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하코다테간 특급 호쿠토
슈퍼 호쿠토가 아니라서 키하 183계형님께서 오셨습니다
이거 타고 하코다테까지 갑니다.
그 다음엔 슈퍼 하쿠쵸 타고 신아오모리
그 다음엔 하야부사 타고 도쿄
도쿄 도착하면 이미 해가 질 시각이죠ㅋㅋ
야! 신난다!
이제 삿포로를 뜰 시각이 왔습니다.
아니 벌써 삿포로를 떠야 하나...
사진은 JR홋카이도가 즐겨 쓰는 빨랫줄식 승차위치 안내판
하코다테행 열차를 타는 일은 없기를 바랬건만..
그린샤도 전혀 위안이 되질 않습니다
홋카이도의 그린샤 서비스는 정말 급이 다른거 같긴 합니다.
트윙클 레이디라는 그린샤 전담 승무원이 그린샤만 집중 마크하며 서비스를 하죠
꽤나 귀엽운 인상의 승무원 누나였는데. 헤에..
시코쿠의 그린샤 서비스와는 천지차이
시오카제의 그린샤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멍하니 가다보니 벌써 하코다테 전역인 고료카쿠
사실 조금 잤습니다
여기서 이따가 저 건너편에 있는 789계 특급 슈퍼 하쿠쵸로 갈아타게 되죠
아 네..
역 구내 벤치에서 삿포로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대충 끼니를 때웁니다.
등푸른생선 초밥은 제 입에 도저히 안 맞더군요. 비린내가...
하코다테역 외부
가운데 동그랗게 솟아있는 부분은 배의 연통을 형상화시킨듯 합니다.
그건 그렇고 여기서 진짜 최후의 트와일라이트 예약을 시도해 봤습니다.
지금 여기서 당일취소표를 건져먹으면 토야까지 거슬러올라가서 탑승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표는 안 나왔씁니다..ㅜㅜ
허망함에 역 앞을 방황하는 중
???????
하야부사 도장을 한 노면전차가 돌아다니네요?
그것뿐만 아니라 정말 하코다테는 신칸센에 목숨건 동네 같습니다
하코다테-신아오모리를 잇는 특급 슈퍼 하쿠쵸 로 운행되는 789계 전동차
JR홋카이도의 다른 특급열차들과 다르게 삿포로를 거점으로 하지 않는 특급열차
이놈을 타고 아오모리로 내려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길 바랬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젠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까요
어차피 이놈도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하면 없어질 시한부 인생
슈퍼 하쿠초를 마지막으로 타본다는 의미는 있습니다
이 슈퍼 하쿠쵸는 방금 도착한 저 슈퍼 호쿠토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열차더군요.
슈퍼 호쿠토 도착 후 승객 환승이 끝나고 출발을 했습니다.
하코다테_대_참사.jpg
아까 트와일라이트 예약에 실패하고 나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가샤폰을 돌렸는데
마침 딱 원하는게 두개 나왔습니다. 트와일라이트 견인기와 카시오페이아 견인기가 딱 나오더군요.
그래서 만족하고 슈퍼 하쿠쵸로 와서 앉았는데
와서 확인해보니 카시오페이아 뱃지가 오는 길에 없어습니다...-_-
너무 빡치는 바람에 열차 출발시각 확인하고 하코다테역으로 다시 카시오페이아 견인기 뱃지가 나올때까지 가샤폰을 돌렸습니다
마음에 없던 배지들을 8개나 뽑고 나서야 다시 카시오페이아 견인기 뱃지를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만...
안그래도 못생긴 하야부사 뱃지만 4개가 뽑혀버리는 참사가.,..-_-
한순간에 2000엔 날라갔네요... 하 돈낭비...
확실히 지금 제정신이 아닙니다
슈퍼 하쿠쵸를 타고 신아오모리로 워프
다시 혼슈로 왔습니다.
오우 본선에서 운행되는 701계 디젤동차
청춘 18같은거 들고 도호쿠 여행을 하면 지겹게 본다고 하던데요..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으로 신칸센 플랫폼에 입장합니다.
도쿄 가는 하야부사 E5계
순식간에 모리오카
모리오카에선 코마치와 병결 이벤트가 있죠
억울해서 이런거라도 꼬박꼬박 챙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하루를 꼬박 달려 도쿄 도착
하루 통째로 날림
여담인데 E5계는 터널을 지나가고 나올때마다 귀가 확 멍멍해지는게 너무 심하더라구요.
안그래도 터널이 많으니 센다이 지나서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산요신칸센에서 N700타고 다닐때는 터널을 들어가든 말든 별 변화가 없던데요..
제가 민감할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차만 탔습니다.
'관광'은 하나도 없이 순수하게 이동만 했네요... 시간이 아까워서 미칠 것 같습니다-_-
문제는
이만큼을 더 가야 하죠 ^_^
다행히도 선라이도 세토를 잡은 관계로 시간이 아깝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 거리도 800km남짓 됩니다.
즉 24시간동안 2000km를 이동한 셈이 되네요... 육상교통으로...
멘붕
일단 밥 먹고 합시다
울화통나는 속을 가라앉히려 고기부페에 왔습니다.
저번에 갔던 그런 야키니쿠 집과는 다르게 한국의 고기부페랑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여기는 화력도 좋고 고기도 빨리빨리 구워집니다 ㅎㅎ
사이드메뉴도 왠만한 한국 고기부페 안부럽게 풍성했습니다.
후식엔 아이스크림이죠!
게다가 민트초코라니 이분들 과연 아이스크림에 일가견 있으신 분들
제가 간 곳은 긴자쪽의 가게고
아사쿠사에 지점이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이제 밥도 먹었으니 다시 열차를 타러 가 볼까요..
야 신난다!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