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걷다 보면 힘들고 지치지만, 결코발길을 떼어놓을수 없는
정겨운매력이 있습니다.
이제는 올레 홀릭커가 된것 같네요....
제주 올레 13코스 입니다.
제주 용수리(절부암)에서 저지마을 까지 입니다.
올레길을 걷는다는 설레임으로 다시 찾은 올레 입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다시왔어.. 아름다운 제주 올레 !!
행복합니다^^
시작 지점인 용수포구 절부암 입니다.
아담한 작은 포구....
13코스는 시작지점에서 바다를 보고나면 이후에는 바다를 볼수 없고
숲길과 제주의 중산간 지역을 지납니다.
멀리 돌담을 쌓은 밭들과 풍력발전 바람개비들이 보입니다.
밭 사이로 난 올레 길....
돌담과 어우러진 길이 정겹기만 합니다.
제주올레 길에는 가슴속 깊이 숨어버린
유년의 냄새들이 납니다...
활짝 핀 갈대(?) 억새(?)가 올레꾼을 맞이 합니다.
(지난 6코스때분당에서 오신 어머님이 갈대랑 억새랑 알려 주셨는데....헷갈립니다요...)
넓은 벌판에서 또 다른 올레꾼을 맞이해 주겠죠..
너희들은어디서 와서 여기에 머무르게 되었니?
이것도 너와 나의 인연이 아니겠어??
이 넓은 하늘 아래 너희들과의 만남...
보통 인연은 아니야...^^
어릴적 보았던 메뚜기 입니다.
저 메뚜기를 잡아 콜라병에 가득 담았었는데...
저의 유년을 회상 할 수 있는 제주 올레 입니다...
근래 생긴 코스라서 올레 표시판이잘 정리 되어 있네요^^
남은 거리도 알려 주고..
친절한 올레 표시판님...ㅋㅋ
용수 저수지 입니다...
제주에서 저수지를 보다니..
제주에서 민물고기를 잡을수 있는 유일한 곳이겠죠^^
몇명의 낚시꾼도 있고,
고즈넉합니다..
용수 저수지에 있는 갈대들...
멀리 보이는 오름은???
저도 모르겠네요^^ㅋㅋ
13코스 개척시에 특전사 분들의 복원으로 만들어진 길입니다.
그래서 특전사 길입니다.
근디....
여기에 특전사 아저씨들이 어디 있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겨?? (국가 기밀임...)
특전사길에 있는 올레 표시 리본 입니다.
제가 붙여준 일명 특전사 올레 리본...
특공 무술은 기본이겠지??
제주 중산간에는 어디를 가나 귤나무가 많습니다.
주렁주렁 달링 감귤
하지만 절대 손을 대서는 않됩니다.
제주 농민들의 피땀의 결실 이니까요.
낙천리 마을 입구 입니다.
커다란 나무가 맞이하여 주네요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겠지요
낙천리 아홉굿 마을입니다.
지금까지 올레꾼을 두명보았는데,
이곳에 오니 몇분이 계시네요.
중간에 식당이 없어 선택의 여지 없이 쫄쫄 굶었습니다.
이곳에서 준비한 간식거리를 먹습니다.
배가 고파서인지 꿀맛...^^
올레길 파수꾼 같은우아한 나무님이 있습니다.
아마도 저보다 연배가 놓을것 같은데요...
저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야겠어요.
한번도 오지 않았을것만 같은 숲길입니다.
외롭다는 생각 보다는 아늑하고, 잠시 쉬어가고 싶은 숲길입니다.
우거진 숲과 싱그러운 냄새들이 너무 좋네요
좀 힘든 언덕을 넘어 왔더니저지마을의 저지오름이 있습니다.
저지오름 둘레길을 걸으면 정상이 나옵니다.
저지오름에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의 중산간 마을 입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게, 이제 13코스를 마무리 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밀려 옵니다.
슬퍼~~슬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제주의 중산간 입니다.
이 광경, 나의 탁 트인 가슴...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지오름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갈대밭 입니다.
아무리 강한 바람에도 절대 쓰러지지 않습니다.
저지오름 입구입니다.
예전에는 아는사람만 오는곳 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하네요.
사진이 흔들려서 약간 어설픈데...
그래도 기념으로^^
이길을 빠져 나가면 이제 저지마을로 가게 됩니다.
제주올레 13코스도 이제 끝이 나려나 보네요..
아쉬운 마음에 가슴이 쐐~~합니다.
저지마을에서 바라본 저지오름 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자기동네 뒷산이 저런 아름다운 오름이라면...
저지마을 사람들이 넘 부럽습니다.
13코스 마지막 지점인 저지 마을 회관입니다.
내일 걸을 14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지요.
