MAX 2인승으로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MAX는 확실히 차체가 1인승보다 약 20cm가 길기 때문에 등판능력이 우수합니다.
레니게이드로 약간 불안불안 앞바퀴가 조금씩 들리던 구간도 아웃랜더 MAX는 아무런 들림 없이 살포시 올라가 줍니다. 신기합니다. 다만, 체구가 커 날렵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직 스럽습니다...올 겨울부터는 몇 년간 이 아웃랜더로 즐거운 오프로드 생활을 즐길 예정입니다...눈이 오면 다시 아침가리로 달려가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800을 이미 맛 본 입장에서 500이 힘이 떨어지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었었는데, 그런 걱정은 그저 기우였다는 생각이 드네요...배기량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언제, 어느 곳에서 어느 상황에서 발견되어질지 모르겠지만, 일상적인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건 그저 괜한 걱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