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중국 小-八家者 성당에서
小-八家者 성당은 중국땅에 있는 한국천주교회의 성지중에도 대표적인 성지이다. 더욱이 성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신부님께서 이곳에서 부제서품을 받으시고 여러해 동안 봉사하셨던 곳이기에 우리와는 더없이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성지이다. 중국 길림성 흥안현 함륭진 八家者村에 우뚝히 자리 잡은 소팔가자 성당에서 1997년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에 걸처서 역사상 처음으로 김대건신부 추모 묵상회를 한겨레복음선교회의 주도 아래 성황리에 끝냈다. 이번 피정은 지난 사순 시기에 팔가자촌(八家者村) 성당 짐마태오 본당 신부님의 요청과 함륭현 공산당서기장의 양해로 이루어졌다. 특히 김대건신부님의 성덕을 중국인 신자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그분의 숭고한 얼을 이어 받기위한 피정 취지이기에 많은 기도와 묵상, 그리고 연구를 거듭하면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 우리 선교회에서는 금년들어서 중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피정이다. 첫 번째는 지난 6월 2일부터 20일간에 걸처서 북한과 가까운 연길, 도문, 훈춘, 면성 차조구등 5개지역에서 조선족 대상으로 피정을 갖었었다. 이번 피정은 순전히 한족(漢族)만을 대상으로 한 피정이었다. 우리 일행은 지난 8월 16일 중국 심양에서 자동차로 9시간을 달려서 밤 11시에 소팔가자 성당에 당도했다. 성당에 들어 가 무릎을 꿇고 제대를 바라보는 순간 감짝 놀랐다. 제대 오른편 벽에 성김대건 신부님의 성상이 크게 걸려 있지 않은가. 얼마나 감사한지 눈시울 뜨거워졌다. 정말 은혜가 쏟아지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했다.
17일 주일 미사때 짐마태오 본당 신부님께서 우리 일행을 한분 한분 소개해 주셨고 신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 주었다. 신자들은 성당 생긴 이래 처음으로 갖는 피정이기에 기대도 큰 것 같았다. 미사가 끝난이후 곧바로 피정으로 이어젔다. 우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오로지 주님께 의탁하면서 피정으로 들어갔다. 성가는 이승현 데레사가 중국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신자들은 따라서 불러댔다. 앞에서는 이경애 세레나 자매의 율동에 맞추어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젔다. 천진한 어린이와 같은 예쁜 모습이었다. 성가와 율동이 10여곡 계속 이어젔다. 모든 신자들이 충만하여 기뿜속에 잠겨있었다. 이어서 피정 강연으로 들어갔다. 첫 시간에는 권대복아오스딩 회장이 했다. 통역(通譯)은 북경에 거주하는 박근상 마테오 회장님과 염필립보 길림 신학생이 맡았다. ’한국교회와 중국교회와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성김대건신부님의 사적(史的) 역할(役割)을 강하게 부각 시켰다. 신자들은 신기한 표정으로 강연에 귀를 기울이며 연상 박수로 화답했다. 많은 분들이 두 나라의 교회가 이처럼 역사적(歷史的)으로 깊은 운명적 관계를 지녔음을 처음 알았다면서 경탄하는 모습들이었다.
두 번째 강연은 김웅렬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께서 하셨다. 김신부님은 우리 선교회 지도신부단의 일원이시며, 청주교구 성령쇄신 지도신부님이시고 청주시 복매동 성당 주임 신부님이시다. 김신부님께서는 성김대건 신부님을 통한 기적 사례를 체험적으로 말씀하셨다. 특히 당신께서 신병으로 사제서품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을 때 김대건 신부님 유해를 통해서 기적을 입고 치유 받아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는 체험을 말씀할 때 우뢰같은 박수를 받으며, 듣는이로하여금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 김신부님의 강연 말씀이 얼마나 소박하고 재미있었던지 신자들은 웃었다 울었다 하면서 충만함에 넘처있었다. 통역을 통해서 하는 말씀인데 이처럼 큰 반응을 일으킨 것을 보면 분명히 성령께서 세차게 역사해 주신 것 같았다.
세 번째 강연은 박수성 베드로 형제가 했다. 박베드로 형제는 우리 선교회 선교부장이며 수원교구 성령봉사회 부회장이었다. 박형제께서는 중국대륙과 조선을 오가며 목숨을 받쳐 그리스도를 증거한 것은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온 인류에게 나누어 줌으로서 최대의 행복을 얻게 하셨다고 역설하였다.
