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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5일 토요일 눈
광주행 비행기를 타려고 일찍 중문 집을 나섰다. 7시경 나섰는데 눈이 많이 내렸다. 차를 상가 주차장에 세워두고 공항버스를 탔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9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광주에 갔다. 10시 반에 종필이 공항으로 마중 나왔다. 하남 광주여대 앞 여관에서 태현을 태웠다. 어제 친구 상가에 갔다가 노래방에서 놀고 여관에서 잤다고 한다. 순천에서 버스를 타고 운암동 정류소에서 내린 충호 형도 태웠다. 첨단 한정식 집에 도착해서 충호형과 태현을 두고 홍식이 만나러 쌍암공원 옆 롯데마트에 갔는데 약속 시간인 12시에 오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잠시 후 조금 늦는다 해서 식당으로 돌아갔다. 밥 먹고 현대웰빙랜드에 가서 저녁까지 사우나도 하고 찜질방에서 놀았다. 스케치를 두 점 했다. 7시에 용봉동 오리구이집으로 옮겼다. 닥터고 사촌동생이 노래방을 하는데 두암동파 네 명이 저녁을 함께 했다. 노래방으로 옮겨 1시까지 놀다가 해장국집을 거쳐 모텔로 가서 잤다. 오랜만에 맥주를 마셨다. 눈이 많이 내렸다.
2011년 1월 16일 일요일 흐림
아침에 다들 천천히 일어났다. 가져간 복현 책 우정의 규칙을 나누어주었다. 점심 먹으러 근처 복집에 갔다. 시원한 국물과 야채가 일품이었다. 점심 먹고 내가 수북에 까마귀 보러 가자는 청을 종필이 받아들여 한 바퀴 들을 돌았으나 너무 추워 까마귀는 볼 수 없었다. 수북면 돼지갈비 파는 곳을 지나 계곡의 호숫가에 가서 잠시 구경하다 내려왔다. 들에 내려 사진을 찍기도 했다. 충호형이 저승에 가면 종필이 최우수상을 받을 거라는 농담으로 한바탕 웃었다. 태현이 근래 한 삼년 이명을 앓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홍식이 집을 나와 양산동에 원룸을 얻고 산다는데 그도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3월에는 고흥으로 교감 발령날 가능성이 있다는데 어서 그랬으면 좋겠다. 홍식이는 차를 세워둔 롯데 앞에, 충호형과 태현은 터미널에 내려주고 나는 학교로 향했다. 1년만에 연구실에 가니 먼지는 좀 끼었지만 조용하고 좋았다. 그림 그릴 때 깔 담요 하나를 챙겨갖고 나왔다. 택시를 타고 광주공항으로 이동했다. 4시 45분 비행기인데 조금 연착되어 5시 넘어 떴다. 제주에 도착할 때 눈이 깔려있어 착륙하는데 조금 위태로웠다. 공항버스를 타고 평화로를 달릴 때도 눈길이라 천천히 움직였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운전하고 오는데 미끄러워서 기다시피 했다.
*내 사진은 홍식이 보내준 것이다.
첫댓글 비행기 타다보면 가끔 창가에 앉는 행운을 얻을 수 있는데...눈 덮인 산하 잘 찍었고 구름을 보니 어울리는 작품이구만...
눈보기기 귀한 남녘에서 사는 나는 오랫만에 느끼는 신선한 눈밭 나들이였다. 까마귀는 없었지만...주종필 금상!신만이 알것이다. 우리들이 받을 줄 알았는데... 신의 뜻을 그렇게 몰라서야.... 맨 아래는 제주성산인가?
비행기를 탈 때는 반드시 잘 보이는 창가로 예약합니다. 해외 장거리는 목이 아프더라도 바깥보는 재미를 빼고 어떻게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요. 맨 아래는 제주시 초입이고요. 그 위는 남도 어디입니다. 우리나라 상공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만 전공상 필요해서 재빨리 찍습니다. 철바 주종필 대상!
허허! 언제 종필이를 추월해 볼 수나 있으려나? 늦었을까?
일단 학교 빨리 때려치우고 가출한 다음 무도학원에 등록하고 무술과 춤술을 동시에 익히면 약간의 가능성이 있음!
난 지금도 발전 하고 있다네..! 쉽지 않을 걸..!!
형님 아무래도 추월은 무리인거 같소 그저 존경하고 흠모하는 마음을 가지면 좀 닮을 수 있지 않을까요 씨바
분수를 알아야제... 하 세월이던가! 필아우! 마음놓고 달리시게나... 뒷 돌아볼 필요도 없을것 같으이..
그래도 좀 쫒아가야 앞서 뛰는 맛도 있지 않겄소?
그려.. 박교수 말이 맞아 ... 혼자 지랄 났다고 달리 것는가? 좀 쫓아오고 해야지 달리는 맛이 있제.. 자 자 포기 허들 말고 달려 보잔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