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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사회적기업/협동조합 스크랩 주말마다 만나는 직거래 장터, 서울대공원 `동행마켓`
초록 추천 0 조회 185 14.09.23 20: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러분 직거래장터 많이 방문하시나요? 얼마 전 추석을 맞이하여 전국 방방곳곳에서 직거래장터가 반짝 열렸는데요. 질 좋고 값싼 농축수산물덕분에 즐겁게 장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후원을 받아 서울대공원에서 매주 토·일요일 열리고 있답니다. 이 직거래 장터는 ‘동행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장터를 통해 소비자와 농민들이 함께한다는 점이 뜻 깊게 느껴졌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동행마켓을 소개 해 드릴게요!



▲ 동행마켓으로 가는 기분 좋은 산책길 


‘동행마켓’은 서울대공원 분수대광장 오른편에 위치해 있어습니다. 서울대공원 내부에 있어서 그런지 가는 길에 이렇게나 푸르른 나무가 줄지어 반겨준답니다. 높은 가을하늘과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장터 가는 길을 기분 좋게 해줬어요! 오전에 서울대공원을 찾은 방문객과 청계산 등산객들은 이렇게 장터 내부로 지나가며 그날 먹을 간식거리도 많이 구매하곤 합니다. 동행마켓은 작년 11월 개장했는데요. 그 이후로 매주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에 이미 과천일대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가 취재 간 토요일에도 시장바구니 하나 들고 장도 볼 겸 대공원도 산책할 겸 딸과 함께, 남편과 함께 방문하신 아주머니들이 많았습니다. ‘동행마켓’에는 전국 38개 지자체 40여개 농축수산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이 직접 자신의 농가에서 생산한 농축수산물을 가져와 판매하고 있습니다. 

 



▲ 친환경농산물인증서! 믿고 먹을만 하죠^^


수 십 여개의 농가 부스들을 둘러보다가 푸르른 채소가 가득한 충남 홍성군 부스가 눈에 띄었어요. 무엇보다도 친환경농산물인증서를 사진처럼 기둥에 걸어놓고 판매를 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싱싱한 친환경채소를 믿고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환경 채소들이라 그런지 오이는 크기가 들쑥날쑥하고, 꽈리고추는 제멋대로 비틀어져서 채소들이 예쁜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농약대신 목초액을 사용하는 무농약·친환경농법을 사용하여 채소를 키우기 때문이죠. 하지만 채소 본연의 맛과 우리 몸의 건강을 생각해 보니, 비뚤어진 채소 모양이 오히려 더 예뻐 보였습니다. 



▲ 곱창김(좌)과 일반김(우)


다음으로는 향긋한 바다냄새가 반겨주는 전남 고흥군 부스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김과 미역 말린 것, 멸치 등의 바다에서 나온 식품들이 가득했는데요, 제일 먼저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곱창김'이었습니다. 김 이름이 곱창이라니, 혹시 김에서 돼지나 소곱창 맛이 나도록 조미를 한 것인가 의문이 생겼어요. 하지만 '곱창김'은 김이 말려진 구불구불하고 검은 모양새가 마치 곱창 같아 보인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또한 일반김처럼 김을 발에 말리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을 통해서 김을 자연적으로 말려서 김이 말려진 모양이 오돌토돌한 특징이 있어요. 제가 직접 곱창김을 맛보았는데요, 김이 오돌도돌 하면서도 쫄깃하고 김 특유의 단맛이 풍부하게 나더라고요. 특히 일반김처럼 혀에 달라붙지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오늘은 돼지곱창 대신에 담백하고 고소한 곱창김을 맛보시는 건 어떨까요?



▲ 오이와 비교해 본 여주 & 여주 재배 18년의 노하우를 자랑하시는 농민


다음은 경기 용인시의 특산품 '여주'입니다. 지역명인 경기도 '여주시'는 이미 알고 계시죠? 이번에는 채소 '여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진 속 오이 옆에 누워있는 초록빛 도깨비방망이같이 생긴 채소가 '여주'입니다. 여주는 고온다습한 나라에서 씨를 들여와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고 있는데요, 특히 천연인슐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서 당뇨환자나 당뇨병·비만 예방에도 좋은 채소라고 합니다. 뿔이 난 오이같이 생겼지만, 오이 같이 수분가득한 시원한 맛은 아니고 쓴맛이 강해 데쳐먹거나 나물로 많이 요리해 먹습니다. 흔히 몸에 좋은 음식이 입에 쓰다고 하죠? 쓰지만 영양분 가득한 ‘여주’ 지금이 제철이니 이번 기회에 한 번 맛보시는 건 어떨까요? 

