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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3 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배병만
산분수합(山分水合)
산은 흐르면서 혼자 가려하나
물은 흐르면서 혼자가지 않는다.
한국의 큰 산줄기 백두대간은 산과 물의 아름다움이요,
그 아래 사는 사람들의 땀방울 같은 역사가 영글어 깃든 곳
두발이 머무르는 곳마다 정(情)이 넘처나야 할 곳이니 이 길을 걸으매 큰 산 큰 강을
작은 가슴에 모두 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가는 날이 축복받은 날인가
온 천지가 분홍과빨강 그리고 노랑꽃이 피는 날이 있는가 하면
만산홍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가을날도 있다. 하지만 이 모두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지천에 이팝나무꽃이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하얀 향기는 날리지 않지만 차디찬 바람이 폐 속깊이 전해지니
그 투명한 눈 향기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또한 축복이라면 축복인날 전북 장수에 서설(瑞雪)이 수십 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날이다.
몇해전에 지났던 대간길에 다시 서서
백두대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신라말기의 승려인 도선의 옥룡기에 우리나라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끝나는데
그 지세는 오행으로 보아 수(水)를 뿌리로 하고 목(木)을 줄기로 하는 땅이다 라고 적었고
이중한의 택리지나 이익의 성호사설(18세기) 대체로 그 일직선의 큰 산맥이 백두에서 시작하여 중간에 태백산이 되고 지리산에서 끝난다 적었다.
이후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산줄기를 족보로 정리한 산경표가 나왔고...백두대간...백두대간
내년에 다시 이길을 지날수 있기를 바래보며
9 정맥
이 길을 가는 동안,
이 길은 온전히 두 분을 기다린다.
눈, 비, 바람, 더위, 잡목이 앞을 막고 길을 막으며, 더 지독한 걸음으로 내게 오라 하겠지만
갈라지고 또 갈라지는 산줄기보다, 흐르며 합쳐지는 물처럼 마음을 하나로 뭉쳐 가다 보면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분기점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세상사 근심걱정 두발에다 모아 정처없이 걷다 보면 어느새 저만치 앞서 걷는 두 분을 어느 산성에서건 만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타키님은 얼마 전에 백두대간을 마치신 겁 없는 분이시고
깽이님은 몇 년 전에 대간을 마치고
얼마 전에 해안길을 두루 돌아 다시 그립던 산 앞에 서신분
깽이님, 타키님의 9 정맥길
자주 걷다보면 흥부네 자식 생기듯 걸은 길이 하나씩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이제 금강,호남의 분기점인 영취산에 올라 간단한 제(祭)를 지내고 먼 길을 진행하려 합니다.
산신님이 이분들의 고운 마음을 아셨는지 지난밤에 많은 이팝나무꽃비 같은 서설(瑞雪)을 아낌없이 내려 주셨습니다.
금남, 호남정맥:하나의 산줄기에 두 개의 이름이 붙여진 산줄기로 길이는 짧지만 호남을 대표하는 천리 금강과 5백리 섬진강의
발원지를 보유하는 특별한 산줄기다.
우측은 한국의 3대 강에 속하며 천리를 흐르는 금강 수계이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 동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논개의 고장인 장수군을 두루 돌아 진안군,무주군,영동군,보은군, 옥천군, 세종시, 공주시. 부여군, 논산시, 군산시까지 아우르며 400km를 흐르는 강이다.
주요 하천으로는 덕유산 서쪽의 무주에서 진안으로 흐르는 구량천.
초점산에서 흘러온 무주의 남대천
백두대간 삼도봉과 봉황산에서 흘러온 초강과 석천
보은땅에서 흘러온 보청천
진천땅에서 흘러온 미호전
독립투사들의 정기가 느껴지는 병천천
조치원으로 흘러오는 조천
청주의 무심천
공주시 서, 북쪽에서 흘러온 유구천과 북쪽의 정안천
청양군을 대표하는 지천
금산에서 흘러온 봉황천
인대산과 대둔산에서 흘러온 유등과 갑천
논산으로 흘러드는 논산천까지 금강으로 흘러든다.
걷는 동안 모두 다 가르쳐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한 번도 보지 못한걸 그림으로 그려 보라고 말할 수 없다.
나 또한 가보지 못한걸 말로만 듣고 그려낼 재간(才幹)이 없으니
왼쪽은 아름다운 청류가 흐르는 섬진강 수계인 춘향골을 대표하는요천이다
섬진강은 진안군 백운면 천상데미 서쪽 계곡인 데미샘에서 발원해 223km를 흐르는 동안
마령, 관촌, 운암댐(섬진강댐), 임실 덕치. 남원 대강. 곡성, 구례, 하동, 광양만까지 크고 작은 지류 265개와 합류하면서
전북, 전남, 경남 12개郡(군)을 거쳐 223km 총 530리 섬진강 물길을 이루며 남해 바다로 흘러든다.
