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로: 상현역 2번 출입구-광교마을 사거리-광교마을-신대호수 북단-자작나무 쉼터-신대호수 동쪽 호변길-광교복합체육센터 공사현장-점심 쉼터-원천호수 동쪽 호변길-원천호수 사거리-법조로-광교호수공원-점심 쉼터앞-원천리천길-중부대로-광어9900 수원본점(8km, 3시간 10분)
산케들: 智山, 丈夫, 百山, 正允, 元亨, 慧雲, 長山, 回山, 새샘(9명)
지난 4월 셋째 주 군포 철쭉동산-생태공원-수리산 트레킹에 이어 이번 4월 마지막 주 산행도 트레킹 코스다.
이번 수원 광교호수공원길은 지난 주보다 훨씬 더 가뿐하게 느껴진다.
수원시 영통구의 광교신도시에 자리잡은 광교光敎호수공원은 예전 이 일대의 논물을 대던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정비하여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로 이루어진 광교호수공원으로 만든 것이다.
다른 호수공원들은 대개 호수가 1개뿐인데 비해 이곳은 호수가 2개라는 것이 특징이며, 따라서 다른 곳보다 규모가 훨씬 커서 일산호수공원 면적의 약 2배에 달한다.
광교호수공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원천유원지로서 지금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광교호수공원의 첫 번째 트레킹은 5년 전인 2016년 6월 847차 산행으로서 당시 부부동반으로 22명이 참석했고, 이듬해인 2017년 5월 894차 산행 역시 부부동반으로 18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오늘은 9명의 산케들이 상현역 2번 출구에 모였다.
낮 최고 22도가 예상되는 맑고 조금 더운 날씨지만 산이 아닌 물가라서 더울 것 같지는 않다.
0953 상현역 역사 바닥아래 꾸며진 LED 조경 연못에서 열대어들이 자갈 바닥 위를 이리저리 헤엄치면서 다니는 모습에 눈길이 간다.
1009 상현역을 출발하여 남쪽 영동고속도로 바로 앞에 있는 광교마을사거리를 향해.
1011 영동고속도로 바로 앞에서 좌회전하여 광교마을 앞길을 따라 광교호수공원으로.
1012 광교호수 가는 샛길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박태기나무 진분홍꽃이 만개.
1022 신대호수로 유입되는 원천리천을 따라 광교호수공원으로 들어간다.
1025 왼쪽 신대호수 북단 다리를 건너 저수지 동쪽 호변길을 따라 남쪽 끝까지 가서 원천호수 호변길로 가는 것으로 트레킹 코스를 잡았다.
1026 신대호수 다리 위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호수와 주변 풍광.
호수 뒤로 광교신도시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1029 신대호수 동쪽 호변길 시작점에 있는 자작나무쉼터와 화장실.
이름에 걸맞게 쉼터 주위에 껍질이 새하얀 자작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다.
자작나무란 이름은 장작이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기 때문에 붙였다는데, 아직 그 소리를 직접 들어본 적이 없어 정말인지는???
1032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신대호수 동쪽 호변길을 따라 광교호수공원길 트레킹 시~이~작!
1042 신대호수 한가운데 구조물 위에 새까만 물새들이 앉아 있다.
2016년에 들렀을 때도 똑 같은 자리에 똑 같은 물새들이 앉아 있었었다.
거리가 멀어 확실하진 않지만 색깔과 크기를 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민물가마우지로 짐작.
몇 년전 중국 난쉰(남심南浔)에 갔을 때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육하는 민물가마우지를 찍은 기억이 떠올라 찾아서 올린다.
새의 발이 배에 걸린 쇠고랑에 묶였다.
1044 신대호수 동쪽 호변덱길과 서쪽 호변에 서 있는 광교신도시아파트
1045 신대호수 동쪽 호변로에서 북서쪽으로 바라본 가운데 푸른색 창문의 수원법원청사, 왼쪽 수원지방검찰청, 그리고 오른쪽 광교참누리레이크 아파트.
1046 신대호수 동쪽 호변길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저수지 남단을 바라보면 한가운데 둥근 지붕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수원시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붙인 이름]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론 원천호수 북동쪽 호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광교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1101 신대호수 남쪽 끝에서 원천호수로 향한다.
