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토요일에 일어나면 기분이 좋다. 평일인 금요일이 끝나고 주말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근데 오늘은 가을방학의 끝이 다가와서인지 좋지는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아침을 먹고 청소를 하는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늘은 엄마가 오전에 픽업을 오기 때문에 일어나자 마자 외출 준비를 하고 청소를 했다. 우리는 지하 대부분의 구역을 맡는다. 화장실 청소와 베큠을 돌리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베큠만돌렸다.내가베큠을 돌릴 땐 현우와 수호가 바닥에 걸리는 게 있지 않도록 정리를 해준다. 화장실 세면대는 내가 해야 할 자리인데 수호가 대신해줬다. 수호 땡큐^^
엄마가 도착하고 함께 점심을 먹으러 어디로 갈지 정했다. 나는 Golden corral에 가고 싶었다. 현우는 그곳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아서 결국엔 Golden corral으로 갔다. 뷔페여서 여러 음식이 있었는데 난 치즈 마카로니와 베이컨이 가장 좋았다. 아침을 안 먹어서 그런지 꿀맛이었다.
점심을 먹은 뒤 몰에 갔다. 전엔 몰 오브 조지아엔 내 취향에 맞는 아디다스 옷이 별로 없는줄 알았는데 오늘 와서 보니 생각보다 많았다. 여러 매장에 갔었는데 내가 보기엔 Foot Locker에 있는 옷이 가장 맘에드는 듯 했다(원래 Foot Locker는 신발매장이지만..ㅋ). 그래서 Foot Locker에서 저번에 사려다 말았던 흰색 후드티를 샀다.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집으로 돌아왔는데 형들이 농구를 갈거냐고 물어 보았다. 금요일에 농구를 안해서 오늘 하면 좋을 듯 했긴 했는데 왠지 하기 싫어서 그냥 안갔다. 농구가 싫은건 아니다. 그냥 왠지 오늘따라 농구 가기 싫었던 것 뿐..ㅎ 다 농구를 간 동안 어제 모르고 안 쓴 글을 썼다. 책을 읽고 난 뒤 쓰는 글이었는데 처음엔 어떻게 길게 쓰지 고민했는데 계속 써보니 할 얘기가 많아서 쉽게 길어졌다.
모두 파크에서 돌아오고 저녁을 먹었다. 오늘 메뉴는 비빔면이었다. 그냥 비빔면도 맛있는데 사모님이 오이와 삶은 계란까지 얹어주셔서 더 맛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오늘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일상이라 하더라도 이번 주의 토요일은 저번의 토요일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