대표적인 하천으로는 임실의 오수의 개로 유명한 오수천
춘양골의 남원의 요천( 장안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
덕산저수지- 방화동 계곡-용림천
순천과 보성의 주암호로 흘러드는 동북천
멀리 아름다운 제암산에서 흘러온 보성강
지리산 만복대에서 흘러드는 산수유의 땅 서시천이 섬진강의 대표적인 물길이라 하겠다.
그동안 백두대간을 마치셨으니
백두대간(幹)이라 함은 줄기를 뜻하고
산경표(山經表)는 산줄기를 표시한 것이고
산경도는 산줄기로 강의 유역으로 구분하여 생활과 수계의 밀접한 관계 즉, 하천 유역과 생활 밀착형이라 보면 되고
산맥도라 함은 지반과 지질구조 땅밑의 구조 산지구분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가보지 못한 북녘의 강과 정맥길
백두산에서 발원하는 압록강(鴨綠江)은 물빛이 오리의 머리와 같이 푸르다는 뜻으로 봐야 하나...
그리고 두만강(豆滿江)은 수만 개의 지류가 한 곳으로 모여서 흐른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청북과 청남정맥을 가르는 청천강(淸川江)은 고구려 때 을지문덕의 살수 대천으로 유명한 강이며
해서 정맥을 가르는 대동강(大同江)은 큰 물줄기가 모였으니 강 이름 또한 대동이라 하였고
임진북, 예성남 정맥의 예성강(禮成江)은 고려가 중국의 송나라와 교섭할 때 그곳에서 모든 배를 띄워 사신들을 예절 있게 맞아들이고 다시 바래다주었던 강이다.
이 또한 가보지 못한 곳이라 맞고 틀린 것은 둘째치고 사물의 진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니 훗날 기회가 된다면 압록이나 두만은 꼭 가보고 싶어 진다.
내가 내가 아니면 꾸고 싶은 꿈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걷는 길을 걷는 꿈
대자연이 만들어준 화폭에 두 발로 그리는 큰 꿈
먹줄이 가는 길 따라가면 어떤 글씨던 뭔가 그려질 것 같다.
화폭에 붓이 스치듯 지나간 자리
저 멀리서 보는 우리는 또 어떻게 보이는 걸까?
반겨 주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지 마라
뽀얀 피부에 지긋히 눈감고 기다려 주는이 곁에 있으니
장안산은 예전에 산아래 장안사라는 절이 있어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으며
섬진강 1지류인 요천의 발원지는 눈사람 뒤 서쪽 계곡에서 발원해서
남원을 거쳐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에서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보이지 않은 비석의 뒷면과도 같은 정맥길
이제 본격적인 눈꽃길이 이어지니 즐길 준비만 하시라
새벽에 눈이 오고
아직 아무도 가지 않았던 정맥길
제가 앞으로 가며 몇 장 찍다 보니...
앞으로 넘어지며 자빠지고 수많은 걸 경험해야 묵직한 산꾼이 될 것 같아 앞자리를 양보해 드린다.
너네가 걷는길 너네가 앞장서라며...
금, 호남길에 꼭 알아야 할 분이 계시다면
조선 후기의 실학자 중 한 분이신 산천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신 여암 신경준 선생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경표(山經表)는 여암의 작품인지 확인할 길이 없으나, 산수고(山水考)는 우리나라의 산과 하천을 각각 12개로 파악하여 정리한 책이다.
"하나의 근본에서 만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이 산(山)이요
만 가지 다른것들이 하나로 모여 합하는 것이 물(水)이다
산은 백두산으로 부터 12산으로 나누어지며 12산은 나뉘어 팔도(八道)가 된다고 하셨다.
*백두대간의 명칭으로 조선의 산줄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유명한 산경표(山經表) 산수고(山水考)와는 내용과 양식이 전혀 다른 책인데 많은 분들이 여암의 작품으로 단정 짓고 있으나 저의 생각으로는 여암의 작품이 아니라고 보인다.
하지만, 산경표가 여암의 작품인 산수고와 여지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건 틀림없다
여암 선생의 묘는 순창군 유등면 오교리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모셔져 있으니 산꾼이라면 한 번쯤은 꼭 찾아봐야 할 분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장수군 장계면 주촌리 주논개님에 관해서 찾아보면 좋을 듯 하나 실제로 장수군에는 주논개님에 관한 것이 전혀 없으므로
경남 함양군 서상면 방지리에 모셔져 있는 주논개님의 묘에 찾아가야 한다.
