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도 공방에 나가 뜨개질했습니다. 다섯 명의 선생님이 요일별로 돌아가며 수업하는 곳입니다. 토요일은 수업이 없는 날이라 자유롭게 뜨다 가도 된다고 하셨지만, 막상 수강생이 오니 옆에 앉아 세심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곳 선생님들은 멀리서도 수강생이 무엇을 하는지 다 알아채고 살피는 베테랑입니다. 다른 분과 대화하는 것 같다가도 다 지켜보고 계셨나 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다 들어오나 봅니다. 막히거나 모양이 이상해지는 낌새를 수강생보다 먼저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짚어주십니다. 동행한 직원 역시 수강생으로서 코 뜨기에 열중해 봅니다.
옆옆 자리에 앉은 전세움 씨의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옵니다. “막혔다....”하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면, 선생님은 바로 보시고는 “왜 그러냐면,”하며 설명해 주십니다.
“막혔어요.”
“두 칸씩 넣어서 그래.”
선생님이 여럿 계시니 서로 두루 봐주셔서 소외되는 수강생이 없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격려도 아끼지 않으십니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부분에서는 가차 없습니다. “내가 코 열 개만 뜨라고 했는데 길게 늘어놨어.” 하시며 가감 없이 푸시고, 실이 꼬이면 “실을 풀어.”, “다시 하면 돼.”하며 쿨하게 되돌려 놓으십니다.
전세움 씨는 “네~?”하며 당황하듯 웃으면서도 다시 금세 뜨개질에 몰두합니다.
어제 수업해 주셨던 최 선생님이 잠시 들르셨습니다. 전세움 씨가 그동안 뜬 것을 자랑하듯 보여드리자, 최 선생님은 벌써 이렇게 잘하면 어떡하냐며 칭찬과 응원을 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매듭짓기, 사슬뜨기에 이어 짧은뜨기 단계까지 온 전세움 씨. 돌아가는 길에 직원이 “이제 사슬뜨기는 곧잘 하시네요!”라 말을 건넸습니다. 매듭만 한 시간 걸리던 날은 벌써 오래전 일이 된 듯합니다. 전세움 씨가 위풍당당하게 대답합니다.
“익숙하죠.”, “식은 죽 먹기죠.”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고 하셨는데,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026년 4월 18일 토요일, 이다정
수업이 없어도 자유롭게 뜨다 가도 된다며 주말에도 활짝 열린 공방 문이 감사하고,
막상 수강생 오니 곁에서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니 또 감사합니다.
전세움 씨의 토요일,
이제는 뜨개 공방에서 여유롭게 시간 보내다 오겠네요. 고맙습니다. - 21더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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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위풍당당 전세움 씨의 공방 수업 응원합니다.
멀리서도 봐주시는 선생님, 감사하네요. 또 그렇게 전세움 씨 취미를 도우시는 사회사업가님도요.