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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 염동헌
나는 이번 종주에 신문기사를 보신 부모님의 권유를 계기로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다른 사람들과 잘 친해지지 못하기 때문에, 또 캠프에 참여한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이유 때문인지 종주에 참여하기를 꺼려했고 별로 가고 싶을 마음이 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종주가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았고, '종주'라는 경험은 처음이었고 다른 사람들과 보다 쉽게 친해지고, 끝까지 목표를 성취하려는 끈기를 기르기 위해서 종주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째날, 인천 오디세이 광장에 도착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편성대로 자리에 앉고 단장님의 설명, 팀장님들 소개, 몇분들의 말씀이 있었다. 그후 종주복으로 갈아입고, 조끼리 조이름과 조깃발, 조구호를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계속 어색한 분위기만이 흘렀다. 어떻게 하다가 우리 조의 큰형 재승이 형의 아이디어로 '구상중'으로 조이름을 정하고 모두가 함께 조깃발을 그렸다. 조구호는 간단하게 구! 상중 구상! 중 구상중! 이였다. 첫날은 그나마 걷지 않아서 힘들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벌써 그때부터 힘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날 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참 걱정이 되었다. 취침은 역안에 있는 체력단련실(?)에서 했다. 낯선 장소이고 낯선 경험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잠이 오지 않았지만 긴장이 풀려서 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잠잘 수 있었다.
둘째날, 드디어 처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걷기 전부터 나는 사실 긴장되었다. '만약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쓰러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덥지 않은 날씨 덕분인지 처음에는 쉽게 걸었다.그리고 앞에 있는 조장 재호 형이 계속 격려해주고 편하게 대해줘서 더욱 힘이 났었다. 점심을 먹고 걷기 시작하는데 슬슬 다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첫날에는 약 30km를 걷는다고 하는데 역시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길을 가던 중 한 과일 장수 아저씨께서 우리에게 맛있는 사과와 수박을 나눠주셨다. 친절하신 아저씨께 지금도 감사드리고 감동이다. 팀장님들이 계속 거의 다왔다는 희망을 줄 때에는 좀 힘이 났지만 시간이 지나고 도착을 하지 않을때는 오히려 더 힘이 들었다. 잠시 쉬면서 아이스크림과 자두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물을 한 가득 채우고 출발했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서야 인천대공원에 도착을 했다. 바로 씻고 자고 싶었지만 인하대 플렉스 형과 누나에게 춤을 배운뒤에 샤워를 하고 잘 수 있었다. 이 날은 정말 단장님 말씀대로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았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날의 피곤한 덕분에 다른 날은 좀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를 정리하고 아침밥을 먹었다. 처음으로 산을 탄다고 해서 약간 긴장이 되었다.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운 곳들이 많아서 잘못하면 넘어질 뻔 한 적도 많았다. 산을 모두 타고 내려온 뒤에는 약간의 휴식을 갖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비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 금방 비가 안 올 것 같아서 우의를 입지 않았는데 갈수록 비는 더 많이 왔다. 하는 수 없이 우의를 입고 걷기 시작했다. 목적지인 계산 체육공원 까지 가는 길은 너무 힘들었다. 비가 오는 데에다 도로를 걸어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뛰어야 한 적도 많아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도착한 뒤에는 수박을 먹었다. 그리고는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나는 그래도 체육공원이니까 축구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축구를 하지는 못했다. 저녁을 먹고 씻으러 가는 줄 알았는데 먼저 힙합 선생님들께 춤을 배웠다. 전날보다 동작이 더 어려워저서 애를 먹었다. 춤을 잘 춘 조부터 샤워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조가 제일 먼저 샤워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나마 다른 조들에 비해 편히 씻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탈수를 하고 전날 남았던 간식을 먹으며 장기자랑을 연습했다.
넷째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부터 계룡산을 탔다.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던 탓인지 더 힘들었던 것 같았다. 다행이 산을 내려오자 마자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서 버스를 타고 쓰레기매립지공사로 가서 간단한 영상을 보고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또 버스를 타고 강화 고인돌을 보러 갔다. 그런데 허무하게도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인것 같다. 그 덕에 또 버스를 타고 바로 목적지인 서산학습체험장으로 갔다. 그런데 그 곳에서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비를 맞고 땀이 났는데도 샤워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ㅠㅠ 어쨋든 거기서 저녁을 먹고 역시 춤을 배웠다.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동작들이 많아졌다, 장기자랑때 이걸 한다는데.. 어떻게 할지 걱정이었다. 샤워는 하지 못했지만 깨끗이 씻고 과자를 먹으며 오늘도 역시 장기자랑 얘기를 하다가 잤다.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너무나 편했던 것 같고, 앞으로도 좀 이랬으면 좋겠다ㅋ
다섯째날, 아침부터 큰일이 났다. 침낭커버를 잃어버렸다ㅠㅠ 하는 수 없이 그냥 자루에 침낭을 넣고 준비했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 때문에 우의를 입고 걷기 시작했다. 논길을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똑같은 풍경만이 펼쳐졌다ㅋ 옆에서는 팀장님들이 걸으시며 물장난을 하시고 계셨다. 심지어 얼굴에도 물 뿌리고 난리가 났다ㅋㅋ 밥을 먹고 다시 걷는데 생각보다 몸이 너무 힘들었다. 전날에 너무 편히 쉰 탓인지 별로 힘든 코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몸이 무겁고 뻣뻣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재미있는 놀이가 생겼다. 숨을 한번도 안쉬고 애국가 1절 완창하기 였다ㅋㅋ 나도 재밌어 보여서 한 번 해봤는데 아쉽게도 대~한사람 대.. 컥!
