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신기리 의료폐기물소각장 대책위 새로운 전기 마련
폐기물업체 처리문제로 고민 중인 인근 지역과 연대 구성 대응
[괴산타임즈 노원래]= 괴산군 괴산읍 신기리에 A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원주 환경청에 서류를 제출 하면서 괴산군 주민과 촉발된 신기리 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를 15일 09시 이두영(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박연수(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이 방문하여 대책위로부터 그간의 경과설명을 듣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이차영 군수, 이한배 (괴산군 기업경영인협의회사무국장), 안도영(협의회장 괴산군 환경보전대책협의회),윤해용(부회장 괴산군 환경보전대책협의회), 황길성(부회장 괴산군 환경보전대책협의회), 서영석(공동위원장 신기리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 신태섭(공동위원장 신기리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 박웅희 (괴산읍장) 양희근 괴산군 환경위생과장 및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하여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의 부당성을 들어 절대 불가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이차영 군수는 원주환경청의 적합판정 부터가 잘못된 사항이라면서 현지 주민의 의사가 무시되고 현지 단체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탁상행정으로 적합판정을 내린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며 심히 우려할 일이라고 했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요즘 미세먼지가 우리들의 초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소각장이 가동되어 분진, 냄새,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이 나빠질 우려가 충분히 보인다고 했다.
따라서 주택중심지 가까운 곳에 소각장을 세우겠다고 환경청에 서류를 제출한 업체도 무리가 있고,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 원주 환경청은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대책위에서는 원주환경청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군에서는 모든 공권을 동원하여 폐기물소각장 업체가 원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비슷한 폐기물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근 지자체와 연대를 구성하여 충북 도 차원의 대응책을 강구 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함께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인 A기업이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 하루에 86.4톤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2기를 설치하겠다고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1월 조건부 허가해 주면서 큰 지역문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주민들은 세 번에 걸쳐 괴산군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5명의 군의원들이 삭발 투쟁에 나서는 등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예정부지인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는 380여 명이 거주하는 주민집단취락지역이 인접하고 있고, 중원대학교 및 육군학생군사학교 등 공공교육시설도 위치하고 있는 만큼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군 또한 청정괴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신기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막기 위해 환경·법률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단과 환경보존대책협의체를 꾸려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괴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소각장 설치 부당성을 조목조목 꼬집으며 정부가 직접 나서 검토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일행은 A업체를 방문하여 업체 관계자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괴산군민이 환영 할 수 있는 업종의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