1102 흰꽃이 활짝 핀 층층나무
1106 광교호수공원의 정중앙이면서 두 호수의 가운데 자리에는 광교복합체육센터를 짓고 있는 중이다.
그 옆을 지나면서 정면으로 힐스테이트 광교아파트, 바로 왼쪽 광교신도시 아파트단지들을 지나면 광교푸른숲도서관과 프라이부르크전망대가 뚜렷하게 보인다.
1111 우리도 광교호수공원 한가운데 벤치와 테이블이 있는 풀밭에 자리를 잡고 점심 자리를 폈다.
1115 오늘 점심 메뉴를 한번 살펴보자.
돼지수육과 김치, 초밥, 고구마, 고구마전, 떡, 만두, 과일.... 그리고 막걸리와 소주.
점심을 먹으면서 백산은 오늘 뒤풀이를 장산과 함께 후원하기로 했다고 선언!
트레킹 후 영통의 광어9900으로 모시겠다는 말에 모두들 힘찬 박수!
이렇게 해서 오늘의 최종 목적지가 결정.
1144 삼십분 후 원천호수를 향해 출발.
원천호수 가는 길가 공원의 매실나무엔 매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1159 원천호수에 도착하여 동쪽 호변 나루터에서 바라본 호수 풍광.
이 나루터 위 덱길에서 원천호수와 호수 반대쪽에 서 있는 광교중흥S클래스 아파트단지를 배경으로 오늘의 광교호수공원 트레킹 인증샷!
1204 원천호수 동쪽 호변의 북쪽에 자리잡은 힐스테이트 광교아파트 앞 노점시장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1205 노점시장 바로 앞 원천호수 동쪽 호변길에서 서쪽 호변을 바라본 파노라마 풍광.
정면이 광교중흥S클래스, 그 오른쪽 파란색 낮은 건물이 수원컨벤션센터, 그 오른쪽은 광교더샵레이크파크.
1213 새샘이 지도앱으로 영통의 광어1마리9900을 찍고 힐스테이트 광교아파트 앞을 지나 광교호수공원을 벗어나 호수공원 북쪽 원천호수 사거리를 지나고 있는데, 백산이 갑자기 횟집은 이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이란다!
그래서 지도앱을 들여다봤지만 상호는 맞는데...
목적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라면서 전해준 전화번호로 찍어보니 완전 반대 방향!!!
상호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니 새샘이 찍어놓고 찾아가고 있던 곳은 용인 수지의 '광어1마리9900'이었고 백산이 준 전화번호는 수원 영통 '광어9900'이었던 것!!!
1232 다시 남쪽으로 발길을 돌려 광교호수공원 안으로 들어가서 공원 한가운데 잔디광장을 지난다.
왼쪽 높은 구조물이 인공암벽오르기를 즐기는 스포츠클라이밍장이다.
1233 잔디광장을 통과하니, 우리가 먹던 점심 쉼터가 나왔고, 점심 쉼터를 지나 계속 남으로..
1239 앞에 굴다리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원천호수 남단에 가까이 온 모양이다.
길가 솜털이 달린 키가 작은 버드나무인 갯버들이 무성하다.
1242 갯버들을 버들강아지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꽃이 핀 모습이 빈터에서 자주 보는 강아지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갯버들을 비롯한 버드나무는 은행나무처럼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암수딴그루다.
그런데 암수꽃의 구별이 쉽지 않으며, 다만 아래 사진처럼 솜털이 달려 있으면 암꽃이 핀 암그루다.
이 솜털은 수꽃이 수정된 암꽃에서만 생기며, 솜털 밑에 열매가 열리기 때문이다.
익은 열매가 터져 밖으로 나온 씨는 솜털에 붙어 날아다니면서 멀리 퍼진다.
1247 굴다리 안으로 들어가면 원천리천이 흐르고 있다.
신대호수 북쪽에서 유입된 원천리천 물은 신대호수 남쪽으로 흘러나오면서 원천리천은 계속 이어진다.
신대호수에서 남으로 흐르는 원천리천 옆길을 따라 우리도 물 흐르듯 남으로 걸어 내려간다.