여기서 숨이 막혔다ㅋㅋ 오늘안에 성공하겠다는 결심을 다졌다ㅋ 그렇게 걷다보니 강남중학교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도착하자 마자 단장님 말씀을 안 들어서 오리걸음으로 걸었다. 안 그래도 힘든데 오리걸음 하는 탓에 훨씬 힘들어 졌다. 배낭을 놓고 밥을 먹은 뒤에 텐트를 쳤다. 그리고 춤을 배우기 전에! 우리 종주단의 두 배드민턴 선수 팀장님(한명은 우리 조 팀장님ㅋ)들의 배드민턴 시볌경기가 있엇다. 나는 태어나서 그런 경기를 실제로 본건 처음이다. 공이 어찌나 빠르던지 보이지도 않는데 팀장님들은 그걸 받아쳐냈다ㅋ 대단했다. 아쉽게도 경기는 우리 팀장님이 졌다. 하지만 두 팀장님 모두 멋진 플레이 많이 만들었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매우 멋있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힙합 선생님들과 함께 춤 최종 점검을 했다. 막상 볼 떄는 몰랐는데 무대에 올라가니 머릿속이 하얘졌다. 다행히 큰 실수는 하지 않았지만 더 열심히 연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날은 간식이 많았는데 특식도 있었다. 춤을 잘 춘 조 5조에게 준다고 했는데 우리 조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샤워를 하는데 한 사람당 3분이고 물은 엄청 찼다. 완전힘들었다ㅋ
여섯째날,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걱정되는 장기자랑을 연습햇다. 노래는 샤이보이 였는데 시간이 없어서 1절만 하기로 했다. 생각 외로 진도가 쉽게 나가서 약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아침 일찍 부터 일어나서 운동(?)을 했더니 몸이 개운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마니산을 탈 시간이 왔다. 들은 말에 의하면 엄청나게 힘들다고 들었다. 버스를 타고 마니산에 도착했다. 산을 오르는 데 듣던대로 엄청났다. 계단 하나를 오르려면 다리를 허리 이상으로 올려야 했다ㅋ 그렇게 올라서 산 정상에서는 사진을 찍었는데 점프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비상구(?)포즈를 취했나? 아마 그랬을 것이다. 산을 타고 내려와서는 꿀 같은 음료수를 마시고 버스를 타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먼저 점심을 먹고는 잠시동안 견학을 했다. 처음 가보는 공항이여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는 부모님과 1년후의 나에게 편지를 썼다. 1년후에 내가 다시 이 편지를 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다시 나와서 버스를 타고 장봉도로 가기 위해 배를 타는 곳에 내렸다. 시간이 촉박해서 빨리 뛰어서 겨우 배를 탔다. 배 밖에 나오니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고 사람들이 갈매기에게 과자를 줬다. 나도 밖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구경하고 싶었지만 우리 조는 배에 타서도 그동안 장기자랑 연습이 부족했던 만큼 연습을 해야 했다. 이제 시간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는데... ... 걱정이 되었다. 장봉도에 와서도 산을 탔다ㅋ 기운을 내기 위해 모두 노래를 부르면서 갔다. 그래서 그런지 힘을 내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자마자 배낭 내리고 텐트를 쳤다. 그리고 밥 먹으로 갔는데 무슨 식당으로 갔다, 그래서 나는 맛있는 요리를 먹는 줄 알았는데 그냥 밥을 식당에서 먹는 거였다ㅋ 어쨋든 밥을 먹고나서 빨리 장기자랑 연습을 했다. 하지만 장기자랑 직전까지 안무를 완성하지 못해 우리는 그냥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지금까지 춤을 가르쳐준 누나한테 미안했다ㅠ 그렇게 우리 장기자랑이 망한 것 같았다. 비록 우리가 잘 못했어도 다른 팀 장기자랑을 보며 신나게 놀았다. 이제 종주단의 마지막 밤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뭔가 아쉬웠다. 그런데 형들이 다 잠들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재승이형 한테 마술 좀 배우고 그냥 잠이 들었다.
