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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頭大幹記
진고개~닭목령~삽당령
'Jiri-깽이' 恩敬의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
(4)
신이 세상에 준 선물 중에 가장 귀한 것은
고난(苦難)과 역경(逆境)
그 너머에 있습니다.
누에가 나비로 탈바꿈하여
하늘로 훨훨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에워싼 감옥 같은 고치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에서 나오기까지 죽을힘을 다해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 죽을힘으로 자신과 싸우며 세상에 나와야
비로소 홀로 날아올라
저 넓은 창공을 맘껏 누릴 만큼의
온전한 ‘자신만의 힘’을 갖게 되지요.
하지만 누군가의 힘으로 대신 구멍을 내고
쉽게 고치에서 나온다면
제대로 세상에서 날개짓도 하기 전에
그 나비는 피그르르~~
ㅠㅠ
한 발 내딛기도 힘들 것 같은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내서 가다보면
우리 몸은 참 신기하게도
죽을 거 같은데, 절대 죽지 않습니다.
힘을 내면 낼수록, 힘이 더 솟아오릅니다.
한계 짓지 말고, 저 너머 바라보며
약해지지 말고 가기를 바라며...
고생 사서 하는 이유,
고생이 삶의 선물임을 알기에
쓰지만 우리는 기꺼이~
달게 받는 거 아닐런지요^^
몸에 쓴 게 사실 약이고
몸에 단 게 독임을 잊지 말고.
쓴 약 찾아
백두대간 네 번째 고생길 떠나 봅니다.
이번엔 어떤 선물이 산 너머에서 웃으며
나를 반겨줄지...
이번 구간도 설악산 가시는 지맥님과 미주님 차편에
몸 의탁해 신세집니다.
매주 그렇게 장거리 운전해서 가시는 두 분
이분들에게도 힘든 고생 끝의 선물 보상이
달디 달게 찾아와주길 바라며
그 고마운 마음에 복 빌어 드려~봅니다.
우리 날머리 1시간 전 쯤
원주에서 야밤 암행 나온 분은 아니시고
‘어사’님까지 합류~
처음 뵙는 어사님~ 포스 역시 작렬~
짧은 차 속의 만남이었지만 반가웠습니다.
따뜻한 차 안에서도
무릎담요로 몸을 감싸게 되는 계절이 찾아오고
그냥 이렇게 차 안에 있으면 딱 좋겠다~ 싶은데
속도 모르고 차는 목적지에 도착입니다.
차에서 후다닥 내리는 방장님~
아~ 진짜 내리기 싫은 한밤중.
가져온 두툼한 외투 꺼내 입고
또 이래저래 먹을 것 챙겨주시는 지맥님과 미주님
추우니 얼른 갈길 보내드립니다.
진고개휴게소.
동대산에서 2주 전 이곳에 내려왔을 때,
지친 몸의 참을 수 없었던 그 추위보다는
한결 좋습니다.
진고개휴게소 주차장 입구의
‘오대산국립공원’이라는 커다란 표지판이 눈에 들어오고,
이곳도 아직은 오대산(五臺山)권~
이 진고개를 중심으로
지난번 걸어 내려온 오대산지구쪽과
진행하게 되는 방향인 노인봉이 있는 소금강지구으로
오대산을 나눠 말하곤 합니다.
오대산 지구 – 호령봉(1,531m), 비로봉(1,563m, 주봉), 상황봉(1,491m), 두로봉(1,422m), 동대산(1,434m),
소금강 지구 – 노인봉(1,338m, 주봉), 황병산(1,407m), 매봉산(1,173m)
이번 구간은 10월 넷 째 주에 진행.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
매봉-곤신봉-선자령-새봉-대관령휴게소-
능경봉--고루포기산-닭목령(약39km)+
화란봉-석두봉-삽당령 (약14km)
[총53km]
앞선 지난 세 구간
09월 둘째주 진부령~신선봉~미시령 약17km
09월 넷째주 미시령~한계령~조침령 약47km
10월 둘째주 조침령~구룡령~진고개 약45km
누계 109km에,
이번 구간 53km까지 백두대간 4구간째,
총 걸음 162km입니다.
진고개~대관령 구간은 지난 7월
대간하는 아는 산악회 따라
산보하듯 낮에 다녀온 구간.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대간을 하게 될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이번 대간길, 방장님과 밤 진행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은지라~
머릿속에 그림이 훤~하게 그려지니
야밤의 만남이라도 그리 서운치는 않네요.
뭐~ 잠시 머물 사이도 없이 방장님 따라
밤 12시 몇 분 남기고,
진고개탐방로 나무 계단 데크 따라 올라갑니다.
노인봉 방향~
제법 평탄한 너른 분지길 따라 걷다보니
얼굴에 와 닿는 촉촉함
분명 비는 아니고~
“첫눈인가?”
형태를 분간할 수는 없지만
저는 첫눈이라며 대충 우깁니다.
'우와~ 눈이다 눈~'
깽이 오두깨~방정 시작
길걷고 얼마 지나지않아
방장님까지도 외투 입게 만듭니다.
오메~~추버라~
고위평탄면이라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길이가 길다고 긴~고개라~
비가 오면 땅이 질어진다하여 진~고개라
그리 불렸다네요.
지금 걷는 이 길
비 오면 음~ 질퍽질퍽~진고개가 될 거 같긴 합니다.
진고개휴게소는 960m,
지금 걷고 있는 진고개 정상부 일원은
해발 900~1,000m 고지로
침식작용으로 융기된 지표면이 평탄한 지형을 형성.
그렇게 너른 들판을 지나고~
긴 나무계단 데크,
보폭이 착한 계단 나오면 편하고 좋죠^^
오르다가는 또 외투 벗고~
휴~ 시작부터 부지런히 걸었더니 땀나네요.
7월에 왔을 때 이런 길이었나 싶을 만큼
걷는 느낌이 다르다고 방장님께 얘기하니,
원래 산길은...
계절만 바뀌면 다른 길이 된다고 하십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나무에 매달려
푸르던 녀석들이 바닥에 떨어져
제 몸을 산산이 조각내고 있습니다.
추풍낙엽( 秋風落葉)이라~
낙엽 위로 살짝 습기도 전해져 오고.
숨 깊게 들이쉬며
숲의 기운 몸에 들여봅니다.
‘잘 부탁합니다~’
인사도 하며 걸어 오릅니다.
바닥의 흙도 만져 보고.
냄새도 맡아 봅니다.
어둠뿐인 길이지만, 숲으로 들수록
별은 더욱 깊은 빛을
숲 곳곳에 비춰주고~
산발적으로 날리는 비와 눈의 그 중간 어디쯤~
렌즈에 내려와서 찰싹~
노인봉 삼거리에 배낭 놓고
200m 가량 뛰어 올라갑니다.
배낭만 잠시 벗어도 이렇게 가뿐한 것을.
산 기운이 등을 타고 스르르~~
전에 이 길 오를 때
멧선생 가족들이 후다닥~ 가는 거 봤던터라
살짝 경계도 합니다.