둘째 날에는 믿을 도리(道理)와 지킬 계명을 중점적으로 강의했고, 셋째날에는 그리스도교의 신앙은 진리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을 하나라도 삶안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역설했고, 아울러 그리스찬으로으로서의 사명을 자각하고 자발적인 선교적 욕구를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 주님께서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임을 강조했다. 3일간 피정은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매일같이 500명 이상의 신자들이 성당을 메우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피정받은 신자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김대건 성인 덕분에 큰 긍지를 갖게 됐다고 토로했고 어떤이는 중국과 한국의 두 나라의 교회가 이처럼 역사적으로 깊은 연대성을 지니고 있음을 비로써 깨닭았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성당 게시판에는 신기한 그림 여섯장이 게시되어 있었다. 그 그림은 김대건 신부님에 대한 전설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문화혁명 말기, 어느 신자 화가가 그렸다는 그림이었다. 역사적으로 고증하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는 듯이 보였지만,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음을 느겼다. 더욱이 다섯 번째 그림에는 김대건부제님께서 후진 양성을 목적으로 라틴어 수도원을 창설하셨으며 김부제님께서 가르치신 신학생 하알렉산델, 백야고버, 정안드레아 세분은 후에 사제가 되었으며, 이 수도원이 중국신학교의 원형이 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정안드레아 신부의 증손자이며 역사교사였던 정옥봉(정(丁玉峰) 레오씨도 사실임을 증언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성김대건 전기」나 한국천주교회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 중에 하나이었다. 이런 문제는 반드시 전문가들이 풀어야할 숙제로 제시하고 싶다. 한가지 재미있는 일은 피정 끝나는 날, 점심때 함륭진 공산당 서기장과 진징께서 개 두 마리를 잡아 가지고 와서 우리를 격려해 주는 것이었다. 우리는 10년간 중국땅을 누비면서 수 많은 곳에서 피정을 했지만, 공산당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아보기는 처음이기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 현재 까지도 중국공산당 권력이 강제 장악(掌握)할 수 없는 100% 신자촌(信者村)중 하나가 바로 小八家者이다. 마을 입구 도로명은 金大乾 大路(-소팔가자는 200년전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에서 매입한 곳으로 마카오, 홍콩과 같은 중국 대륙내 프랑스령으로 중국의 강제 통합 시도할 경우 국제적 분쟁이 발생될 수 있는 특수 지역.) 소팔가자 성당 짐마태오 주임신부께서도 감사하다고 연상 치하 하시며 내년에도 꼭 와달라고 신신당부(申申當付) 하였다. 우리는 짐(金)신부님께 성당 마당에 성모상을 모셔 드리겠다고 약속을 드리고는 준비해간 성작, 성반, 성합 한 벌, 수단, 장백의, 각 한 벌, 묵주 1,500개. 미사보 100매, 그리고 전교비 금일봉을 드렸다. 우리는 8월19일 오후6시 공산당에서 제공하는 두 대의 짚차로 장춘을 향해 떠났다. 수 백명의 신자들은 손을 흔들면서 우리를 환송해 주었다. 우리는 멀어져 가는 종탑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평화를 기원하는 축복 기도를 드렸다.
5분 명상 시편 146편
할렐루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亞肋路亞! 我的靈魂,你要讚美上主,
그분은 하늘과 땅을,
바다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시다.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上主創造了上天與下土, 海洋和其中的所有一切。 他持守信實,一直到永久。
억눌린 이들에게 올바른 일을 하시며
굶주린 이들에게 빵을 주시는 분이시다.
주님께서는 붙잡힌 이들을 풀어 주시고
上主為被欺的人作辯護, 上主給饑餓的人賜食物, 上主使被囚的人得自由。
주님께서는 눈먼 이들의 눈을 열어 주시며
주님께서는 꺾인 이들을 일으켜 세우신다.
주님께서는 의인들을 사랑하시고
上主開啟瞎子的眼睛, 上主使傴僂的人直身, 上主愛慕那正義的人。
주님께서는 이방인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신다.
그러나 악인들의 길은 꺾어 버리신다.
上主對旅客加以保護, 上主支持孤兒和寡婦, 上主迷惑惡人的道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