마지막날... 무언가 묘한 감정들이 밀려왔다. 1주일 동안 떠난 편안한 집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고 기대도 됐지만 비록 해단식날 만나긴 하겠지만 이런 생활과 팀장님, 형,누나 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웠다. 장봉도를 떠나는 배를 제 시간에 타기 위하여 빨리 준비했다, 아침밥 먹고 다시 산 탈 생각에 힘들어 했는데 도로를 좀만 걸으니까 어제 배에서 내렸던 데가 나왔다. 어제 일을 생각하니 너무 허무했다ㅋ 배를 탔는데 정말 자리에 앉고 바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피곤해서 그랬나 보다. 계속 자다가 내릴 때 쯤에 일어났다. 다시 더운 밖에서 걸을 생각을 하니까 나가기가 싫었다. 하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힘을 냈다. 월미도로 가기 위해 배를 타는 곳으로 가기 위해 계속 걸었다. 이제 이런 게 익숙해 졌는지 걷는것도 꽤 편했다. 가다가 군인 아저씨들 한테 충성 했더니 아저씨들이 받아줬다ㅋ 드디어 뱃터에 도착했다. 배를 타니 너무 시원하고 편했다. 음료수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이제 좀 편히 자볼까? 하니까 이미 도착했다ㅋ 그리고는 밥 먹으러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나는 차이나 타운에 처음 가 봤는데 빨리 짜장면을 먹어 보고 싶었다. 정통 짜장면이라서 그런지 평소에 먹던 거랑 맛이 좀 달랐고 약간 짠 것 같았다. 다시 길을 걷다가 어디(이름이 기억이 안나요ㅠ)서 쉬었다. 그림도 보고 설명도 듣고 앉아서 편히 쉬었다. 그리고 다시 문학산을 향해 걷는데 도중에 비가 많이 쏟아졌다. 우의를 입고 다시 걷는데 비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추웠다ㅋ 문학산을 올라갔다고 내려가는데 옆에 있는 문학 야구장에서 응원소리가 들렸다. 순간 야구를 보고 싶어다ㅋ 산에 내려와서 화장실 갔다왔더니 이미 다 멀리 가고 없었다. 재승이형이랑 같이 한참 뛰었더니 꼬리가 보였다. 우리는 그냥 맨 끝에서 가기로 했다. 힘을 내서 걷다 보니 드디어 인천 시청이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가족들이 나와서 종주단원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나는 가족들이 너무 반가웠다ㅋ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하고 최고의 조를 발표하는데 상품이 캐리비안베이 티켓이였다ㅋ 아쉽게됴(?)상품은 10조가 받아가게 되었다. 이제 정말로 다 끝났다. 마지막으로 짐 챙기고 조원들이랑 인사하고 헤어졌다. 이렇게 6박7일간의 인천 종주는 끝이 났다.
이번 종주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이런 것도 했는데 뭘 못할까? 이런 자신감? 끈기? 같은 것들을 느꼈다. 물론 이번 종주가 힘들 었지만 조 막내랍시고 텐트 칠 때도 별거 안하고 형들이 잘 해준 것 같은데 형들한테 미안함도 있고 물론 고마움도 있다. 그리고 잘 챙겨준 누나들 한테도 정말 고맙다.또 이 종주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나중에 이 종주를 생각한다면 이 종주는 나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되어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내년에 종주에 또 참여할 수 있다면 그때는 더 많이 커서(?) 나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힘내서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그러니까 내년에도 꼭 참가해서 더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첫댓글 빨리썻네 ㅋㅋㅋㅋ 마지막날 내가 가장 먼저 자서 미치겟다 ㅋㅋㅋ 암튼 수고했어 ㅋㅋ
ㅋㅋ 고맙습니다ㅋㅋㅋ
막내야ㅎㅎㅎ너맨날나보고싶어서우는거알아^^^^^*
아니라니까요ㅋㅋㅋㅋ 내년에 뵈요ㅋ
ㅋㅋ나보다 더 잘 걷더라 완전부러웠음ㅋㅋ
ㅋㅋ 아니에요 내년에도 오실 거죠?ㅋㅋㅋ
ㅋㅋㅋ 막내 야 잘썻네 ㅋ 해단식날보자 ㅎ
고맙습니다ㅋㅋ 내년에도 뵈요ㅋㅋ
막내 수고 많았고 ㅋ 해단식날 보자 ㅋ
해단식 끝나고 답글 다네요ㅋㅋ 죄송해요
우리 막내 의젓해서 봄이가 제일 이뻐했었징ㅋㅋ 우리 해단식날 보자 기다려지네^^
ㅋㅋㅋ종주하느라 수고하셨어요 내년에 오실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