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유기농업 이야기
한중열
15편 - 농작물 병에는 장해와 장애가 있고, 원인과 치료방법도 다르다.
농작물에 병충해가 발생하면 무슨 병인지?
어떤 벌레인지? 왜 발생되었는지?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
즉 그 발생의 원인을 조사해야 그에 대한 치료법이 있는 것이다. [예 : 질소과다, 과습, 건조, 고온, 저온, 길항작용 등]
1) 장해와 장애
① 장해[障害 = injury 혹은 damage]
비가 많고 과습하면 병이 많다. 대부분의 미생물은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몬슨 기후의 여름철 날씨가 그렇다.
또한 병원균과 각종 곤충(벌레)의 피해 등,
이렇게 외부의 여러 환경조건에서 발생하는 것을 ‘장해’라고 한다.
그 원인은 빗물, 바람, 과습, 건조, 고온, 저온 등의 환경조건(자연재해=>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 외에도
고농도의 농약이나 영양제를 살포했거나, 질소(제일 많이 발생) 등 비료의 과잉시비, 제초제 피해, 미숙퇴비의 가스피해 등이 있다.
장해의 특징은 작물 전체에 한꺼번에 동시 발생하는 것이다.
그 대책은 환경조건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농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환경조건 외에 각종 자재의 과잉살포로 발생하는 것은 방법이 없다.
그래서 농업에 대한 기본지식이 필요하며, 미리미리 조심해야만 한다.
② 장애[障碍 = disorder]
토양에 무기양분조성의 불균형(길항작용)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것이며,
장해와 달리 부분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며, 점점 더 많이 발생될 수도 있다.
비료들도 세력다툼을 한다.
그 사례로 K[칼리]가 너무 많으면 Ca[칼슘=석회]과 Mg[마그네슘=고토]의 부족현상이 발생한다.
그와 반대로 발생할 수도 있다.
즉 K, Ca, Mg는 서로 길항작용을 하며, 장애현상의 대표적인 양분이기도 하다.
1차 대책은 결핍성분을 엽면시비로 치료하고[소규모로 발생되었을 때], 근본대책은 토양검사 후 토양양분의 균형관리이다.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화학비료의 과잉 살포이며, 양분들끼리 싸운다는 길항작용에 대한 지식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실천하면 된다.
하지만, 유기물 퇴비를 준다면 이런 걱정은 없다. 발효가 잘된 퇴비에는 60여가지의 영양분이 골고루 있기 때문이다.
유기물이 많아 건강하게 생장한 작물은 질소과잉 등 편식을 한 작물에 비해 병충해를 이기는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③ 기상환경이 나쁠 때는 장해와 장애는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토양에 풍부한 영양분이 있다고 하여도 일조부족이나, 저온 또는 토양산도(pH)나 수분상태 등 작물 주변의 환경이 알맞지 않으면 작물의 양분흡수 능력이 감퇴되어 영양장애⦁장해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농사는 너무 어렵고, 특히 유기농산물 값은 더 비싸게 받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④ 장애를 관찰하는 방법과 장애증상을 표현한 용어들이다.
농사 공부가 이런 것들을 알아가는 것이고 원인과 증상을 알면 대책도 있다.
♣ 장애를 눈으로 쉽게 관찰하는 방법 ① 부분적으로 아래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번져간다. ② 생육상태(초장, 엽수, 잎 크기 등)의 변화, 특정부위의 괴사 등의 이상 현상 ③ 분얼과 새잎 발생의 이상 현상과 전체적인 이상한 형태가 발생한다. ④ 엽색의 변화가 발생하면 뿌리의 발육상태 등을 조사해본다. 변화부위, 순서, 전면 또는 엽맥간에 나타나는 변색, 반점 등의 모양을 관찰하고 |
용어 | 설 명 |
황화 | 작물체가 황색으로 변한다. 주로 초기엔 잎의 색이 황색으로 변한다. |
갈변 | 잎이나 줄기가 갈색으로 변한다. |
백화 | 잎에서 엽록소가 없어지며 백색 가까이 변함. 주로 새순에서 발생 / 미량요소 결핍에서 제일 많다. |
위조 | 수분부족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잎이나 줄기가 시들어 가는 상태 |
고사 | 수분부족으로 잎이나 줄기가 말라죽은 상태 |
괴사 | 작물의 생체에 일부인 기관, 조직, 세포 등이 죽는 것을 말함. 고사와 괴사는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괴사는 잎의 일부분이 허물허물 죽어 가는 상태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고사는 말라 죽어버린 상태로서 괴사가 진전되어 죽어 말라 버린 것을 말하는 경우(고사)가 많다. |
왜화 | 작물체 주로 줄기의 절간신장이 억제되어 생육이 느리거나 정체된 상태. 위축(stunt)과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위축은 병적 증상(장해)을 가리키는 일이 많다. |
로젯트= 총생현상 | 절간의 신장이 거의 없고 초장이 짧고 분얼이 증가하는 생육상태를 가리키고, 총생(叢生)이라고도 하며 꽃(몽오리) 등이 더부룩하게 무더기로 난 것을 말한다. |
반점 | 잎의 군데군데에 본래의 잎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변하여 무늬처럼 나타나는 것으로 모양은 원형, 다각형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색에 따라서 갈색반점, 백색반점, 황색반점 등으로 구분된다. 크기에 따라서도 소반점, 대반점 등으로 불린다. |
엽맥간 | 잎에는 도관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을 엽맥이라고 한다. 엽맥과 엽맥사이를 엽맥간이라 하고. 단자엽식물(외떡잎식물)은 평행엽맥을, 쌍자엽식물(쌍떡잎식물)은 망상엽맥(그물모양 엽맥)을 가지고 있다. |
노엽 | 오래된 잎으로 생명력이 있다. 생명력 유무로서 고엽과 노엽으로 구분 |
고엽 | 말라서 생명력이 없는 잎을 말한다. |
증상 | 위의 모든 상태의 표현을 증상이라 한다. 작물체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세포, 조직, 기관에 이상이 생겨서 외부형태에 변화를 일으킬 때 그것을 증상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영양장애나 생리장애에서는 증상이라고 하며, 병의 피해를 말할 때는 병징이라고 불려진다. |
<농촌진흥청 자료를 부분적으로 정리>
다음 15편은 그 동안의 “흙과 유기농업 이야기”를 총정리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