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제자 안회가 폭군의 나라에 가서
신음하는 백성을 구하겠다고 하자 공자가 염려하여
너 자신을 보고 진정으로 누구를 위한 것이지
점검한 후 결정하라고 하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가능한가)
안회가 저로서는 이제 더 이상 생각해 낼 도리가 없으니
부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자 공자가 재계하라고
즉 마음을 가다듬고 비워라고 하자 (먼저 수신 하라)
안회가 저는 가난하여 여러 달 동안 술을 못 마시고
양념한 음식도 못 먹었으니 이 정도면 재계를 한 것 아닐까요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그런 것은 제사 질낼 때의 재계이지
마음의 재계 즉 심재가 아니라고 하자(의식과 형식적인 수신 말고)
그럼 부디 심재가 무엇인지 말해 달라는 요청에
너는 마음의 방향을 하나로 만들어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로 들어라고 하면서
귀는 고작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부합되는 것을
알 뿐이지만 기는 비어서 타자와 조우하는 것이다
도는 오로지 비움에서만 깃들 수 있다
이렇게 비움이 바로 심재이다(선정수행으로 수신하라)
안회가 말했다 제가 심재를 실천하기 전에는
안회라는 자의식이 실재처럼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심재를 실천하자 자의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비움이라 하는 것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이제 되었다
내가 너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구나
위나라에 들어가 그 울타리 안에 노닐 때
너는 명성 같은 데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들어오면 울고 들어오지 않으면 멈추어라
문도 없애고, 언덕도 없애라 너의 집을 하나로 만들어
부득이에 깃들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인간세)
이 이야기를 인생의 궁극적 정답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이며, 온전한 참음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 철학은
분별의 쳇바퀴을 끝임없이 돌리므로
문화와 문명을 발전과 발달시키는 철학서 등을 만들고
불교는 싯달타 등이 부처나 불법이 정답이라고
불경 등을 만들고, 유교는 공자 맹자 등이
도덕천의 인이 정답이라고 사서삼경 등을 만들고,
도교는 노자 등이 유무상생의 도가 정답이라고
도덕경 등을 만들고, 기독교는 모세와 바울 등이
야훼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정답이라고
성경을 만든 것처럼
장자를 대단한 선생이나 정답으로
이미 결론을 내어놓고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말들로 분별하여
장자를 도구로 스스로 대단한 선생이 되는
무례한 오지랖을 펼치고 있지만
이 이야기의 본질은 수신제가 치국평천 방법의
유불리를 세상의 가치 기준을 따라 분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나를 비우는 수신 즉 심재가 불가능하니
온전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는 상상의 용으로
불가능하다는 넉두리로 바로 알 때
참이 없고 모든 것이 헛된 이 세상에서
세상의 가치 기준을 따라 원인이나 이유나
결과 등의 유불리를 분별하여 연합이나 야합하여
상생이나 공생하려고 정답처럼 철학서나 종교의
경전 등을 만들어 스스로를 속이는 삶이나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수행하는 삶은
바른 정답의 삶이 아닐 뿐 아니라 우리란 이념을
진짜 나로 착각하여 내가 원하는 너로 변화시켜
정복하여 다스리려는 감탄고토의 연기인
무례한 오지랖이 된다
따라서 온전한 지혜는 무분별 지혜이고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기쁨과 평안과 자유가
온전한 조화를 이룬 행복을 소유하여 누리는
사랑으로 혼자서는 불가능하고 또 너와 내가 아닌
스스로 거듭난 온전한 우리만 가능한 것으로
그 실상은 부모나 보호자가 없이 가능한 어린 아이의 삶이나
야훼 하나님 없이 가능한 에덴동산 아담과 하와의 삶으로
결국 스스로 만든 나만의 에덴동산에서만 온전한 행복을
소유하여 누리는 무주상의 삶인 진짜 사랑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