1250 원천리천 징검다리를 하나씩 차지하고 포즈 취한 산케들
1253 원천리천에 핀 노랑꽃창포
1304 원천리천의 작은 사장교斜張橋
1312 목적지가 가까워져 원천리천 사거리 직전에서 큰길인 중부대로로 올라간다.
1313 중부대로 입구에서 뒤돌아본 원천리천길
1316 중부대로로 올라와 좌회전하여 동쪽 200미터 가면 종착지인 광어9900 횟집
1334 백산 셰프와 정윤 셰프가 의논하여 주문한 숭어회와 쥐치회, 그리고 해삼과 멍게로 뒤풀이를 시작하면서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하루가 이어졌다.
1443 한 시간이 훨씬 넘는 즐거운 뒤풀이를 마치고 백산의 안내로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버스 타고 청명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각자 귀가(?)
2021. 4. 25 새샘
첫댓글 백산이 거주한다는 영통이네.
주변 환경이 참으로 좋아 보인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북적거리는 곳 보다 저렇게
평화롭게 조용한 곳이 좋네.
정암선생께서 첫 댓글로 문을 여니 산케 카페가 북적이는 기분이 듭니다.
카페에서 주고받는 글만으로도 가까이 있다고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환경, 환경 하다보니 도심 환경이 많이 좋아 보입니다. 산업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 볼수 없고 ...건강한 노인 분들 행복해 보입니다. 혼자 뒤풀이 지원하고, 둘이 나눠 사기도 하고, 후기도 돌아가며 작성하고, 대장도 돌아가며 하고..... 좋아 보입니다.
서산 얼굴 본지 오래 됐소. 잘 지내고 있지요?
물과 아파트의 향연에 이어
백산,장산이 마련한 주연이 흥겨웠다ᆢ
아파트는 새 것이 좋지만 친구는
오래된 것이 좋구나ᆢ
멋진 트레킹코스 잡아준 장부에게 감사.
주필의 후기를 보니 만 4년만에 찾은 코스구나. 들머리를 못찾을 정도로 상현역 주변이 변했더라.
새샘의 직책이 하나 더 늘었으니...'인간 네비게이션'
덕분에 호수도 보고, 졸졸 흐르는 도랑물도 보고, 오솔길도 걸었네.
기분좋게 걷고 먹고 마시고...즐거운 하루였다.
백산이 루시아씨땜에 맘 고생 심했을텐데 훌쩍 털어버리고 한잔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소.
덕분에 백산이 사준 회를 나도 즐겼고.
@새샘 박성주 처의 열이 38.3도...영통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니 만 하루동안 노심초사라.
다행이 문자로 음성이라 통보받았으니 천만다행이었네.
맨날 산속을 오르다가 너른 들판과 호수를 거닐으니 색다른 풍류가 물씬하다
2-30년전에 미국이나 호주의 수변공원이 너무나 부러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걔들보다 훨씬 낫다고 하겠다.. 상전벽해이죠..
돗자리 깔고 한잔하고 봄날의 실개천 소풍이 너무 좋았어요..
장산의 산케에 대한 애정 덕에 오랜만에 맛본 회맛이 일품이었다오. 고맙소.
지난 주 수리산코스에 이어 이번 광교호수길...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장부대장의 선택이 참 탁월했네요.
4년만에 가 본 광교호수공원의 봄풍광이 산케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날이었고 백산과 장상의 스폰으로 맛 본 회맛으로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도심속 호수길에서 다양한 봄꽃과 더불어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낀 하루였네.
백산,장산덕에 먹거리도 즐기고, 새샘 끝까지 수고 많았소~
광교가 자랑하는 호수공원 길을
잘 걷고 백산 장산이 사주는
맛있는 회까지 즐긴 조은 하루였습니다
장부 대장 새샘 주필
고생 했습니다
광교호수길 가본지가 벌써 4년이 지났구나. 세월이 백궁이 쏜 화살처럼 휙 지나간 느낌이다.
장부대장 덕분에 좋은 날씨에 친구들하고 수다떨며 편한 길 걷고 백산 장산의 통큰 스폰으로 맛난 회를 실컷 먹었으니 즐거운 하루였다.
새샘 후기 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