백발 노인의 긴머리와 수염 이와 같으려나?
화강암 바위언덕이 꽤 높이 솟아 있는 이곳이
바로 노인봉(老人峰)입니다.
방장님 이곳에서 치성좀 드려보시지
^^
짜잔~ 노인이 나타나서
몇 백 년 묵은 삼 위치 알려줄지 모르는데...
노인봉 북쪽으로 뻗은 물줄기는
주문진과 경포대 사이의 연곡천으로
동해에 안기고.
남쪽으로 뻗은 물줄기는
오대산지구 쪽에서 흐르는 물과 만나
오대천으로 강 폭을 넓혀가며 긴 여행~
한강 본류에 합류하여 서해로 안깁니다.
노인봉 삼거리로 다시 내려와 채비하고
내리막 길 따라~
방장님 노인봉무인관리대피소도 꼼꼼히 살피십니다.
뭐 볼게 있나?!~
금줄 살포시 넘어 백두대간길 이어갑니다.
백두대간길 중에서 이처럼 좋은 길
또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걷기 참 좋은 길.
숲 중간 카메라 구간도
조심스레 지나고~
바닥에는 낙엽이 쿠션 되어 편안합니다.
우리를 노려보는 카메라에 대한 걱정만 없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텐데...
나무울타리 철망을 지나 불 꺼진 통제센터~
숲 속에서는 몰랐는데
이곳에 오르니 안개가 자욱하네요.
이 아래 노인봉과 황병산 사이에 있다는
안개자니계곡길
어쩐지 안개가 내려와 잠자는 계곡이라
그리 불리기 시작되지 않았을는지~
이곳의 초지의 풀은 추수를 끝내고 똘똘 말려~
이미 공룡알 신세가 되어 있고
<※ 공룡알 => 곤포(梱包·Baling) 사일리지(Silage)>
한 개 무게가 500kg,
소 한 마리가 연간 먹는 공룡알은 8~9개 정도,
개당 가격은 5만원이라고~
방장님께 하도 들어서
귀에 딱지 앉았슈.
귀가 근질근질.
잠시 동안 안개 자욱 덮인 너른 평지 따라 걷습니다.
안개 때문에 렌턴 빛도 멀리까지 밝히질 못하고.
왼쪽으로는 숲길~
오른쪽으로는 소황병산과 황병산.
7월에는 소황병산 표지판을 거쳐
초원 위로~ 잘 닦인 길로~
횡계리까지 내려갔다가
대관령 폐건물 사이를 지나 매봉으로 올랐었지요.
맑은 계곡 물소리~ 고운 바람결과 더불어~
소와 양떼들 뛰어놀 거 같았던
여름날의 소황병산 초지.
그 모습이 눈 앞에 잠시 소환되며...
들판 버리고 다시 숲길로 듭니다.
이쪽은 처음 접해보는 산길~
순간 앞에서 걷던 방장님 멈춰서고~
저를 바라보며 턱짓합니다.
렌턴이 비추는 곳
어메~ 이뻐라~
멧~새끼 두 녀석이
땅에 코 박고, 우리를 외면하며 있네요.
요녀석들...
갓~ 초등학교 입학할 정도는 되었나?
한동안 그 녀석들 바라보다가
혹시 주위에 어미 있을까 두리번두리번~
새끼는 이쁜데...
어미는 무서워요. 대략난감~
방장님께 얼른 가자고 재촉하며 자리 뜹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제대로 보기는 처음~
걷다보니 여기가 역시 멧가족들 살기는 더없이 좋겠구나 싶습니다.
바로 곁에는 졸졸졸 물도 흐르고~
걷다보니 낙엽에 가려진 물줄기
밤길 걸을때 젖지 않게 조심해야 할 듯.
지맥님 챙겨주신 맛난 샌드위치 꺼내
날이 추워 멈춰서서 먹진 못하고
걸어가며 냠냠 먹습니다.
오우~ 부드럽고 맛있네요.
방장님과 하나씩 더 챙겨올 껄~아쉬워도 하며...
노인봉에서 매봉 사이에서
북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구룡폭포를 통해~ 연곡천으로~
동해의 품으로 흘러들고.
소황병산과 매봉 사이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송천으로 도암호에 담겼다가...
아우라지 골지천(한강 본류)에 합류~
오대산 사면에서 발원하는 오대천을 합류시키며 긴 여행~
대나무발 엮어서 작은 울타리 만들어
나무 식재해 놓은 구간도 지나며~
감시카메라 ~
요녀석 죽었는지 살았는지?? 경계태세~
매봉 산자락 접어들기 직전 만납니다.
이번 태풍에 렌즈가 돌아간건지~
들판쪽을 바라보고
우리 길을 열어주듯 등돌아 서 있네요.
작동은 하는 거 같은데...
매봉 숲길로 잠시 오르니 금세 매봉 정상 도착.
숲길로 이렇게 오면 쉬울 것을
지난번 매봉 올 때 뺑뺑 임도길 따라 돌아왔더니
엄청 힘들었었습니다.
매봉 정상석 뒤로 보이는 아랫길~
ㅎㅎ
지난번에 여기서 좀 빨리 내려가보겠다고
나름 머리 쓴다고
그쪽으로 내려갔다가는
완전 이끼계곡 밀림~
한 시간을 아래에서 길 없어서 헤매다가는
다시 매봉쪽 올라와서 길 찾아 갔네요.
혹시라도 저 같은 분 계시다면 절대~
NoNo~ 가지마시길~
미끄러지고 기어오르며 상거지 되어서 탈출했었습니다.
매봉 인증 후 내려오는데 중간쯤~
누군가 만들어놓은
작은 매봉 인증석이 또 있네요.
사실 매봉 산아래 입구쪽에도 매봉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
망망대해
일출장관
희망의 전망대
참 아름다운 대한민국
수많은 이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이 땅
잠시 조망터 데크에 올라 동해의 야경 바라 봅니다.
한밤 중에 다들 뭐 하느라
저리 불 밝히고들 있는지...
하늘의 별이 땅위로 밤마실 내려온 듯~
'바람의 언덕' 나무 계단 올라~
걸어갑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죠.
다녀와서 영화 다시 한 번 찾아 봤습니다.
전쟁이 나자 주인공 형과 동생이 전쟁터로 끌려가고
전쟁터에서 동생의 한 마디~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어.
...눈뜨면 우리집 안방이고
난 아침 먹으면서 형한테 얘기할거야.
정말 진짜 같은... 이상한 꿈을 꿨다고..."
누군가 꿈같이 바라던 일상의 오늘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워커라인 왜관 석적의 328고지 전투
1만 여명의 고귀한 영혼이
추풍낙엽보다 빨리 잠들고~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의 그림자로 가려져 왔던...
(이번 동해안길 걸으며 제가 무지했음에 많이 찾아봤었네요.)
방장님과 같이 걸음하며
부족한 저를 매번 이렇게 만납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누군가의 희망이고 꿈을 대신하는 사람들인것을요.
