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천주교 인덕원 성당의 초등부 6학년은 주일학교 졸업을 맞아 태안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졸업여행가서 겪은 일들과 소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선 여행지를 태안으로 결정하면서 대한민국의 첫번째 신부님이시자
천주교를 위해 순교하신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지인 솔뫼성지를 방문할 수 있다는것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성지의 성전은 특유의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되어 아름다웠고 신부님께서 친절하게 스테인글라스가 비유적으로 미사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셔서 더욱더 인상깊었습니다.
미사를 보고 난 후, 솔뫼성지를 둘러보며 신부님께서 성지의 전체적인
설명을 해주셨는데,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가족이 전부다 천주교를 믿으며 순교하신 분들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역사의 소실 때문에 성인이나 복자로 인정받지 못하신 순교자분들이 안타까웠습니다.
성지에 간 이후에는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근처를 둘러보기로 했는데
한 친구가 근처의 놀이공원을 발견해서 남는 시간을 놀이공원에서 노는데 쓰는게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전 선생님께서 시간과 여행경비때문에 놀이공원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실 줄 알았는데 선생님들께서는 넓은 아량으로 저희가 놀이공원에서 노는걸 허락해 주셔서 다같이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필이면 식당 근처에 놀이공원이 있었던 것과 선생님께서 허락해주신건 전부 하느님께서 계획하시고 축복을 배풀어 주신 것 같아요. 이렇게 한 번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낍니다^_^b.
놀이공원에 간 이후 저희는 1시간동안 차를 타고 태안의 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여행경비를 아끼기 위해 좁고 낡고 불편한 숙소에 머물 줄 알았는데 넓고 편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잠시 쉬고 나서 근처의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그때가 딱 해가 질 시간이였기때문에
저희는 일몰을 감상하며 추억을 쌓았습니다. 일몰을 본 이후 저희는 숙소에 둘러 앉아 피정을 하였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저희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이야기의 교훈은 아무리 주변에서 뭐라고 하던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리하여 우리도 주변에서 뭐라하던 신경쓰지 않고 자신 있게 저희의 인생을 살아가면 된다는 것 이였습니다.
전 이미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하느님께서 저를 사랑하신다는 걸 알아서 그렇게 완전 감명 깊진 않았지만 주변에 따돌림 당하는 아이들과 상처받는 아이들이 떠올랐고 제가 주변아이들에게 가끔씩 상처 주는 말을 농담으로 하는데 그게 진짜 뼈아픈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한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겉으로는 하느님을 믿고 깨끗한 척 하지만 사실은 남에게 상처주고 죄짓고 하느님에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고 위선 된 성경의 사마리아인 같은 위선자가 아닐까 라고요.
이후에는 다같이 잠을 청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부지런히 침구 정리를 하고 퇴실 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침구 정리를 해 본적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조금은 부끄러웠습니다.
이후에는 청산 수목원에 갔습니다. 아직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라 꽃이 만개하지는 않아서 아쉬웠지만 잘 가꾸어진 잔디와 나무들, 또한 작게 갖추어진 알파카들이 사는 우리까지, 굉장히 알차게 감상했습니다. 이후에는 안면도 근처의 안면카트장에 가서 카트를 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차를 타고 저희 성당으로 도착하여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되돌아보면 친구들과 행복한 추억을 쌓고 좋은 경험과 구경을 하고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완벽한 여행을 하게 해 주도록 도와주신 저희 보좌 신부님과 주임 신부님, 수녀님 또한 함께 동행해 주신 위원장님과 분과장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신앙을 가지고 선행을 베푸시는 모든 신자분들과 우리모두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절대 학부모님이 쓴 것이 아닌 직접 졸업여행을 가서 보고 느낀 학생이 썼음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께 하느님의 축복이 있길 기도합니다. 아멘.
김태령 마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