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소음피해지역 주민으로 살아오면서

[김혜옥]

고리울신문 지면에 소개된 마을 소식입니다.(고강본마을자치회 발행 마을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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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브리프에 소개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김포공항 소음피해지역 주민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기도합니다.

[협력을 통한 새로운 지원사업 발굴]
김포공항 인근 주민_김혜옥

김포공항 공항소음 피해지역인 부천시 고강동에서 약 30여 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자 현 부천시 고강본 마을자치회 위원장입니다. 위원장을 맡아 공항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은 공항소음을 겪으면서도 이웃 간의 따뜻한 정으로 인해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공항소음 피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공항소음으로 인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를 받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욱 사업 및 사업장에 대한 지원이 여전히 미미합니다. 선택권 없이 공항소음의 피해를 온몸으로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공항소음피해 지원사업은 마을자치회와 소음피해지역주민대책위원회가 주민지원사업안을 계획하고, 한국공항공사에 요청하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끼리 기획을 발굴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좋은 사례에 대한 자료가 한정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주민지원금을 효과적으로 써야 하는 만큼 연구원들이 협력해서 우수사례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워크숍 진행을 통해 기획 발굴과 계획 수립에 앞장 서주시길 바랍니다. 주민이 할 일과 지자체가 할 일에 대해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마시고, 행정에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협력을 통해 소음피해지역 주민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되는 방향을 함께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공항소음포털을 통해 공항소음에 대한 정책이나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항소음포털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도 많습니다. 특히, 고강동은 노령인구가 많아 정보공유가 주로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특성상 필요한 정보임에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지원사업신청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아 신청하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활용이 어려운 주민이 정보를 제공받고, 신청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길 바랍니다.

공항소음으로 인해 피해받는 모든 주민이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인식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주민과 함께 고민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