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돌아가는 세상,바다는 세상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흐르고 또 움직이다가 바다는 정지해있다. 그리고 기다린다. 구름은 세상의 이단자 비가 되어 자신을 씻겨주기도 하고, 그리고낚시인은 푸른바다에 빨간찌를 던져 푸른 바다에 파장을 수놓고, 내면 깊은 곳으로 파장을 일으키기를 말이다. 나는 구름과 하늘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낚시꾼인가보다. 행복은 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곁에 있는데우리는 무심하게도 저 멀리서만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이유야 어찌 돼었던 "태풍 모라콧"이 올라온다는 예쁜 기상예보관의 멘트를 뒤로하고최근 돌돔조황에 왕등도가 내려앉을 정도라는 가이드의 말에혹시나 모를 돌돔입질을 기대하며 왕등도로 향했습니다.
왕등도 이름도 모르는 갯바위 모퉁이에 내렸습니다.인생이 갑갑하고 지루할땐...바다낚시을 한번 떠나보세요무수히 많은 풍경과 사람들을 만날수있고많은것들을 보고 생각하다보면 작은것이 얼마나 소중한지가 와 닿을것입니다.
2호낚시대 원줄 5호 목줄 4호 그리고 크릴미끼와 청개비로혹시나 모를 돌돔입질을 기대하고 낚시에 열중입니다.
가물가물 지워져 가는찌에 내심 돌돔입질을 기대하였건만그것은 탐욕스런 잇빨을 자랑하는 광어가 걸려들고......^^
아침에는 흐리더니 더위가 몰려와 온몸이 육수로 감싸고 있습니다.바람이 분다고 어쩌겠습니까 맞으면 그만이고...... 비가 온다고 어쩌겠습니까 까짓거 적시면 그만인것을..... 바람도 맞고 비도 자주 맞다보면 이건 고통이라 생각도 들지않고 항상 이정도는 바라던 그려려니 합니다.그래도 사람이란 인내의 끝에서는 숙연해 지는 것이 아니고 더욱더 뭉쳐지고 단단한 근성만 남는 것이지요....ㅎ.ㅎ
긴긴밤 손과 발과 머리가.......약속이나 한듯이 움직이고 있다.벌써 숙달된 손놀림으로 밑밥을 날리고 있으니 마음은 벌써 온갖 고기를 다잡았다.오전낚시를 몇번의 입질로 마감하고, 달아오르는 찜통더위에 ...^^
밑밥 한줌에 현혹된 가지매기 농어와 놀래미를 낚았습니다.방류를 해야할 크기지만 또 어시장 들럴걸 생각하니.....모양이 쫌 빠지더라도쿨러에 담았습니다. 이녀석들로 입호강쫌 해야겠습니다.
코끝을 타고 야금야금 올라오는 태양이 구름을 태우고 높이 떠오릅니다....하지만 바람이라도 세차게 분다치면 다행이지만...^^온몸이 땀으로 샤워를 하고 있지만....내가 좋아하는 것을.. 맘껏 할수 있다는 이런 순간순간이.. 너무도 좋습니다.
조행의 의미 속에는 자연이 인간에게 베풀어주는 고마움이 담겨있다고 생각됩니다. 바다가 아무리 베풀어도 우리는 몇가지 외에는 갖지도, 훔치지도 않고 가득채우지 말아야 합니다.그러다가 돌아오는 길이 아쉬움으로 가득차 있을 지라도....
푸른 파도와 따가운 햇볓이 아쉬움을 접으라고 합니다생각같아서는 푸른파도에 풍덩 뛰어들고 싶지만....대상어를 요구하는 것도 제가 따라야 할 바다낚시의 섭리인 것을저 혼자 발버둥친들 소용없는 것이란 사실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왕등도를 다 들여다보지 못했지만 마음에 담아왔을 뿐이고.철수길 요늠바라의 휘파람소리는 '아 좋다 너무조타'로 대신 합니다.
주말을 맞아서 카페리호를 타고 여행을 떠난분들은모두들 즐거웠는지 궁금하지만 .....막히는길 생각하니 깜깜합니다.