우리 태어났으니 그냥 살아간다~
그리 생각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이 땅의 우리들은요.
역사를 찾아서 알아야 하고
묻혀 있는 그들을 기억해야지요.
그 감사함 두고두고 되새겨야지요.
방장님께 정중하게 부탁 한 말씀 드렸습니다.
워커라인 산행 340km...
J3클럽에서 추진해주십사~
길이가 길어 한 번에는 힘들 듯 하고
몇 구간 나눠서 해달라~ 그리...
방장님이 직접 개척해서 만들었던 그 길
후기로 만나본 그 호국길~
꼭 걸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방장님 감사하게도 ok~ 해주셨습니다.
저 참가1순위.
방장님 만든 다른 산길들도 좋지만
저는 이번 후기 찾아 만나본 워커라인 그 길이
어쩐지 더 마음이 가고
박수쳐드리고 싶어집니다.
설태길 걷고 나서는 방장님 안아드려야지~ 싶었는데...
워크라인 하고 나서는 어쩌나???
이 땅에 잠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함 고마움 전하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곤신봉, 선자령 가는길...
오던길로 돌아가라네요.
출금지역~
왜 막아놓은걸까요?
어디선가 코를 찌르는 냄새가...
어둠속에서 주위에 뭐가 있는지 알길은 없고.
냄새가 가면 갈수록 고약해지니...
초원쪽으로 빛을 비춰봅니다.
아~ 길가로 군데군데 소똥이
작은 언덕을 만들며 외출나왔네요.
소똥 냄새가 이렇게나 독했나?
도대체 뭘 먹였기에...
ㅠㅠ
방장님과 한 그릇씩 먹어보자며...
니 먼저 먹어라~ 그러며~
똥내나는 길 걸어 갑니다.
사람들 오지 말라 막아놓고는
맑고 고운 이미지의 대관령목장만 사람들에게 개방~
비오면 이 똥 다 어디로 갈꺼나?
땅 속으로 스며들고 빗물 타고 흘러 흘러~
대관령 소똥물이 나랏님네들 계시는 곳으로
열맞춰 진군.
보이는 이면 그 너머를 보며
아픈 역사도 잠시 들여다 봅니다.
1960년대 박정희 정권 때
'사회의 부패와 구악 일소'라는 공약을 내걸고
불량인 이주 정책을 감행하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평창.
개간지는 후에 분배한다며
대관령일대 약 200만평 개척 사업이
그렇게 시작되었고...
군인들의 감시 아래~
누군가는 자유를 박탈당하고 감금되어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초창기 이곳이 그렇게 만들어졌네요.
아름다움 이면의 것들...
같이 걸으며
방장님 이렇게 피곤해하시는 것
처음 뵙습니다.
엄청 졸려 하며
곤신봉, 선자령 구간 걸음합니다.
소똥냄새가 아무리 고약한들
방장님 졸음을 깨울까~
혹시 소똥 그 고약한 냄새에 취하신건가?
방장님 렌턴 제가 들며 나란히 걸음 옮깁니다.
방장님 살피며 가야죠.
날은 춥고
넘어지시기라도 할까 겁나서...
방장님 정신차려요.
방장님~ 우짤라꼬~
떽!!
선자령 오름길~
하늘의 달이 어쩜 저리도 고울꼬.
저 달 접시에 대관령 소똥 한가득 담아서
누굴 가져다 주면 딱일까나~
에잇. 달님께 미안하네.
달님은 고운것, 맛난것만 담으시소~
이곳 바람은 물고기처럼
눈을 감지 못할 듯
깜깜한 밤인데도 잠을 자지 않아요.
이 바람이 멈추는 때가 있기는 할런지...
걷는 내내 귀에는 헬기소리가 웅웅거리며 반복~
이곳에 사는 나무며 짐승들
이 소리로 스트레스 엄청날 듯 합니다.
영동지방으로의 큰관문에 있는 고개라 하는 '대관령' 구간
강릉 평창면과 도암면 횡계리 사이의 고개인
선자령(仙子嶺)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하며 놀다 간다하여
이름붙은 곳...
선녀들이 새각시들인가? 아들 데리고 오게??
저는 티없이 맑은 달빛 고운 곳으로
선자령 이곳 정상이 기억될 듯~
보름달 환하게 떠오를 때 와 보면
또 어떨런지...궁금~
여기서 달보며 별보며 비박해도 참 좋겠습니다.
그렇게 선자령을 넘어 새봉도 지나며...
날이 밝아오며
숲도 슬슬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새들도 일어나서 목청 가다듬네요.
그래도 아직은 비몽사몽~
방장님은 이제 잠에서 해방되신 듯 보여 다행~
^^
출발 전,
방장님 평소보다 배낭 작은 거 들고 오셔서
가뿐할 거 같아
배낭 한번 들어보았는데
돌덩이 넣어가지고 오셨나 봅니다.
뭔가 딱딱하고 무게 솔찬합니다.
도대체 저 안에 또 뭘 담아온건지...
아침 빛이 꾸물꾸물~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며
우리는 대관령휴게소로 하산 중...
내려가면
뜨끈한 라면 국물이라도 먹을 수 있을까
소박한 기대도 해봅니다~
7시 되려면 아직도 좀 남았네요.
길 건너 진행하게 될 고루포기산 일원이
눈에 들어오고~
아~ 높다. 높아.
산에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마음인 것 같습니다.
내가 20km를 갈 것이냐, 50km를 갈 것이냐,
500m를 오를 것이냐, 1,000m를 오를 것이냐~
내려서면 다~ 끝났다가 아니라
이제 반정도 왔네~ 그런 마음~
영동지방을 살펴 준다고 믿는
국사성황인 범일국사를 모시고 있는 곳인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라네요.
양쪽 휴게소 왔다 갔다 해~봅니다.
혹시 문 열린곳 있어서
뭔가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아~ 괜히 왔다갔다 몸만 더 추워졌습니다.
방장님과 옷깃 더 단단히 여미며
가져온 꿀떡 입에 하나씩 물며 걸어갑니다.
방장님 하나, 나 하나
방장님 두개, 나 하나
ㅎㅎㅎ
참 공평하죠~
어디 쉴 곳도 바람 피할 곳도 없어요.
차들은 도로 위에서 쌩쌩~ 추운 바람을 보태고.
큰 관문이 맞긴 맞나~
표시석까지도 엄청 커요.
올려다보려니 에구구~ 내 목이야.
대관령 영동고속도로 준공비를 지나며...
능경봉 향해 산행길 이어갑니다.
고려말에 우왕이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는 능경봉
축대쌓은 돌과 기와장이 발견되어진다고...
길은 제법 오르기 편한 뒷동산 같고~
새벽 대관령 그 거센 바람에 얼었던 몸은
아직도 추위에 보온 가동되지 않습니다.
아침이지만
그 추위가 아직 땅 위에 머물며 물러가질 않아유~
꽁꽁 싸맨거 보이죠?
지팡이를 손에 내내 쥐고는 있지만..