천리 금강을 찾아본다면 발운지인 뜬봉샘이나
덕유에서 흘러온 구량천과 금강이 만나는 진안군의 죽도섬과 조선시대 대동계를 조직하여 군사 훈련을 하다 기축옥사의 희생자가 된 천반산 자락의 정여립의 애절함도 찾아볼 필요도 있고
금강이 흐르는 곳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무주읍 내도리에서 금산의 적벽강까지 두루 찾아볼 필요가 있다.
금강을 이루는 명산으로는 장수의 신무산을 빼놓을 수 없고
동쪽으로는 덕유와 삼도봉, 황악산, 속리산가 같은 걸출한 산들이 있고
북쪽으로는 칠보산과 칠장산, 흑성산이
서쪽으로는 팔공산과 운장산, 대둔과 계룡산, 미륵산이 울타리가 되어준다.
지나간 세월에 선답자들의 발자취는 향기로 남고
길마다 지난날의 아름다움은 안고 걸어가는 길
그동안 숱한 산꾼들이 이 길을 지나가며 뭐라 생각을 했을까
그저 단순한 발걸음이었나 아니라면 국토를 배우는 견습생 답게 많은 걸 얻어 가며 스스로 비우는 걸음을 하였나 생각해 본다.
오늘 지나간 걸음마다 새로운 추억을 남기고...
삶은 산길 따라 흐르고
겨울은 하얀 설경을 남기고
우리는 발자국을 남기고
무심한 햇살에 눈이 녹으면 각자 갈길이 정해진 데로 흐를 것이다. 섬진강으로 금강으로
인간은 살과 뼈 그리고 힘줄이 있어 걸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그동안 배낭에 든 것들로 인해 어깨뼈는 늘 고통스럽고 빠질듯했다.
안 가지고 가면 필요한 것들 그러나 가지고 가면 불필요한 것들 그러나 버릴 수 없다.
버릴까 가지고 갈까 수백번도 더 생각하는 불필요한 것들
무릎은 아프고, 잠시라도 쉬었다 가면 30분 정도는 삐걱 거리는 다리를 움켜쥐고 나서야 걸음수 있다
이 모든 걸 감수하고 걷는 즐거움
많이 걷지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기 힘들다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그리도 튼튼한 다리가 있기에 하루 수십km를 걸을 수 있었고
날이 밝아지기 전 새벽에 나와도 걸을 수 있는 길
젊거나 늙었거나 푸른잎은 어디 가고
앙상한 가지로 기나긴 겨울과 세월을 이기려 서있고
산은 바람과 눈을 불러 모아 한 켠에 쌓아 놓았다.
금, 호남길은 길이가 짧아 쉽다는 사람들과 까칠하다는 사람로 나눈다
산이 높으면 물은 더욱 멀리 흐르니 , 두 강의 발원지가 산중에 있다 보니
남한의 9정맥중 낙동(11개)에 이은 2번째로 천 고지(영취, 장안, 사두, 팔공, 천상데미. 삿갓봉, 시루봉, 성수)가 많은 곳이다.
천산만 이렇게 있다고 나머지 산들은 쉽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논개의 고장인 장수군은 천 고지로 둘러싸인 곳이니
북쪽에 시루봉
동쪽으로 삿갓봉과 남덕유, 서봉, 할미, 구시, 영취
남쪽으로 백운, 장안, 사두
남쪽으로 팔공,천상데미,삿갓봉,시루봉,성수산이 장수군의 울타리가 되어준다.
참고로 천 고지로는 경남 거창군의 천산(오도,두문,비계,우두산,남산,두리,단지,수도,양각,흰데미,삼봉,백암,무룡,남덕유,월봉,
금원)과강원도 태백시의 천산(대덕,금대,함백,태백,문수,연화,삼봉산,면산,두리봉산,백병,매봉산,덕항) 이은 세 번째로 많은 동네가 아닐까 생각된다.
장수군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덕유산과 청정지역의 사과 그리고 의암 논개 공원,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이 있겠고
이중에 한, 두 가지라도 꼭 알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 적어보니 행여나 장수군을 찾는다면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노루꼬리 같던 해는 넘어 가고
세사람이 눈밭에 구르다 보니 어느덧 저녁 무렵에 밀목재에 도착한다
두사람은 다음 등로 확인하러 진행하고
밀목재 신덕마을 회관에 들러 이장님과 마을 분들께 정자 사용 허가를 부탁해서
정자에서 하룻밤 자고 갑니다.