암만 지 좋다고 하는짓(?)이라지만........가끔 더위와 짜증이 몰려오고... 낚시를 하다보면'내가 미쳤지' 뭐 할라고 이 고생이냐구 반문하곤 했었지요.빨간점하나 바라보며 이게 무슨 궁상이며, 청승이냐고.......입질이 당최 없으니 애꿎은 담배나 뻑-뻑 빨아대니 목이 칼-칼하고어디 그것뿐입니까? 쿠션없는 갯바위에 오래 앉다보니 궁딩이도 아프고쏟아지는 졸음을 참느라 허벅지 바늘빼기로 꽉꽉 쑤시며 버티지만 햇살이라도 솟아지면 도저히 못 버티겠더라구요.그래도 낚시는 모든 것을 잊게 해 준다고 합니다그래서 옛성인들은 가장 편안 모습을 낚시에 비유하곤 했고가장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도 낚시대를 던져 여유를 갖기도 하였지요.이것으로 격포권 왕등도 돌돔낚시에 꼽사리껴서 간 조행기를 마칩니다.많은분들이 돌돔입질을 보았다는 후문도 있고 또 큰손맛을 본 분들도 계시고.....^^이곳 격포 왕등도로 안전하게 안내해 주신 "다음까페 서경피싱 운영자"께 감사드리고 조행기를 마칠까 합니다.귀댁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사진과 바다를 찾는 사람만이 공감하는 글 잘봤습니다.저도 오는 주말에 왕등도를 만나러 갈계획인데 사진을 보니 맘이 조급해 지네요.늘 웃움이 가득한 출조 되시길....
관장님 반갑습니다. 이번주 주말 왕등도로 가시는군요....좋겠습니다. 행여 왕등도 가시거들랑 꼭 파라솔 한개쯤 준비하세요...흐리면 괜찮지만 저희들 갔을땐 흐리겠다는 예보와 달리 해가 쨍쨍나서 더워서 혼났습니다. 아무튼 잘다녀오시고 어복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조황이 어땠어? 라는 대답에 요늠봐라 아우님께서는 농어하고 광어잡았습니다 하며 해맑은 웃음의 정말 대박친줄 알았었는데 오늘 조황사진을 보니 별로 조황이 안좋았던 같습니다. 하지만 고정도 조황에 대박 한 사람보다 여유있는 웃음 넉넉한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낚시인 누구나 그러한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즐거운 낚시가 될걸로 생각해 봅니다......
조행기에 올라온 사진은 아침에 낚은 거구요...그후로 중들물때 농어다운 농어 두마리했습니다....ㅎㅎ 아무튼 가이드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출조계획 잡히면 연락드리고 형님 얼굴뵈러 가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
첫댓글 아름다운 사진과 바다를 찾는 사람만이 공감하는 글 잘봤습니다.저도 오는 주말에 왕등도를 만나러 갈계획인데 사진을 보니 맘이 조급해 지네요.늘 웃움이 가득한 출조 되시길....
관장님 반갑습니다. 이번주 주말 왕등도로 가시는군요....좋겠습니다. 행여 왕등도 가시거들랑 꼭 파라솔 한개쯤 준비하세요...흐리면 괜찮지만 저희들 갔을땐 흐리겠다는 예보와 달리 해가 쨍쨍나서 더워서 혼났습니다. 아무튼 잘다녀오시고 어복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조황이 어땠어? 라는 대답에 요늠봐라 아우님께서는 농어하고 광어잡았습니다 하며 해맑은 웃음의 정말 대박친줄 알았었는데 오늘 조황사진을 보니 별로 조황이 안좋았던 같습니다. 하지만 고정도 조황에 대박 한 사람보다 여유있는 웃음 넉넉한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낚시인 누구나 그러한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즐거운 낚시가 될걸로 생각해 봅니다......
조행기에 올라온 사진은 아침에 낚은 거구요...그후로 중들물때 농어다운 농어 두마리했습니다....ㅎㅎ 아무튼 가이드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출조계획 잡히면 연락드리고 형님 얼굴뵈러 가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