뭐~ 사용 안할 때도 많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등로길이라
낙엽 아래에 돌이 숨어 있기도 하고
낙엽 덮힌 나무 뿌리 잘못 밟으면 철렁~하기도.
한 발 한 발 차분하게~
강릉 방향 조망해 봅니다.
방장님이 하나 하나 짚어가며 설명해 주십니다.
뭐 지도책보다 더 정확하니까~
지도에 안나오는 것도 알려주시고!
똑똑이 방장님께 늘 감사^^
괘방산이며 정동진~
이쪽 방향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강릉남대천 등등
그렇게 들어도
집에 와서 지도 한 번씩 더 찾아봐야해요.
동해안 걸으며 한 번씩 넘었던 도시와 물줄기들을
산 위에서 이렇게 만납니다.
이제 고루포기산 향해~
오르고 내리며...
이곳에서 좌측 사면
북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도 모두
왕산천으로 꼬불꼬불 오봉저수지에 담겼다가
강릉남대천으로 합류되어지고~
북서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송천에 합류~
대관령 똥물과
약 처발처발~ 골프장 잔디를 타고 내려
숨통을 더욱 조이며~ 도암댐에 섞였다가
(여기가 물에게는 산지옥~)
산너머에서 물의 비명소리 들리는 듯~
졸졸졸~
그렇게 개울처럼 흘러 내리며
한강 본류로 가장 더럽게 합류됩니다.
후한서 채옹전에
‘연리(連理)’라는 말이 나오는데
원래 연리는
처음에는 효심을 뜻하는 말이었다고 하네요.
후한 사람인 채옹이라는 효성깊은 청년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병석에 오래 앓아 누워계시자
옷도 벗지 않고
잠자리에도 들지 않았다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채옹의 집 앞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자랐는데
점점 가지가 붙어 하나가 되니
인근 사람들이 기이하게 여겼다고...
연리지 하면 대부분~
연인, 부부간의 사랑이 먼저 ^^
방장님 따라 뒤에서 걷다보니...
오르막 등로 나무에
귤이...
ㅎㅎㅎ
방장님 특단의 조치
먹을걸로 오르막길 빨리 오도록 저 유인하는 중...
근데 이게 또 효과가 있어요.
^^
고루포기산 가는 길 전망대~
하늘이 너무 이쁘게 열렸습니다.
풍력발전소가 멀리서 보니
핀 꼽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대관령이 한 눈에 조망되며~
아~뷰가 참 좋네요.
저 길을 오밤중~ 추위에 떨며
열심히도 걸어 여기까지 왔네요.
군부대가 있는 좌측의 황병산부터
소황병산 매봉으로, 선자령까지 이어지는
대관령 구간 능선~
방장님 앞서 걸어 가고...
그 뒤에서 저는 지금
숨도 안쉬고 쫓아 걸어가고 있는 중.
하나 둘, 영차 영차~
방장님 제가 땅만 보며 간다고
후기에서 말씀하셨는데..
진짜 뒤에 눈이 달리셨는지 어찌 아셨지?
오르다가는 좀 전에 뱀을 만났었습니다.
방장님이 뱀 등로길 밖으로
옮기기는 했는데...
저는 그 이후 내내
뱀이 쫓아오는 거 같아서
스스스~~
귀 활짝 열어놓고
계속 아래만 바라보며...
그렇게 고루포기산까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뱀.
멧선생은 그에 비하면 토깽이수준~
곰도 그보단 안무서워요.
뱀 한 번 보고 나니 정신 못차립니다.
제정신으로 오른 고루포기산이 아니었습니다.
독사는 아니었는데도...
읔
정상에 올라 이렇게 앉으니
마음에 평화가 좀 찾아 들고~
휴~ 고녀석, 여기까지 오진 못하겠지!
고루포기산(골폭산)~
명주군(현, 강릉)에서는 ‘골폭산’이라
불렀다고 전하며~
이 산도 지난번 구간에 만났던
갈전곡봉(치밭골봉)처럼
일제 때 ‘골폭’이라는 이름을 가타카나로 옮기며
‘コルポキ山(고르포끼산?~ =>고루포기산)’ 둔갑.
일본식 발음 때문에 바뀐 이름이
대간길에 두 번째로 등장하네요.
신산경표의 박성태님께서 국토행양부에
‘골폭산’으로 이름 변경 요청을 했었고
2010년 이름을 고치겠다는 답변 메일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바로 아래 안반데기~
아~ 넓게 펼쳐진 푸른 고랭지배추밭
그 모습 보고 싶었었는데...
방장님이 배추밭 보러가자고 해서
잔뜩 기대하며 왔건만~
텅텅 비어버렸네요.
벌써 수확 끝났어요
ㅠㅠ
아마도 주중에 작업 끝난 듯
기계가 텅 빈 밭을 열심히 고르고 있었습니다.
떡쌀 칠 때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고 붙여졌다는 안반데기~
처음에 이름 듣고는 안반데기가 뭐여?
그랬었는데...
안반데기는 규모가 꽤 큰 고랭지 채소단지로
고지대 좋은 환경에서 자란 감자, 배추 등이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으며
부지런히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이 배추 사서 김장할까 싶기도 합니다.
맛있을까?!
산 위 청정지역이니까 좋겠지?!
여기에도 대관령처럼
풍력발전 바람개비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네요.
그동안 거대 바람개비는 대관령에만 있는 건줄 알았었는데...
강릉시 왕산면의 대기4리 마을의 안반데기,
안반덕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있는데
철 모르는 듯
등로 곳곳에서
꿋꿋하게 자라 올라오는 녀석이 있어
기특한 마음에 들여다 보며 갑니다.
시작은 미미하나~
우람하게 튼튼하게 언젠가는 창대해지겠지요.
매봉 가다가 숲에서 멧아기들 만났던 거 만큼이나
요녀석들이 반갑고 좋습니다.
햇살도 고루 비춰주니~
고루포기산? ㅋㅋ
날도 한결 따뜻해졌습니다.
겉옷 벗고 옷 정비 들어갑니다.
방장님, 저렇게 빠짝~ 바지 갈아 입으시면
걸어도 그냥 뛸거 같잖아요.
마라톤 복장~
우쒸~ 저는 어쩌라꼬요~
내내 육산이었는데..
어울리지 않게 아주 잠깐~
바위구간도 이렇게 만나며 갑니다.
그렇게 까탈스럽지 않은 길이라
꾸준히 걸으며~
백두대간길 참하게~ 즐깁니다.
작으마한 키의 산죽길이 이어지고~
끝나고 또 이어지기를 반복.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많아요.
이야~ 멋지다~라는 말이
가다서다 이어질 정도...
방장님도 제게는 아름드리 소나무 같으십니다.
이녀석..
대단한 녀석입니다.
산불 이겨낸 낙락장송이라고 팻말까지 옆에 달고 있어요.
금강소나무!
장하다. 애쓰고 있다~ 그러며
토닥토닥~
안아도 주며 갑니다.