저지 마을 입니다.
저녁식사는 저기 보이는 식당에서 해결해야 되겠군요...
저 ?에 보이는 저지마을 유일의 이층집이 제가 오늘 묵을 민박집 입니다.(연지곤지 민박집, 1박 3만원)
이렇게 공기 좋고 아름다운 곳에서 산다면...장수 할것 같은데...
오늘의 1박으로 만족해야 할것 같습니다.
올레길을 걷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름다운풍경, 아름다운 모습, 아름다운 하늘, 그리고 아름다운 올레길....
무심코 지나쳐온 모든것들이 그리워 지며, 좀더 가까이 보고,느끼면서 올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다음 길을 걸을때는 많은것을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을 합니다.
늘 행복을 한아름 가져다주는 올레길입니다.
< 13코스 올레 팁 >
< 13코스 : 용수리(절부암)→ 저지리 마을 >
1. 용수리(절부암) 찾아가는 방법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회선 일주도로행 버스를 타고 용수리에서 내립니다.
용수리라고 해서 버스가 마을로 들어가는것이 아니고 큰 대로변에서 내리게 됩니다.
소요 시간은 올레 자료에는 50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는것 같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용수리 마을 바닷가 쪽으로 15분가량 계속 포장된 길을 따라 가면
배가 몇척있는 작은 항구가 나옵니다. 그리고 오른쪽 언덕에 노을이 아름다운집이 나오고 절부암이 있습니다.
그곳부터 13코스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닷가 쪽으로 가다 보면 중간에 올레 표시가 있는데 혹시 잘못가는것은 아닌가
생각하지 마시고, 바닷가쪽으로 계속 가시면 됩니다.
나중에 아시겠지만 이 표시가 어떤 표시인지 금방 아시게 될겁니다...^^
2. 중간에 점심 먹을 장소.
한마디로 없는것 같습니다.
낙천리 아홉굿마을에서 이전에는 컵라면이랑 보리국수, 수제비등을 팔았던것 같은데,
제가 갔을때는문을 닫았더라구요...
그 이전이나 그 다음에도 음식을 먹을곳이 없었습니다. 전 부식거리를 준비 해서 그런대로
끼니를 때웠는데, 나중에 저지오름에서 만난 다른 분들은 선택의 여지도 없이 쫄쫄굶으셨더군요...
그러니 꼭 물과 간식거리 혹은 점심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생각해 보니 화장실도 마땅한곳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3. 숙 소
전 1박 2일이라서 다음날 14코스를 걷기 위해 저지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저지리에는 에덴빌리지,들메농수산등이 있지만 전 혼자인 관계로 숙박비가 다소
부담이 되어 민박을 선택 하였습니다.
미리 민박을 예약하신다면 민박 담당자 분에게 민박집 식구들과 함께하는 생활 민박을
하실건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혼자 사용할수 있는 민박을 할것인지 말씀 하시면 됩니다.
혹시 예약을 못했어도 13코스 마지막 지점인 저지리 마을 회관 옆에 상점이 있는데,
그곳 주인 아주머니께서 안내를 잘해주십니다.
전 거기서 마을 이장님 사모님을 만나서 혼자 사용할수 있는 민박집을 소개 받았습니다.
제가 묵은 민박집은 근래에 집을 지어 이층에 방 3개로 민박을 운영하는데, 새집이라서
깨끗하고 무엇보다도 주인 어른들께서 너무 순박하셔서 좋았습니다.(1박: 3만원)
그리고 마을 어른들 분들과 저지리 마을 이장님까지 오셔서 이 총각 잘 지내고 가도록
신경 써 해달라고 민박집 주인어른께 신신 당부하고 가셨습니다.
어찌나 푸근하고 고마우시던지...(그리고 노지에서 딴 귤도 얻었구요..^^)
민박집 베란다를 열면 저지오름이 바로 앞에 있고 다른쪽의 창문을 열면 제주의 전원풍경이
너무 인상적이고 무엇보다도 저지오름의 맑은 공기와 저녁에 시간이 되면 저지오름을
한가로이 산책하는것도 좋습니다.
저녁은 저지리 마을내 식당에서 해결을 할수 있습니다.
생활민박은 저녁도 제공을 해주는데, 제가 묵은 곳은 저녁제공이 않되어 근처 식당에서
해결을 하였습니다. (전 닥마루 가든인가(?)에서 김치찌개 먹었습니다)
아침은 이른 아침에 식당을 열지 않으므로 전 컵라면을 사놓았다가 민박집에 있는
전기 포트로 물을 ?여 아침을 해결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의 저지리의 공기와 고요함이 너무 깨끗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올레 팁은 제가 제주올레 사이트에 올린 글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행복한 올레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