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인 저크버그 부부가 첫 딸의 출산 소식을 알리면서 재산의 99% (약 52조원)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하였다. 방금 태어난 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란다”면서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소식은 우리를 감동시킨다. 딸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는, 차원이 다른 큰 욕심과, 5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 때문이다. 딸에게 보내는 축복치고 이보다 더한 축복이 어디 있겠는가?
관상학에서는 얼굴과 몸의 관상이 물론 중요하지만 마음의 상(心相) 역시 중요시 한다.심상을 보는 핵심은 크게 보아 세 가지가 있다. 청심(淸心), 활심(活心), 온심(溫心)이다.
청심은 맑은 마음이다. 맑은 마음에서 지혜가 자란다. 마음이 맑지 못하고 혼탁해지면 지혜는 사라지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탐진치: 貪嗔痴)이 자리 잡는다. 끝없는 갈등에서 헤매다 보면 뜻하지 아니한 재난도 불러들이게 된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교세라 명예회장)는 기업도 탐진치(貪嗔痴)의 삼독(三毒)에 빠지면 멀쩡한 기업도 망한다고 하였다. 근래의 폴크스바겐 자동차회사 CEO가 탐진치 삼독에 빠짐으로 인해 거대기업이 존망의 기로에 까지 몰리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지 않은가? 저크버그의 맑고 순수한 마음은 그가 창업한 페이스북을 오랜 세월 재난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다.
활심은 활기(活氣)찬 마음이다. 큰 강에서 잉어와 같이 약동하는 생명력이다. 저크버그는 활심이 활활 타올라 평범한 인생을 포기하고, 페이스북의 창업이라는 비범한 인생을 선택하였다. 거의 전 재산을 내어주고도 앞날에 대한 경제적인 불안은 찾아볼 수가 없으며 회사 장래의 그랜드 디자인을 꾸미느라 32세의 그의 젊은 심장은 뜨거울 뿐이다.
온심은 따뜻한 마음이다. 저크버그는 아마 이번에 52조원을 기부함으로 그의 기부행위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딸이 결혼하여 손자 손녀가 태어날 때 쯤 거대한 재산이 형성되면 다시 기부를 이어갈 것이다. 그의 따뜻한 마음에 하늘은 행복을 안겨주며 그의 가족에 평안을 줄 것이다. 우리는 오랜만에 최고의 심상을 가진 아름다운 젊은이를 만나보았다. 그의 딸에게 축복을 보낸다.
로마제국의 세력이 한참 흥왕할 때는 부단히 사회지도층과 부자들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켜 부(富)의 분배가 원활하였는데 미국에서도 아낌없는 기부가 창업한 거부(巨富)들의 아름다운 불문율이 되고 있다. 미국이 인종갈등, 마약, 총기사고등 많은 문제점 있지만 활발한 창업과 혁신, 그리고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저크버그등의 통 큰 기부로 부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보면 역시 미국은 세계최강임이 틀림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