네 흉은 훈장이야.
그 모습 그대로~ 너무 멋져~
옥녀봉에서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며
안반데기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줄기 능선
동북쪽으로 강릉남대천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송천
바로 앞산의 저물어가는 가을의 빛도
눈부시도록 어여쁘게 찬란합니다.
낙엽 뚫고 올라오던 조그만 소나무도
저 숲의 키 큰 소나무들처럼~
언젠가는 푸른 초록의 힘을 과시하며
당당히 이 숲에서 한 자리 차지하겠지요.
종종 뛰는 방장님 따라
저도 뜁니다.
뛰는 흉내 열심히 냅니다.
ㅎㅎㅎ
재밌습니다. 여유있습니다.
방장님이 오늘은 제법 잘 걸어주고 있다시며
칭찬도 해주고~
뭐~ 저도 신났죠.
방장님 등로에서 뛰어가느라 못보고 가시길래~
방장님~ 요거 봤어요?
하며 불러 세웁니다.
티 하나 없이 어쩜 이렇게 곱게 피어 올랐는지...
나뭇잎은 이미 그 생명 다했는데..
저 홀로 곱습니다.
그러려니 그냥저냥 살다보면
제 얼굴에도 진달래꽃 피려나요?
아후~ 요녀석 대책없이 고운빛 봐라~
화란봉아 기다려라.
등로 걷는 중에 만나게 되는 표식.
갑자기 이 길이 궁금해집니다.
강릉바우길~
아니 이런 산속에까지 길이 연결되어 있나 싶은데...
찾아보니 강릉바우길 그 규모가 엄청나네요.
키로수만 따져도 얼마야??
닭목령~화란봉~석두봉~삽당령까지 이어지는 길도
모두 강릉바우길 구간이네요.
방장님 조금만 더 가면 닭목령이니,
그곳에 가서 모이 먹고 가자고 하십니다.
임도길 따라 조금 걷다가...
사그라드는 단풍이 또 어여뻐 잠시 멈춰서서
마음에 담기도 하고,
백두대간등산로 이정표 따라
다시 우측 산길로 접어듭니다.
이번 대간길 진행하는 내내
사람 한 명을 만나지 못하네요.
일부러 등산만 하려고 찾아오지는 않는 산일 듯 하긴 한데...
방장님께 급 제안 합니다.
"방장님, 우리 오늘 저녁밥 사기 내기 할까요?
오늘 진행하면서 대간하는 사람 만나나? 못만나나?
방장님은 만날거 같아요?"
ㅋ 지랄한다 않고 방장님~
쪼매 고민하더니 안만난다에 배팅합니다.
그라믄 저는 자동 만난다에 한표~
별거 아닌 내기 하나에
산길 걷는 기분도 더 나고
기대도 해보며~
혹시 발소리 들릴까 귀도 기울여 봅니다.
자~ 선수 한 명 쏜살같이 내려옵니다.
길 비켜드리며
선두권 방장님으로 바뀌고~
지금 산에는 방장님과 저 둘,
못해도 2등은 합니다.
바닥의 낙엽 쓸며 장난하듯 미끄럼도 타며~
갑자기 급제동이 걸리고~
어라???
사람이닷.
한 명도 아니고 두 분이네요.
오예~~
룰루랄라~
저는 속으로 짱구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분들께는 죄송한데
그렇게 이분들이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분들~ 대간하시는 분들,
두 분이 부자(父子)지간이시네요.
대전분들로 이야기하다보니
J3클럽도 아시고,
음~ 우리 황금산 지부장님도 알고 계시네요.
황금산 지부장님 이름 나오니
어찌나 반갑던지...
조금 가다보면 이분들 오르막 쎈거 하나 나올텐데
우찌 올라갈꼬~
쪼매 걱정도 됩니다.
우리야 내리막이라 편하게 룰루 노래하며 내려왔지만...
우리 황금산 지부장님 보고 싶습니다~
참말 좋으신 분~
서로 같이들 모여 사진 찍으며~
백두대간 화이팅!!
깽이 아주 신났습니다.
만세.
내가 방장님 이겼다~
저녁 밥 맛난거 뭐 먹나??
여기도 휑~~~
방장님하고 가다가
배추 남은 거 있으면 뽑아가자고~
쌈장 만들어온 거에 싸서 먹자고 하며 내려서는 길
정말 단 한 포기조차 없어요.
아~ 너무하네요.
아무리 배추값이 금값이라지만~
우리네 사는 정이 이렇게까지 폭삭~ 사라졌나...
여기는 닭목령~ 꼬끼오~
강릉 왕산리와 대기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한자로는 계항치(鷄項峙)라고도 하고,
고개 모양이 '닭목'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을 그리 부르고 있다네요.
지나는 차들이 한쪽에 잠시 섰다 갑니다.
차 타며 지나가다가도
이곳이 궁금한가 봅니다.
어떤 분들은 내려서 잠시 인증하며
주위 산보도 좀 하고.
닭목재는 풍수지리상 최고 명당이라는
‘금계포란형’에서 금계의 목덜미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계룡의 신도안이 금계포란형인데^^
방장님 한자리 차지하고 벌써 앉아 계시고~
방장님은 山江 대장군~
저는 지랄 여장군~
닭목에 와서 자리 깔고 앉았으니
뭔가 목에 넣어주고 가야죠.
능경봉 오름 헬기장에서
일부 아침 식사로 먹다가 남겨온 밥
여기서 2차 마무리 털며 갑니다.
노란 배추에 쌈싸서 모이좀 먹으며
잠시 맨발에 바람도 들입니다.
방장님표 도시락~
제가 이런 것을 다 먹어보네요.
사실 저는 금요일 아침 출근길에
짐 모조리 챙겨서 출근 후
일 끝나자마자 이동해야해서
도시락 싸오고 그런 거 못해요.
방장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뭐든 맛있게 잘 먹어요.
냠냠~
닭목령에서 차 타고 가다가
잠시 내려 인증하시는 어르신들~
방장님보고 '청년'이라고 부르십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가는 길이냐~
저 위에 단풍은 좀 있느냐~
새벽 진고개부터 대관령 넘어 이곳까지 왔다고 하니
사람 아닌 듯 보십니다.
그러니 방장님~
"여기 아가씨도 걷는데.. 무슨 그런 ..."
ㅎㅎㅎ
그렇게 어르신들하고 잠시 인사 나누며
화란봉 향해 오르막 산길 접어 듭니다.
등로 아름드리 소나무와 악수도 하며~
멋진 나무님들 덕에 눈 호강~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있으니
덕분에 하늘도 한번씩 올려다 보며 갑니다.
배도 든든하고.
우리 발길이 점점 남진 중이라 그런지..
여기는 구절초 꽃이며
노란 단풍도 아직 곳곳에서 예쁨 발산
뿜뿜~ 하고 있습니다.
가파른 계단길이 보이며
이제 다~ 왔겠구나 싶은데...
올라가보니...
또 이어지는 산길~
대간길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산은
정말 단 하나도 없는 듯.
