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놀 수 있는 테마파크, 골드코스트에는 바다를 주제로 한 씨월드(Sea World), 영화 소재의 무비월드(Movie World), 드림월드(Dream World)가 있다. 정신을 쏙 빼놓을 듯한 놀이기구를 원한다면 무비월드로 간다. 진정 스릴을 원한다면 입구에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 파란하늘을 붉게 가르는 슈퍼맨 익스케이프는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바로 비명을 질러대게 만든다. 배트윙은 서울의 비슷한 놀이기구보다는 덜하지만 수직 하강의 묘미를 맛 볼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이 두 종목인데 그래서 인지 항상 줄이 제일 길다. 어둠 속의 스릴 스쿠비두, 흠뻑 젖을 준비를 해야 하는 와일드 웨스트 폭포, 허공에 매달린 액션 리쎌 웨펀, 슈렉의 4D 영상관 등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이 무섭다면 보다 잔잔한 놀이기구들도 많다. 해리포터가 마술 지팡이를 샀던 상점도 있고, 휘파람을 불며 폼 잡아 권총을 뽑아 들만한 서부 개척시대의 거리도 있다. 아니면 거리를 그냥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무비월드는 테마가 된다. 무비월드는 입장권에 모든 놀이기구들이 다 포함되어 있으므로 입장하면 다시 표를 구입하는 번거로움 없이 달려가 줄만 서면 된다. |
씨월드는 자연과 교감하고 보호하려는 호주인의 정신을 잘 보여준다. 보는 것만으로 충분했던 돌고래를 직접 만지고 물 속에서 함께 수영을 하는 진기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돌고래와 대화를 시도해보도록. 씨월드 중심의 가장 큰 라군에서는 시시 때때로 수상스키 묘기 대행진이 벌어지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영리한 돌고래들이 재주를 부린다. 상어가 모여 있는 곳, 곰들이 노니는 곳도 있고, 긴 슬라이드를 갖춘 워터파크도 있으니 돌고래와 놀던가, 연인과 놀던가 선택할 일이다. 동물들에 관심이 없다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르내리는 헬기장으로 가라. 살면서 과연 헬기를 타 볼 기회가 있을까? 게다가 아름다운 골드코스트를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시간은? 그렇다면 망설임 없이 헬기투어다. 프로그램 중 가장 긴 시간을 타더라도 찰라처럼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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