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1954년에 노벨화학상을, 1962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은 합성 비타민C로 암을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오랜 기간 동안 연구를 수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폴링은 일찍이 현대의학의 허구를 간파했다. 무지와 탐욕에 젖은 주류의사들이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이 마구 행하는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 투여의 실체를 직시한 것이다. 그는 현대의학으로부터 고통 받는 수많은 환자들을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방향을 잘못 택했기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폴링은 유전자조작의 기초학문인 분자생물학을 완성시킨 환원주의 과학자의 대가였다. 그러나 결국 20여 년에 걸친 그의 노력은 헛수고로 끝나고 그의 환자들은 모두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합성 비타민C로 감기를 치료하겠다는 희망을 꿈꿨지만, 감기에도 아무런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증세만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결국 그의 부인도 위암과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폴링 자신도 전립선암으로 사망한다. 비타민과 같은 미량영양소는 음식 속에서 다른 영양소와 상호조화를 이룰 때에만 효능을 발휘하는 데 합성 비타민은 단일성분이고 또한 합성물질이기 때문에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못하고 오히려 생명체에 부작용만 일으킨 것이다.
사실 폴링이 합성비타민으로 각종 만성질병을 치료하겠다고 설립한 ‘라이너스 폴링 의학연구소’는 세계적인 초거대 제약회사인 스위스의 로슈가 설립해준 것이었다. 이 연구소 소장인 아서 로빈슨이 동물실험을 통해 합성 비타민C를 투여한 쥐에게서 피부암이 2배 이상 늘어나는 사실이 밝혀지자 폴링은 로빈슨을 해고하고, 관련 연구 자료를 모두 폐기한다. 로빈슨이 이에 폴링을 고소했고, 결국 1983년에 법정 밖에서 폴링이 57만 5천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화해했다. 이 거액의 합의금 역시 로슈사가 대신 지불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의 부인인 에바 헬렌이 위암 진단을 받은 후, 암세포를 잘라내는 수술만 받고 항암제와 방사선 투여를 거부했다. 그녀에게는 면역체계가 남아 있었기에 합성 비타민C의 치료 효과가 처음에는 약간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합성물질인 비타민C의 부작용으로 유방암이 새로 생기면서 가족 곁을 떠난다. 폴링의 순수한 의도와는 달리 잘못된 과학인 환원주의에 의한 합성 비타민의 허구가 밝혀지자, 역시 환원주의에 젖어 천연과 합성을 구별하지 못하는 주류의사들은 “음식이나 영양으로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전통의학의 허구가 밝혀졌다. 비타민과 같은 물질로는 어떤 질병도 치료할 수 없다. 암은 수술, 항암제, 방사선 투여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고 주장하는 빌미만 주게 됐다.
반면 합성 비타민의 효능을 강조하는 제약회사나 주류의사들은 대부분 폴링의 연구를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다. 폴링의 연구는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 학자인 폴링이 비타민C를 연구했다는 사실을 내세워 마치 합성 비타민C의 효능이 밝혀진 것처럼 언급한다. 반면 폴링이 DNA구조를 연구하며 주장했던 “인체 내에서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조작하는 물질은 모두 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환원주의 이론은 모든 의약품을 만들어내는 근거가 되었다. 사실 제약회사가 합성화학물질로 만들어내는 모든 약은 효소억제제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효소의 기능을 살려야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지만, 병원약은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니 약이 아니고 독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