이제 어느정도 대간길에 적응이 되어
저도 그대로 순응합니다.
그래~ 쉬우면 대간길 아니지~
벌써 봉우리 정상 나오면 재미없지~
오르막이 점점 거칠어지고.
화란봉 갈림길 이정표~
배낭 놓고 가뿐하게 뛰어 정상 도착
근데 어느 정상석이 진짜??
몇 개여??
화란봉~ 꽃산에 와서 그런지 단풍도 꽃같이 곱고
한 낮의 햇살에 꽃 속에 들어 앉은 듯 따뜻~
여긴 아직 가을 느낌 전해집니다.
등로길이 낙엽으로 눈에 잘 안보이니
갸웃~ 수상하기도 하고...
산죽길도 이어지며
벌목된 곳도 몇 곳 지납니다.
산비탈에서 벌목한 나무들이
아래 계곡쪽으로 굴러
제멋대로 나뒹굴기도 합니다.
이 나무 가져다가 어디에 쓰려고??
산불방지기간이 곧 올텐데...
산길 걸어보니 진짜 조심해야할 거 같긴 합니다.
날씨 춥다고 뜨끈한 국물 생각에
산에서 불 피우는 건
자제하셔야 할 듯 합니다.
산 바닥에 낙엽이 떨어지고
켜켜이 쌓여 메말라~
작은 불씨에도 큰 불로 이어지는건
너무나, 누가봐도... 뻔해 보입니다.
산 정상쪽이 바위로 되어 있어
이름 지어졌다는 석두봉(石頭峰)
이제는 큰 봉우리 없이 편한 능선길 따라 삽당령까지
GoGo~
키큰 멋진 소나무며~
작은 오르내림
나이 있으신 분들도 와서 즐길 수 있을만큼
편한 등로길이 이어지고~
아까 닭목령에서 만난 어르신분들~
여기 와서 사부작사부작~ 운동삼아 걸으시면
참 좋겠다 싶어집니다.
이 길 걸으며 방장님께~
좀 속도좀 낮추자고 말씀 드립니다.
그냥 너무 좋아서 꿈길 같잖아요.
마냥 흐뭇해서
모델 소환~
앗! 방장님 뿐이네요.
담으며 가고 싶어서~
같이 걷는 동행이 있다는 게 이럴 땐 참 좋아요.
같이 이 시공간을 오롯이 공유할 수 있음이~
아름드리 잣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곳
하나같이 관리받고 자라는 이곳의 명품 잣나무들~
참 잘 생겼네요. 인정!!
저 뒤의 두 그루 나무
어떻게 보이십니까??
음~ 둘이 사랑하고 있으려나??
사진만 찍고 얼른 자리 피해 드려야징~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안반데기
오른쪽으로는 화란봉과 석두봉 줄기가 이어지고~
우리나라 넘버원 썩은 물인 바로 송천
도암댐에 담겼다가
병들대로 병들어 흘러가는 비련의 물줄기.
사진은 도암댐(도암호) 모습,
뒤로는 발왕산이 자리합니다.
도암댐의 송천 물줄기는
한강 본류로 흘러들면서
다른 깨끗한 물까지 5급수 물로 나락에 빠뜨리는 주범~
우리의 그 맑던 동강은 어이할꼬~
도암호는
고랭지채소밭의 오염된 토지가 흘러내리며 오염되고
대관령 똥물이 그에 가세~
골프장의 잔디 곱게 살리자고 뿌려대는 약이며~
사실 백두대간 이 구간 하기 전에는
도암댐의 존재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더랬습니다.
자꾸 눈에 밟히는 도암댐 검색을 해보고는...
아~ 우리나라 산천 큰일이구나.
산 좋고 물 맑기로 손에 꼽을 강원도 평창이
썩은 물로 골치를 앓고 있구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물이 얼마나 오염됐으면
농업용, 공업용으로도 사용 못하고
그 주변 생태계를 죽여가고 있다고 합니다.
인근 마을에서 반대가 심해서~
썩은 물이라 방류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수십년째 댐 속에 가둬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댐을 만들 당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만...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방안들이
지방 신문 기사로 보이기는 하는데...
어서 빨리 제대로 된 해법 찾아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길~
우리의 맑은 강원도 물 돌리도~~
그 오염된 물이 흘러들어 가는 한강 물길~
아래 지도,
한강이 흐르는 한양과
계룡 신도안 잠시 보겠습니다^^
한강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조선의 새도읍지인 수도 한양
바로 고려 세력의 500년 근거지에서 벗어나
새 왕조 조선의 역사를 새로 쓴 일이었지요.
고려 수도였던 송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선 태조 이성계와 삼봉 정도전, 무학대사는
좋은 입지의 장소를 찾아 헤매게 되고.
무학의 한강 한양과 삼봉 정도전의 계룡산 신도안에 대해 잠시~
조선의 한양 궁궐을 기준으로
뒤로 북한산과 양 옆 앞으로 많은 산~
그리고 앞으로 흐르는 강폭도 꽤 큰 한강.
한양, 여기에 따르는 재미있는 지명이 하나 있는데..
바로 왕십리(往十里)
조선 초 무학대사가 도읍을 물색하고 다니던 중
왕십리에 와서...
"이곳이 수도가 되기에 딱이구나~"
하고 있는데..
어느 노인(신라 때 풍수설의 대가인 도선대사가 변하였다고도 하고)이
소를 몰고 지나가며
"미련하기가 무학 같구나. 바른 곳을 코앞에 두고..."
"10리만 더 들어가거라~"
그곳에 가보니 과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길지며 요지라.
왕이 사는 곳과 꼭 십리가 떨어져 있다는 왕십리.
계룡산을 낀 삼봉의 신도안은 어땠을까?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과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이라는
풍수지리상의 명당이지만
딱 봐도 한강과 확연하게 비교~
물줄기가 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시대에는 물자 운송에 물길이 지배적이었으니...
많은 제약이 따르고~
수많은 사람이 동원된 거의 1여년의 공사를 했지만
한강의 물줄기가 신도안을 버리며
이쪽으로 오라~ 그리 임금을 불러들입니다.
어전은 내 차지~
사실 물줄기만 앞에서 받춰준다면
이곳도 천혜의 요지중의 요지, 길지였을텐데...
시대가 변하면 많은 조건들이 바뀌며
명당도 바뀌게 되죠.
지금이야 철길과 고속도로가 물자수송에 제약을 줄이고 .
실제로 산 위에 올라보면
신도안이 왜 명당인지 눈에 훤~하게 보이죠^^
계룡산의 그 영험한 기운하며...
산길을 벗어나 이젠 삽당령까지 지척~
방장님,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택시 불러 놓고, 좀 서둘러 하산 합니다.
삽당령(揷唐嶺) ‘꼽을 삽’자라...
정상에 오르면 짚고 왔던 지팡이를 버리고 갔다고 하여,
또 산 정상 생김이 삼지창처럼 세 가닥이라
이름 붙여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진고개 ~ 대관령 ~ 닭목령~삽당령까지
짧지 않았던 길
대체적으로 참 착했던 길
새벽부터 부지런히 걸어 총 53km.