 


▲ 생도라지 & 도라지청


낮에는 햇살이 뜨거운데 저녁에는 싸늘한 바람이 부는 요즘, 아직 에어컨을 트는 곳도 많아서 그런지 환절기 감기 걸리신 분 많을 거예요. 저도 저녁에 입을 카디건을 챙겨 다니지 않았더니 재채기가 자꾸 나는데요, 이럴 때면 도라지 찾으시는 분 많으시죠? 동행마켓에도 도라지가 있답니다! 곁에 가기만 해도 도라지향이 물씬 풍기는 생도라지부스부터 도라지를 정성스레 달여 만든 도라지청까지 있어요. 줄기가 여기저기 뻗어있는 생도라지는 이제 막 산에서 농민들이 캐기 시작했습니다. 11월이 되면 불티나게 팔려서 없어서 못 살 정도라니, 도라지의 효능을 알 법 했습니다. 도라지청은 도라지를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서 만든 것인데요, 설탕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해서 맛보았더니 도라지향이 가득하고 씁쓸한 게 저절로 감기예방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도라지로 미리미리 기관지 건강을 챙겨보세요! 


 


▲ 구워먹는 치즈를 시식하는 손님들 & 임실 요구르트를 자랑 해 보이는 임실치즈농협 대표이사 


고소한 치즈냄새와 북적거리는 손님들로 가득한 여기는 전남 임실군 임실치즈부스입니다. 임실군의 ‘임실치즈’는 이제 너무도 유명해서 한 단어처럼 불리곤 하는데요, 임실이 왜 치즈로 유명한 지 아시나요? 아시다시피 치즈는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식품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임실에서 처음으로 치즈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임실이 우리나라 치즈 원산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 유명세에 맞게 임실군에서는 다양한 치즈제품부터 요구르트까지 선보이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제품답게 ‘짜지 않은’ 맛으로 홍보를 하고 계셨는데요, 실제로 대표 치즈를 먹어보니까 우유의 고소한 맛만 나고 짠맛은 느껴지지 않아 어린 아이와 함께 온 어머님들이 많이 구매해 가셨습니다. 수입 원유로 만든 짠 치즈보다 우리 소에서 나온 원유로,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임실치즈가 건강에도 좋겠죠? 임실치즈의 명성만큼이나 우리나라 농식품에 대해 열정이 가득한 임실치즈농협 대표님의 입담과 함께 임실치즈 구경해 보세요. 

 


이렇게 간단하게 서울대공원 동행마켓을 둘러보았는데요, ‘직거래장터’인 만큼 장터에서 판매되는 농축수산물과 그 농축수산물을 생산한 농민들과 직접 이야기하며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직거래장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데요, 제가 직거래 장터의 이점을 좀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구매하는 대부분의 물품들은 제조업자가 만들어서 중간 유통경로를 통해서 소매상으로 전달되고 마트나 백화점 등의 소매점에서 판매가 됩니다. 중간 유통경로에는 도매상이나 중간 도매상이 포함되는데요, 이렇게 유통단계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제품 원가보다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하는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유통단계의 문제점은 농축산물업에서 가장 크게 대두됩니다. 농민들이 아무리 저렴하게 우리 농산물을 생산해도 소비자가 소매점에서 접하는 가격은 너무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죠. 그래서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직거래 활성화 사업은 물론이고 농민들에게 교육·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4년 7월 기준으로 전국 로컬푸드 직매장은 50여개가 영업 중이고, 동행마켓과 같은 장터를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우리 농산물 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도 만족하고 생산자들은 판로가 확보되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니, 서로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웃을 수 있는 좋은 현상임이 분명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동행마켓’에서 장도 보고 가을 햇살을 받으며 대공원을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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