이른 새벽에 자는 둥, 마는 둥 일어나
시두봉으로 오르는걸 보고 저는 수분재로 향한다.
어둠이 가기전에 마중을 가니 어느덧 해는 오르고
두 사람이 이렇게 걸어오는군요
뽀얀 눈을 한 움큼 쥐고...
두 개의 강을 품고 있는 금, 호남정맥길
금강이 국립공원 덕유산과 계룡을 보유하고 있다면
섬진강은 내장산, 무등산, 지리산을 품고 있다.
어느 강이 더 맑은가? 섬진강이 더 맑으며
어느 강이 더 아름다운가? 물론 섬진강이다.
웅장하고 크기로 따진다면 섬진강은 금강을 따를 수 없다.
또한 물은 사람이 사는데 꼭 필요한 것이기에 농업의 기본이 되는데
섬진강은 오수, 남원, 곡성, 구례에 평야가 자리하는 반면 금강은 논산, 강경 평야 하나로만 봐도
섬진강의 평야지대를 훌쩍 넘기고,금강의 1지류인 미호천 줄기 따라 평야지대가 끝없이 이어진다.
다음에 이어갈 신무산 방향으로
수분재에 도착해서 새벽에 먹다 남긴 밥 조금 먹고 다시 산으로
자고개에서 전주의 사자자리님을 만나서 인사드리고 다시 팔공산으로 오르는 두 분
마중을 가니 두 분이 시끄럽게 옵니다.
사자자리님이 가지고 오신 설렁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천산데미로 향하는 길에
신광치에 올라와서
농사짓는 농막에 하루밤 자고 가도 될것 같아 미리 자리를 봐두고
천상테미에서 오고 있다는 두분 마중하러 시루봉으로 오른다.
등로에는 눈이 가득하고 급경사의 오르막길에 키작은 산죽은 눈을 가득 이고 지고 있어 하산시에는 길찾기가 힘들듯 하다
신광치에서 시루봉 오르며 본 성수산 방향
경사가 있으나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서니 어둠은 사방에 깔려있고 안개와 바람이 사납게 기승을 부린다.
발목 이상으로 빠지는데 어디가 어딘지
홍두깨재까지 내려가니 멀리서 불빛 두 개가 움직인다.
이곳까지 눈길에 길 찾기는 힘들지 않았는지 어디 다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니
몸은 천근만근처럼 보였지만 입은 살아있다.
"아이고 내 새끼"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안개에 , 바람에 하늘이 보이지 않으니
신광치에 도착해서 젖은 옷이며 신발이며 말려주고
두 사람은 저녁은 굶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새벽녘에 밖으로 나오니
맑은 하늘이 다시 부활했다.
늘 맑은 날 보다 뿌연 날이 더 많았으니...
그리고 희뿌연 미세먼지 거기에 묻혀 살다 보니...
언젠가는 다시 맑아지겠지 하는 꿈
그런 하늘만 바라보던 것이 지금 밤하늘이 너무 신선하고 반갑다.
예전 언제던가 강원도 동강에서 너무 아름다운 밤하늘을 올려다 보고
두 번째로 멋진 밤인 것 같다.
작은 곰이 선명하게 빛나는 북극성, 그 곁을 지키는 어미 큰 곰자리
동쪽으로 금성, 남쪽으로 개자리의 시리우스와 오리온
서쪽으로 목성과 마차부자리 머리 위에는 쌍둥이자리까지
깊고 검푸른 밤하늘 정말 이런 밤하늘은 오랜만이다.
어릴 적에는 늘 보던 밤하늘의 맑은 별들도
잘 살게 되었던 시기부터는 뿌연 하늘로 대신해 가니 뭐가 삐진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진안까지 왔으니 마이산에 가봐야
탑사에 가니 스님께서 새벽 예불을 드리고 계신다. 조용히 방문 열고 들어가 삼배하고 나와
암 마이봉으로 오른다.
암 마이봉에서 본 풍경
성수산과 신광치 덕대산 방향
새벽에 두분이 신광치에서 성수산으로 올랐으니 지금쯤 저곳 언저리에 오고 있을것 같으니
마중 가봐야 겠습니다.
사람을 닮아가는 산정에서 겨울은 하얀 설경을 남기고...
산꾼에게 있어 삶은 산길 따라 흐르지만
강을 보기 위해서는 산으로 가야 한다
두분에게 있어 무너지지 않은 힘이 생기기를 바라며...
첫댓글 제이스리카페 방장님의 글을 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