저녁 5시 전에 이번 구간 산행 끝내네요.
택시기사님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셨고
타고 강릉터미널로~
내기에 지셨으니 냉큼~ 밥을 사시오^^
방장님 사주시는
뜨끈뜨끈 맛난 떡국 한 그릇씩 하고 헤어집니다.
제 차 시간이 촉박하여 급히 먹느라~
그래도 그집 떡국 맛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제 몸을 둘러싼 고치
저도 누군가 대신 뜯어주기를 바라진 않습니다.
제 힘으로 구멍 내고
제 힘으로 공간 넓히며 빠져나와
멋진 날개 펼쳐
저 푸른 하늘을 힘껏 날아 오르고 싶습니다.
제게 오는 고난과 역경~
저는 하나도 겁 안나요.
잘 극복할 자신 있으니까^^
다음 구간 백두대간 길 위에
또 어떤 이야기와의 만남이 펼쳐질지...
설레임으로 기대해보며~
백두대간 네 번째 구간 마칩니다.
첫댓글 산행보다 더 힘들듯한 노력과 정성이 느껴지는 산행후기~~
마음에 와닿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정말 혼자 읽기 아깝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1빠 댓글 벽창호님~
언젠가 뵈면 무지 반가울듯 합니다.
혼자 보기 아까우면 소문좀 내서
같이봐주세요^^ ㅋㅋ
늘 감상하게 읽고
댓글 주셔서
마니마니 감사드립니다~
백두대간을 다시금 생각하게하는 산행기입니다
꼭 마지막구간까지 잘적어서 책으로 한번 내보심도...
훌륭한 산행기입니다...
나무짝대기는 잘도 구하십니다...ㅎㅎ
대구담형님 저번주 밀양매바위 하강후 하산길에 변을 밟아...ㅎ
싯고온다고 엄청 오래걸리셨는데요..다행히 지뢰는 피하셨습니다..
내일뵙겠습니다 그자리에서....
택배하신다꼬 욕봅니더..^^
@전국구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지나가는길인데요
요즘 조용하시는게
바쁘신가봅니다
나무 짝대기는 주로 방장님이
앞서 걷다가 구해주십니다
대간길 걷다보면
등로에 변 많아요
녹색도 검정색도~~
늘 아낌없이 나눔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맥님 덕 고이고이 쌓여서
복중의 큰복 마이 누리시길~
오늘 같은날도 떡국이 생각납니다.
깽님의 대간기 잘 읽었구요
이번 구간은 태백을 넘어야 하고 한강 발원지와 낙동강 발원지 두곳을 지나게 되니
배울것도 많아 지겠습니다.
한발의 아름다운 미학으로 조신한 발걸음 되시기 바라고
힘차게 국토의 등뼈길 걸음 하시기 바래 봅니다.
정성들인 후기글 내안에 있는것 같네요
아~ 날이 추우니 그떡국 저도
또 생각나네요~ 냠냠~
대간한 방장님과 대간한 저~
가다보믄 끝나겄쥬~
지난 주말 후기 또 열심히 쓰야쥬~
이번 후기에도 방장님 엄청 나오겠쥬~~
대끼리~~~ 표지가 얼반 쥑이네요^^
은경처자님은 뭐던지 잘 할끼구마넌유~
사부작사부작 잘도 내리오유 허벅지기 더 굴거진거가토 ㅋ
동해바다서 소맥한잔하는 그날을 지둘리유~
대기리~ 대끼리~~
전국구님은 센스 처발처발~
댓글 다는거보믄
ㅋ 허벅지 굵어졌다는 말에
절망해보며...
뭐 여리여리는 택도 없고
지리산에서 안기다리고 있으믄
미워할낍니더~~
주말 동해반 유치원에서 만나유
눈팅만 하던 1인입니다
치우님글은 장문이면서 재미지게 읽습니다
또한 깽이님글도 장문인데도 재미지게 읽습니다
더불어 방장님과 대간 하시면서 내용적으로도 넘 알차고 여유로움이 묻어나서 부러워 하는 1인입니다
깽이님은 대간을 마무리 지을즈음엔
그 누구보다도 많은걸
득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어깨에 얹혀진 배낭 무게만큼 산행후 뿌듯함은 배가 되리라 생각 되네요
깽이님을 응원합니다~~^^
눈팅만해주셔도 감사한데
댓글까지 이리 이쁘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골짝님^^
짐싸는 법에 서투르니
대략 몸만 고생중입니다
방장님께 맨날 혼나니
약이될지 독이될지...ㅋㅋ
응원 감사드려요 골짝님
긴 산행기 대충보고 마는데 깽이님 글솜씨에는 마력이 있는듯 합니다
대간 마칠때쯤이면 방장님을 앞에서 이끌고 갈수 있을듯 합니다....ㅋ
택도 없쥬... 방장님한테 질질 끌려 댕기고 있습니다.
대간이 대간혀요~~~
제 긴 산행기 저도 다시 보기 힘든데....
읽어주시느라 욕보셨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걷고 열심히 써보께유~ 유나님~~유유~
방장님 배낭은 그리 작지 않은데 왜 작아보일까요? ㅎㅎㅎ
많은 사람이 아니라 조용히 산을 더 깊게 즐길수 있을것 같네요.
힘들면 쉬어가고,
경치 좋은곳도 쉬어가고
배고파도 쉬어가고,
그렇게 쉬엄쉬엄 즐기는 대간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몇해전 소나기 맞으며 삽당령에 내려선 기억이 나네요 ㅎㅎ
방장님 배낭이 왜 작아보일까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좀 파헤쳐주믄 좋겄는디...ㅋㅋ
방장님은 쉬는 법이 없어유
저만 죽어나유~
저는 엄청이 쉬고 엄청이 놀면서 해찰하면서 댕기는 사람인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같이 걸으니...
대략 대간합니다. 휴~~~
산행기 읽던중 ~~`
같이 걷는 동행이 있다는게 이럴 땐 참 좋아요
같이 이 시공간을 오롯이 공유할수 있음이 ~~~~
두줄의 글귀가 긴문장을 요약하내요 .
오늘 얼마후면 도심을 떠나 산에 들겠지요
한발의 미학 마음것 줄기시고
저도 잠시후 떠나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맥가이버님 후기 안올리시남유??
궁금헌디.. 어디만큼 오셨나?
지금 걸으시는 그 길은 또 어찌 변했나...
한발의 고뇌학~ 저는 뭐 그런 듯...ㅋㅋ
골빙~ 저도 들고 있는 거 같슴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이 있어서 좋고, 같이 있어서 힘들고~ 뭐 그렇죠.
빠름의 방장님과 느림의 깽이라...
암튼 험난합니다~ ㅋㅋ
종일 쉼없는 업무중..깽이님 재미나고..혼자읽기도 아까운글들과 편집사진들... 아픈허리가 쏴~~사라지는
시간가져봐요.
대간후기,해안선후기 콜라보로 책하나 만들자.ㅋ
수고많았고.우린 일주일뒤에 반갑게 만나자^^
페가언니~ 보고싶네...
언니의 그 유쾌한 웃음소리 귀에 쟁쟁~
이번주에 보입시데이. 재미나게 맛난거 사먹으며 가유~
방장님 욕도 많이 많이 해야징~ ㅋㅋㅋ
대간하느라 죽겠네용~ ㅋㅋ
누군가가 알고 건네준 음식도 고맙지만 한밤중 산 정상에서 만나는 경우도 있더군요.
예전에 '호국산행'하러 방장님하고 산너머대장하고 산행하면서 '수박' 한통을 얻어서 아주 맛나게 먹었던 적이....
산행 후기 작성하시느라 공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인성~
힘들어 본 사람이 힘든 사람 사정 알고
얻어 먹어본 사람이 나눠줄 줄도 알고...
j3클럽 들어와서 지원 문화 보고 대단하다~ 그리 여깁니다.
좋은 마음들이 전염병처럼 번지며
서로 나누는 이 세상 되길~ㅎㅎ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거미줄처럼 엮어 있는 이곳.
저도 서서히 물들고 있네요. 좋은 분들 참 많습니다.
후기 감사히 읽어주심에...^^ 므흣~
대간길 걸으랴 해안길 걸으라 후기 기록하라 쉼없이 너무달려 몸이 견뎌날까 걱정이네
이 밤 찬바람속에 열심이 걷고있을 생각에 맘이 짠하네
무탈하게 안전하게 걸음하시고
담주 해안길에 반갑게 봐여~^^♡♡♡♡♡
우리 꽃보다 매화고문님 하트 다섯개 접수~
오예~~~
대간에서는 찬바람~
해안길에 따순 사람 바람~맞으러 이번주 달려갑니당.
먼저 가서 땜빵하고 같이들 찬찬히~ 걸어요.
내기하면서 맛난것도좀 사먹고...
이제 동해안 두번뿐이 안남았네요.
우리 신나게 재미나게 걸어요.
올해는 열심히 걸으라고 명이 떨어졌나봅니다.
휴휴~ 그래도 제가 전력질주하는 사람이 아니고
제 몸 챙기며 살살 걷는 사람이니 걱정 쬠만하세요.
늘 속 터지는건 방장님.. 방장님 미안~ ㅎㅎㅎ
도암댐이 가장 기억에 남네유..
지도를 보니..
남한강 최상단에 저런 폭탄이 형성되어 있다니 안타깝네요..
먼저 남진하면서 쓴 깽이님 후기 덕에 저의 앞으로 갈 길.. 미리 상세하게 안내받는 기분이에요 ㅎㅎㅎ
가니님 이번주 대간 가시겠네요.
어쩐지 요즘 대간 열풍 부는 거 같아서
기분 좋은 1인입니다.
대간해서 대간한 길~ 힘들어야 대간이죠.
우리 힘들게 열심히 걸어요. 가니님도 홧팅.
후기 올리시믄 열심히 볼께용.
산행 따라 다니더니 글솜씨는 방장님 보다더 재미나네요
대간 마칠 그날까지 무탈하시구요
주말마다 떠나는길 어찌 감당할지~~~
희야고문님~제가 대간 마칠 그날까지
저는 무탈할거 같은데 방장님이 무탈하실지
대략 걱정입니다.
방장님 사리 차오르는 소리가 구슬구슬 들려오구요.
뒷모습에서도 한숨 김이 모락모락~
빠른 호랭이가 느린 달팽이 만났으니
얼매나 속이 터지겠어요.
방장님 대간 무탈 기원 부탁드려요.
누구 하나 쓰러지지~~ 싶습니다.
복창터져서...ㅋㅋㅋ
솔직히, 뭐 볼 것도 없고 에피소드도 없는 따분한 산행이겠지만 이렇게 재미나게 풀어내는 깽이님의 글솜씨가 놀랍습니다.
ㅋㅋ 대구담님 나이스~~ ㅋㅋㅋ
진짜 뭐 대단한게 없는 대간길...
그러게요. 때론 따분하고..
때론 욱~ 하기도 하고...ㅋㅋ
한번 놀라셨으면.. 이젠 까무라치게 해드려야 할낀데..
큰일 중의 큰일이네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당. 대구담님~~
고난.역경~ 너머 너머
산너머 산너머 질주하는~
누구 본적있나요?
할말을 잊었네요.
뭐라고 해야 할지
뭐라고 생각해야 할지
산이 그리도 좋은지
산이 그리도 그리운지
산이 그리도 애달픈지
가고 가고 또 가고~~
떨어지는 낙엽도
떨어지는 물도
떨어지는 작은 돌도
귀 기울이며
눈 크게뜨고
맘 굳건히 가시옵소셔~~
내 영혼이
그대 심장에 동행하리라~~
그대가 밟는 발자욱 마다마다♤♤
산너머 igo(이고)님...
한줄한줄 읽어내려가며...
그 선~하신 얼굴 두둥~
우리 산너머님 살아~있넹...
이번주에 우리 뵙는건가유?? 뵐 수 있는건가유??
ㅋㅋ
맑고 좋은 우물 마음에 하나 가지고 계시는 우리 산너머님...
제가 그 마음 알죠.
산너머니 방가방가~ 이렇게라도 뵈니 그저 반가울뿐이구용.
@Jiri-깽이 못본지 오래되여 잊혀진 여인?
이번 재회해서 못정 나누어요.
@산너머 igo ㅋㅋ
깽이님의 대간기 읽는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ㅎ 일고나니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묘 화란봉 올라갈때 입에 단내가
났을듯 합니다 대관령 구간은 새벽녁
선자령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멋진데...
대간 한구간 빡시게 걷는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우리 산이지부장님~ 대간 한번 출동하셔서
이 팽달이 느림을 직접 체험해보셔야하는데..ㅋㅋ
늘 같이 걸으면 편하게 해주시니께~
바다유치원 동해반 우리 길동무들 참 좋습니다.
이런 인연 만들어주신 방장님께도 감사드리구요.
30분의 귀한 시간 제가 잡아먹어버렸네요.
오늘도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깽이님 후기를 읽다보면 시간가는줄을 모르겠네요.
머리에도 속속 들어오고요.
이번구간은 쌀쌀하였지만 날씨가 받혀주었다고 해야겠죠?
수고 많으셨고요.
다음 구간도 기대해봅니다.
ㅎㅎ 뽀대뽀님~
이번 동해안 후기에는
우리 뽀대뽀님과 반달곰님 제대로 등장시켜드려야죵.
선한 미소 가진 두분.. 조식 준비해주시느라
얼매나 애 많이 쓰셨을꼬...
밤새 일하시고...^^
그 감사함 말로 다~ 못하죠.
후기까지 이렇게 읽어주시고 감사합니당.
좋은 저녁시간되세요. 뽀대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